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쿠우가라는 작품 있는 그대로 어디 넷플릭스 같은 OTT에 수위 고려하지 않고 나왔더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이 유독 많이 듦

확실한건 내가 지금껏 바라본 모든 가면라이더 시리즈, 심지어 쇼와, 헤이세이, 레이와 통틀어서 진짜 쿠우가 만큼이나 시대를 앞서도 너무 앞선 작품이 없었음.

한 20년만 늦게 나왔더라면 분명 우리나라 넷플릭스 드라마 못지않게 세계적인 인기 끌었을거라 보는데 그저 특촬, 그것도 가면라이더 시리즈의 하위 카테고리로만 남아버린게 너무나 안타까움...

쿠우가라는 작품도 특촬 덕후, 그 중에서도 가면라이더 덕후들이 아니고선 애초에 존재 자체를 모를 수 밖에 없는 드라마이고 그나마 가면라이더 배우 중 우리나라 배우들이나 일반인들에게도 알려질정도로 제일 크게 대성했던 오다기리가 주역을 맡았기에 오다기리 작품들을 호기심에 둘러보다 데뷔작인 이 작품을 접한 극소수의 케이스를 제외한다면 일반인이 이 쿠우가를 접할 루트 자체가 없기에 진짜 쿠우가는 넷플릭스 시대에 나왔어야 될 작품이었음.

어떻게 특촬 드라마라는게 히어로 요소를 포함해서 공포, 기괴적인 연출은 물론 감동적이고 우리가 살아가는 사람들의 내면적인 요소까지 깊게 다룬 드라마는 진짜 쿠우가 만큼이나 완벽하게 연출한 드라마를 보지 못했음.

거기다 액션도 가면라이더 시리즈 중 정말 보기 드물게 바이크 액션까지 제대로 연출해서 그런지 액션 보는 맛도 이후에 나온 헤이세이 라이더 액션씬을 능가할 정도의 액션 연출도 크게 한 몫했음.

가면라이더 시리즈 중 최초이자 유일하게 성운상을 받은 작품이라지만 20년만 늦게 나왔더라면 세계적인 평가와 인기를 휩쓸고도 남았을거라 봄.

당시 우리나라는 이런 특촬은 커녕 2010년대 중반부터 지금같이 유행하는 판타지 드라마조차 상상도 할 수 없던 시절인데 쿠우가는 기존의 쇼와라이더 틀을 깨는것도 모자라서 당시 도시속의 현실에서 히어로물을 있는 그대로 철저하게 개연성 높게 연출한것은 물론 설정 하나하나 촘촘하고 짜임새 있게 만들어서 그런지, 진짜 이 쿠우가 라는 작품을 만든 정성도 난 대단했다고 본다.

이런건 흡사 그 시절 쏟아져나온 일본 소설, 그 중에서도 추리 소설의 명작들이 쏟아져 나온 당시 시대의 영향이 그대로 드라마에 녹아들었다는 생각도 들었고...

진짜 20년을 앞서간 드라마의 예시라 본다면 쿠우가 만큼이나 떠오르는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