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가 과연 진보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 명사 4명을 모아 토론한 걸 긁어온 책임.

하도 미디어가 발달한 시대라 그런가 이제 책마저 토론회 내용을 갖다가 그대로 발간하네라며 혀를 끌끌차며 읽었지만 뭐 구어체 특성상 존나 빨리 잘읽힘.

선수 4명 소개. 나도 모르는 사람들인데 영미권에서 노는 애들은 알만한 사람들인 듯

진보 아니다 파

1. 조던 피터슨: 12가지 인생의 법칙 저자(우리 동네 도서관 예약 완판 중인 베스트셀러임). 심리학자. 캐나디언. 백인. 유튜브 스타. 

2. 스티븐 프라이: 브리티쉬. 작가. 게이. 에미상 수상

진보다 파

1. 마이클 에릭 다이슨: 흑형. 목사. 사회학과 교수. 

2. 미셸 골드버그: 뉴욕 타임스 칼럼니스트. 여성.

조던 피터슨의 주장

PC는 극좌스러움
내가 백인이라고 지금까지의 백인으로서의 책임을 떠안아야 하냐
결과의 평등에 반대한다

정체성 정치는 서구적 개인주의에 반한다

(우파 틀딱 논리같은데 본인은 절대 우파 아니라고 항변.)

스티븐 프라이의 주장

경험적으로 PC는 우파의 먹잇감일 뿐. 효과가 없음. 교육이나 언어가 아니라 민주주의로서 투쟁해야 한다.
PC라면서 하는 행동이 비난, 근거 없이 창피 주기, 설교조, 경건한 척하는 태도, 독선, 이단사냥, 검열일 뿐이다. 

M.에릭 다이슨의 주장

인종이슈를 많이 거론

실제로 흑인들은 혐오행위에 노출되어 있다. 심지어는 공권력에게도.

프레임 밖에서 보면 투덜거리고 불평하는 것은 백인 남성들일 뿐이다.

인종, 여성 등의 집단을 만들어내고 정의하는 것은 오히려 권력을 가진 계층이다.

미셸 골드버그 주장

페미니즘 이슈를 많이 거론

미투의 희생자들이 직업을 잃은 경우도 있었지만 그들의 삶과 자유도 잃진 않았다. 남자가 결과에 대한 대가를 치른다라는 것이 왜 이상한가.

PC가 부자연스럽다는 것은 언젠가는 극복될 것

실제 토론도 이렇게 흘러감

조던 피터슨이 뭐라고 극좌어쩌고 하면 마이클 에릭 다이슨이 받아치고 결국 둘이 개싸움 ㅋㅋ(흥미진진하지만 소모적이었음)

서로의 논리에 수긍하거나 하는 장면보다는 기본 논리를 왱알앵알하는 느낌.

개인적으로 PC가 득이 없다라고 생각하는 입장이고 PC맨들하고 입털어본 경험 상 스티븐 프라이의 주장에 격하게 동의하며 읽었음.

여기 나온 미셸 골드버그 정도의 입장만 되어도 대화가 가능할 것 같은데.. 

당게에 PC맨들이 등장할 때는 언제나 빡돌아있는 때이기 때문에 불가한 듯 ㅋㅋ

뭐랄까. 정치적 신념이 정해진 사람들이 단순 토론으로 서로의 입장을 조정하는 건 불가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투표결과 객석에서 겨우 6% 정도가 입장을 바꿨드만. 결국은 자기 주장을 재확인하고 논거를 강화하는 용도로 이용할 뿐.
(마치 정치적 입장에 따라 유튜브 채널을 취사선택하는 것처럼)

결론: 답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