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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나나호시도 최선을 다합니다 - 3화

ㅇㅇ(1.226) 2023.08.26 23:20:54
조회 1001 추천 13 댓글 6
														



일주일이 흘렀다.


극한의 상황에 내던져진 탓일까. 이제는 말도 아주 조금씩이지만 알아들을 수 있게 되었다.

스스로도 놀랐다.


아무리 그의 도움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굉장히 빠른 속도겠지.


처음엔 아무것도 몰라서 멍하니 그의 얼굴만 쳐다보고 있었는데 그도 종이에 무슨 그림을 그려서 내게 뭔가 보여주었다.

단번에 이해했다.


손가락으로 보이는 것과 뭔지 모를 글자, 그리고 입.


아마 내가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가리키면 그것이 무슨 단어인지 말해준다는 것이리라.


나 또한 노트에 알아보기 쉽게 그림을 그려서, 표기를 어떤 식으로 하는지 알아본다. 발음도 같이 배운다.

확실히 알아들을 수 있게 된 단어는 총 3가지로, 나, 너, 밥. 이외에도 아직 애매한 단어들도 많다. 단어장까지 만들게 될 줄은 몰랐다.


이쪽의 방식으로 표기하자면 ni, bu, sanakia, 이런 식이 되겠지. 물론 똑바로 하고 있다는 자각은 없다.


애초에 글자를 쓴다는 감각이 아니라 그림을 그리는 느낌이다.


그나마 위안이라고 할 수 있는 점은, 다행히도 숫자를 손가락으로 표현한다는 건 건재했다는 걸까.

차례대로 손가락을 하나씩 늘려가면서 노트에 적힌, 그가 말한 것을 소리 내어 따라했더니 “호오.”라며 쳐다보는 것을 보면 얼추 뜻은 맞나 보다.


그래도 읽고 쓰기는 일단 뒤로 미뤄두자. 지금 해야 하는 건 듣고 말하기다. 하루라도 빨리 여기가 어디인지를 알아야만 한다.


‘이름’이나 ‘지도’. 둘 중 하나라도 알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그림으로도 설명이 잘 안된단 말이지.


그리고 또 하나 알게 된 것이라면, 문명 수준이 굉장히 처참했다는 것이다.

전기의 흔적은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전혀 발견할 수 없었고, 식기나 가구 같은 것도 조악한 목제품이었다.


마치 중세 시대.


화장실로 보이는 공간에 있는 변기가 이상한 건 고사하고, 욕조나 세면대조차도 중간에 있는 세숫대야가 끝.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샴푸도 없다.

비누로 머리를 감아서 그런가 아직도 머릿결이 푸석푸석하고 뻣뻣하다.


이것만으로 오죽하겠는가.


주위는 또 온통 숲이라 딱히 여러 가지를 확인할 수도 없어서 한동안은 계속 방에 틀어박혀 지냈다.

뭐, 평소에도 딱히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동안 나도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방의 구석에는 대량의 책이 존재했는데, 그중에서 몇 권을 골라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읽는다고 해도 제목뿐이지만.


책의 상태가 하나같이 다 두껍고 필체가 다른 걸 보아하면 제지 기술은 있어도 인쇄 기술은 없는 걸까. 내용과 그림도 전부 직접 손으로 작성한 느낌.

그보다 어떤 책은 삽화도 들어가 있었다.


단어장과 그의 도움을 받아 교차검증을 수도 없이 해댄 결과, 겨우 두 권의 제목을 알 수 있었다.


하나는 <세계를 걷는다>, 다른 하나는 <페르기우스의 전설>.


뒤의 것은 모르는 이름이 나왔으니 일단 제쳐두고, ‘세계를 걷는다’라.

책의 제목만 보면 아무래도 지리 안내서라는 느낌이다.


혹시 이 책에 내가 그토록 찾던 지도가 있는 걸까?


“우와아···.”


책을 펼쳐보자 역시 굉장한 수의 문자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럼 이후에 할 일은 간단하다.

대조 작업과 그것의 반복.


단어장에 있는 단어와 책에 적혀있는 단어가 동일하면 체크하고, 아닌 것들은 그냥 넘긴다. 이런 식으로 계속 반복하다 보면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책의 대략적인 내용은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추측에 가깝기 때문에 정확하다고는 할 수 없겠지.


그러자 낯선 단어가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슬라, 실론, 미리스, 베가리트······


들어본 적 없는 이름이다. 고유명사인가? 아니, 이름의 느낌만 보면 사람 이름은 아닌 것 같고···

자세히 보니 아무래도 지명인 것 같았다.


단어만 읽어봤자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나는 곧장 그에게 달려가 손가락으로 해당 부분을 가리켰다.


“···이거. 뭐, 라고, 읽어?”


“······.”


그러자 그는 테이블 위에서 무언가 쓰던 것을 멈추고 눈을 스윽 움직이더니 내가 가리킨 부분을 유심히 보기 시작했다.


역시 이 사람은 눈빛 좀 고쳐야겠다.

표정이 무서워서 화난 건지 단순히 진지한 얼굴인지 분간이 안 간단 말이야···.


어쨌든 잘 알아먹었으리라 생각한다. 서툴지만 확실히 배운 대로 하고 있어. 응응. 잘하고 있는 거겠지?


“아슬라, 미리스, 라노아······"


그건 나도 아는 내용인데요오···.


내가 원하는 것은 그 뜻이다. 고유명사라 멋대로 해석할 수도 없다.

어떻게 해야 목적을 전달할 수 있을까 싶어 고민하던 찰나, 좋은 방법이 하나 떠올랐다.


곧바로 노트에다가 대충 땅 모양의 경계를 그린 다음, 위에 깃발도 추가. 깃발의 안쪽에는 책에서 본 미리스라는 단어를 적어넣었다. 나머지 단어들도 마찬가지로 각각 경계를 그린 다음, 깃발 안쪽에 그 이름을 넣었다.


완성이다.


그야말로 초등학생이 그릴 법한 지도다. 이거라면 이해하기 쉽겠지.

그렇게 생각하자 그는 서재 쪽으로 사라지더니 이내 다시 돌아와 품에서 무슨 두루마리 같은 걸 꺼냈다.


────?”


처음 듣는 단어다. 의미 불명.


반쯤 의아한 표정으로 두루마리를 받아들어 펼쳐 보니 익숙한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뭔가 익숙하지만 형태는 다르다. 달라도 너무나도 차이가 크다.


중앙을 혼자서 다 뒤덮을 만큼 거대한 푸른 색의 덩어리와 그 가장자리에 각각 존재하는 녹색과 갈색. 좌측 상단에는 마치 높이 솟은 무언가를 표현한 듯이 길게 쭈욱 이어져 있는 듯한 모양까지.


그래. 이건······


“지도잖아···.”


잘못 봤을 리가 없다. 틀림없이 이건 지도다. 하지만 내가 익히 알고 있는 그것이 아니다. 형태부터 모양까지 모든 것이 괴리감이 있었다.


이런 건··· 지구가 아니다.


예상은 했었지만 막상 사실을 직면하게 되니까 실감이 안 난다.


그렇다는 소리는 즉, 집으로는 더 이상 돌아갈 수 없다는 소리. 아키토도 쿠로키도, 부모님이나 친구들조차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소리.


이쯤 됐으면 이제 말할 것도 없다. 확실히 단정지어도 되겠지.


여기는 지구가 아닌 다른 세계다.

이세계인 것이다.



***



최근 녀석의 언어 습득은 순조롭다. 확실히 말해서 이 여자는 재능이 있다.


지금이야 겨우 의사소통을 하는 정도지만, 분명 얼마 안가 인간어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게 되겠지. 그도 그럴 것이, 고작 일주일이다. 녀석은 일주일만에 스스로 언어를 깨우쳤으며, 이제는 책의 제목과 단편적인 내용까지 알아내는 경지에 이르렀다.

뿐만 아니라 간단한 단어도 적을 줄 안다.


내가 한 것이라고는 그녀가 문자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무슨 뜻인지 말해준 것뿐.


···물론 나는 남을 가르치는 것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다. 마지막으로 누군가를 가르쳐 본 것이 언제였던가? 너무 오래전의 일이라 기억도 가물가물하군.

그 이전에 나를 허물없이 대할 수 있는 녀석도 몇 없다. 기껏해야 페르기우스 정도일까. 하지만 녀석과는 복잡한 문제가 있어서 거리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


뭐라 해야 할까, 신기한 기분이다.


나를 보아도 눈을 돌리거나 겁을 먹고 도망치거나 하지 않는다. 그것도 어린 소녀가.

모르는 게 있으면 내게 먼저 물어보러 오고, 아직 말이 안 통하더라도 열심히 알아가려고 한다. 잘 가르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마치 평범한 인간이 된 기분이라서 신기했다.


‘뭐··· 나쁘지만은 않군.’


그녀의 정체에 대해서는 몇 가지 의심이 가는 구석이 있지만, 그건 나중에 따로 물어보기로 하자. 본인은 아무것도 모르는 눈치지만 마력 재해의 중심지에 대놓고 있었으니 분명히 히토가미와 관련이 있겠지.

놈이 움직이고 누군가와 접촉할 때마다 세상이 제멋대로 변하니 말이야.


무엇보다 여태까지의 루프에서 없던 일이다.


이번 회차에서 보다 확실히 해놓아야 한다. 다음 회차에서 무슨 영향을 줄지 모른다. 이미 마력 재해만 놓고 보아도 수많은 사람의 운명을 크게 바꿔놓았다.

게다가 운명이 약한 녀석들은 대부분 죽었을 수도 있다. 아니··· 이미 죽었다고 봐야 되나.


이쯤 되면 여태까지 경험했던 루프와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나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단 조사를 위해 주변에 있는 전이 유적 쪽으로 거처를 옮기긴 했다만, 현재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

정보도 좀처럼 모으기 쉽지 않고, 로아 상공에 어째서 그만큼의 마력이 모였는지도 모르겠다.


역시 무언가를 알아내려면 그 소녀와의 대화가 필수 조건인가.


어쨌건 두 번 다시 없을 기회다.

누가 이런 마력 재해를 일으켰는지, 원인이 무엇인지, 소녀의 정체가 무엇인지 이번 회차에서 기필코 알아내고야 말겠다.


그때, 뒤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기척이 느껴졌다.


“음?”


튕겨지듯 반사적으로 고개를 들어 뒤를 돌아보니, 그 소녀가 문틈 사이로 고개만 내밀고 물끄러미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



“나나, 호시 나나호시, 시즈카.”


이 녀석, 드디어 미쳐버린 게 아닐까? 라고 생각했다면 정답이 아니야!

그럼 왜 자기 이름을 허공에 말하고 있냐고 묻고 싶을 텐데, 그거야 드디어 내 이름을 이세계의 언어로 말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해서 처음엔 절망했단 말이야?


이세계 전이나 환생에선 상식에 해당하는, 편의주의적 설정인 “이세계지만 어째서인지 말이나 문자를 알 수 있어~!!”라는 치트 능력도 없었고.

보통 아기 스타트가 아닌 경우라면 대개 부여받을 수 있는 능력이지?


응?


뭐, 뒤늦게 이런 망상을 해 봤자 소용도 없다.


그건 그렇고,


‘드디어 첫 커뮤니케이션인가···.’


첫 커뮤니케이션 역시 유의미하게 할 필요가 있다. 원래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자기소개다.


나는 사정이 있어서 그걸 생략했고.


가장 먼저 그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이 세계의 언어로.


그는 무엇보다 처음 보는 사이일텐데도 선뜻 손을 내밀어 주었다. 자고 일어났더니 상처가 사라져 있는 것도 아마 그가 치료해주었다고 생각한다.


보통은 낯선 아이를 집에 초대하거나 하지 않는다.

솔직히 나라면, 역에서 길을 잃은 외국인 아이가 있어도 역무원이 어떻게든 해 주겠지라며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이겠지.


분명 그가 구해주지 않았다면 나는 쓰러진 채로 그 자리에서 그대로 굶어 죽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더 이상 내가 알던 상식이 상식이 아니게 되어버리는 이 세계에서, 친절히 내게 지식을 알려주고, 더 나아가서 언어나 말까지.

게다가 밥도 많이 주고 편히 잘 수 있는 곳까지 만들어 주었다.


이 이상의 행운이 있을까?

생명의 은인이다.


그런데 나는 아직 그의 이름도 모른다. 이 세계에 온지 벌써 2주 가까이 되어가는데도 말이다.


사실 물어보고는 싶었지만 어떻게 말하는지 몰랐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그도 과묵한 편이라 내가 먼저 말을 꺼내지 않는 이상 입 밖으로 소리를 내는 일도 거의 없었고.

그래서 필사적으로 배웠다. 내 이름을 정확히 이 세계의 언어로 말할 수 있도록, 나를 구해준 이 사람에게 보답하기 위해서.


나는 그에게 말을 건네기 위해 서재 쪽으로 이동해 조심히 문을 열었다.


역시 오늘도 테이블 위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적거나 정리하고 있다. 잘은 모르겠지만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음?”


앗, 들켜버렸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감이 참 좋은 사람이라니까. 소리를 딱히 크게 낸 것도 아니었는데 금방 눈치챘다.


나는 쪼르르 달려가 그의 얼굴을 올려다 보았다.

왜 올려다 보냐고? 그도 그럴 것이, 그의 키가 2m 가까이 되었기 때문. 단순히 크다는 수준이 아니다.


“무슨 일이지?”


이제 대부분 들린다. 처음에는 일본어였지만, 말을 점차 배워나가면서 무의식중에 이 세계의 말을 쓰게 되었다.

가끔가다 혼잣말을 들은 이 사람이 ‘그건 말이지’라는 식으로 단어의 의미를 가르쳐 주기도 했으니까.


뭐어··· 딱히 별 일은 없다. 이름을 듣고 싶을 뿐이니까.


그리고 그동안 못했던 여러 이야기도 하고 싶고.


“내, 이름은 나나호시. 나나호시, 시즈카.”


자기 얼굴을 가리키며 말했다.


다음엔 그를 가리키며.


“당신의 이름. 은?”


“···올스테드다.”



=====



무믹스급 연재 속도

+ 초반에 나오는 인간어는 갤에 어떤 게이가 올린 번역하는법(바스크어 암호화) 참고했음


다음화가 언제인진 나도 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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