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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성 논쟁에 대하여(유도의 가치란 무엇인지에 대해)

유리갤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04 23:02:39
조회 387 추천 10 댓글 5
														

이 글은 밑의 유도의 실전성에 대해 논하는 것 자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의견에 대한 생각입니다.

 

먼저 유도갤러리 내 동일인물의 지속적인 실전성과 관련한 분탕질 등의 사건으로 기분이 언짢으셨음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저 또한 이러한 반복된 글에 피로감을 느끼곤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유가 유도를 처음 시작하는 혹은 입문한지 얼마 안된 사람들에게 실전성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죄악인 것처럼 여겨져서는 안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한 이유를 논하고자 글을 적습니다.

 

우리가 사는 현대사회는 선으로만 가득 찬 사회가 아닙니다. 최근 인기있었던 소년시대라는 드라마 시대상처럼 학교폭력은 여전히 비일비재하고 비단 당시 사회의 일만이 아닙니다. 학교를 졸업한지 그리 오래되지만은 않은 저 또한 비슷한 사회를 겪었으며 이는 갤러리에 계신 대부분의 경우도 비슷하리라 생각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들은 나쁜사람이니 상대할 가치가 없다는 말로 수련하지 않는 게 정답일ᄁᆞ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힘은 쓰기 마련이며 그 자체는 절댓값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걸 사용하는 사람은, 특히 대부분의 일반인은 단순히 선악으로 구분할 수 없는 복합적인 존재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무조건적으로 선하지 않으며, 무조건적으로 악하지도 않습니다.

 

저는 바로 이러한 점에서 무가 특히 유의 가치가 빛을 발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는 여전히 악이 존재하며, 이에 대응할 힘이 필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유도는 강함을 추구하며 동시에 선을 지향합니다. 그렇기에 선과 악의 경계에 있어 언제나 선택을 해야 하는 인간에게 좋은 영향력을 전파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정력선용, 자타공영 등의 이념이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저러한 이념만으로 유도의 가치가 온전할ᄁᆞ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유도가 사랑받는 것은 좋은 이념을 가졌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실제로 악에 대항할 수 있는, 악이 가진 것 보다 더 강해질 수 있는 이라는 절댓값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사기라고 칭하는 것은 보통 이러한 절댓값이나 사실관계를 속이기 때문입니다. 유도가 실제로 강해짐으로써 세상을 더 선하게 만든다는 이념을 표방하면서도 실제로는 강해지지 못한다면 이는 결국 사기가 아니면 무엇일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비록 강함을 추구하여 유도를 시작하였지만 그 힘의 위험성을 인지하게 되며, 악보다 더욱 강해졌음에도 똑같이 폭력으로 대응하지 않고, 불가항력적인 상황에서만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수련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은 결국 폭력과 선악이 뒤얽힌 사회에존재하는 인간이 성장하며 겪는 혼란을 극복해 나아갈 수 있는 하나의 길이 되어주는 것입니다. 학교를 넘어선 사회역시 보이지 않을 뿐 악과 폭력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사회에서 우리는 더 올바르게 강해지고 이러한 악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추구해 나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가장 원초적인 투쟁이 싸움이기에 이 과정에서 익힌 유도라는 방법론은 결국 성장의 과정에서 계속해서 창발해 나가며 그 형태는 다르지만 사회의 투쟁에서도 본질을 유지해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무도의 무는 결국 싸움의 와 길의 가 합쳐진 단어입니다. 제 아무리 스포츠로 전락했다고 한들 그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현대사회의 본질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사회 역시 폭력적이며 인간의 내면에는 동물의 본성이 완전히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유도는 가치 있습니다. 가장 원초적인 싸움에서부터 우리는 악에 굴복하지 않았으며 선을 선택했고, 이러한 가치는 악을 피하는 것이 아닌 악에 맞서 수련하여 더 강해졌음에야 비로소 의미가 있습니다.

 

현대사회는 폭력에서 멀어졌고 실제로 폭력에 의한 살인은 통계적으로 그 어느 때 보다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시스템의 발전이지 우리의 내면과 본성이 그 자체로 발전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개인의 투쟁을 방지할 수 있는 체제를 가졌고 이러한 폭력성을 스포츠화 하여 종합격투기 등 더욱 더 올바르면서도 이성적인 방법을 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본질과 사회가 이러한 모습을 지니고 있기에 결국 우리는 강함을 추구하고 실전을 추구하면서도, 실제로 싸움은 하지 않으며 그러한 싸움과 실전을 스포츠화 해가는 일면에선 역설적이지만 더 아름답고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실전성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외면하는 것은 절대로 정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전성이 가장 뚜렷한 스포츠에서 챔프를 차지한 이슬람 마카체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같은 선수들은 유도의 강함과 그 유용함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정작 유도를 빠르게 접한 일본과 동아시아에서는 유도베이스의 강한 선수가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우리나라에서만 보아도 종합격투기에서 유도의 강함은 무시받고 있습니다.

 

결국, 저는 유도가 가진 정력선용 등의 이념을 내세우고 사회를 더 선하고 강하게 만들기 위해선 강함을 입증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 우리는 지속적인 논의와 논쟁이 필요합니다. 노기에서의 유도 활용성, mma에서의 유도 활용성 등은 우리가 더욱 더 연구해야할 대상이며 결국 이는 실전성에 대한 논쟁과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유도를 더욱 사랑하는 방법은 이를 피하는 것이 아닌 계속해서 연구하며 동시에 선한가치를 전파하여 선악의 분쟁 속에서 세상을 보다 더 선하게 만들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힘이 없는 정의는 무능하며 공허합니다. 유도가 가진 힘과 강함이 절댓값이라면 우리의 선과 악은 +/-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도를 통해 세상을 더 +, 선으로 채워나가고자 한다면 지속적인 연구로 유도라는 스포츠의 강함이라는 절댓값을 키워 나가는 과정을 존중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두서없이 쓴 긴 글 읽어주심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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