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무교임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거임

원래는 친가쪽이 기독교고 엄마도 딱히 종교는 사회적 느낌의 기독교? 그런 거 였는데

한 2년? 정도부터 엄마랑 누나가 외할머니 따라서 여호와의 증인 믿기 시작함

외할머니는 이거 믿은지 되게 오래됐거든 얼마나 됐는지는 잘 모르지만

어쨋든 그러면서 나보고 처음에는 성경 공부를 받아 보래

그래서 집 주변 공차에서 무슨 이상한 아저씨랑 성경공부를 시작함

처음에는 여호와의 증인이 그냥 기독교인줄 알았다 뭔지도 몰랐음

근데 기독교인 친구한테 말해주니까 그거 여호와의 증인이고 이단 어쩌구 하길래

어차피 난 무교니까 상관없는 거 아니냐? 하니까 그래도 거긴 좀 이상하다고 무교여도

거기까지는 가지말라고 하데?

그래서 조금씩 반감 좀 생기다가

어느날 갑자기 엄마가 집회에 같이 가재

난 싫다고 했는데 한번만 꼭 같이 가자고 가면 용돈준다는거임

요즘 공부한다고 좆거지로 살아서 음 꽁돈 개꿀 하면서 갔는데

무슨 양복입은 할배들이 우르르 앉아서 나한테 수많은 악수요청을 하는 거임

그리고 앉아서는 그냥 휴대폰만 주구장창 보다 나왔는데

그 이후에 용돈 필요할 때마다 갔었거든

자꾸 엄마가 뭔가를 강요하는 기분이 들고 나를 자꾸 여기에 속하게 하고싶어하는 게 느껴지는데

난 전공은 아니어도 어릴때부터 과학에 관심이 많아서 칼 세이건 스티븐 호킹 찰스 다윈같은 과학자들이 낸 유명한 서적은

다 한번씩 읽어봤거든 요즘은 책읽기 귀찮아서 걍 유튜브영상만 보기는 하는데

그런거때문인지 걍 종교라는 거 자체가 굉장히 모순된 점이 많다고 생각해서

걍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믿을 수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자꾸 이렇게 막 하는 거 보면 좀 짠하기도 하고 어케 해야 될지 모르겠네

엄마가 너무 맹신하는 거 같기도 하고

군필자로써도 그렇고 하는 행동이나 말하는 것들 들어보면 참 좆같은 사이비 종교라고 생각하는데

누나는 내 알바 아닌데 자식으로써 엄마는 좀 안타깝다고 해야되나.. 거기에 의지하면서 사는게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