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를 끝으로 편입 후 2년간의 컴퓨터과학과 학교 생활을 마쳤습니다. 

평범한 재학생의 마음으로 졸업 후기를 남기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막학기에는 유닉스, 자료구조, 컴퓨터과학개론 과목을 직장 생활과 병행하며 몰아 듣느라 성적이 다소 낮아진 점이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프라임 칼리지를 포함해 총 130학점을 이수하며 평균 학점 3.5로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작년 기준으로는 성적 우수 졸업생 비율에 포함되었기에, 욕심이지만 성적 우수 졸업생 증서를 받을 수 있다면 더욱 기쁠 것 같습니다.

저는 1999년생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IT 업계에서 3년간 실무 경험을 쌓았습니다. 

2019년에는 방통대에 입학했으나 공부 습관이 부족해 자퇴를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 후 전문대 정보통신공학과에 입학해 전문학사를 취득하고, 

2023년에는 IT 경력과 학위를 인정받아 IT 산업기능요원으로 군 복무하며 방통대 컴퓨터과학과에 3학년으로 편입했습니다.

중소 IT 회사에서의 업무 강도와 사람들로 인한 스트레스는 결코 만만치 않았지만,

그런 환경 속에서 방통대 학업에 매진하며 컴퓨터과학(CS) 지식을 쌓아야겠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야근이 잦고 일정하지 않은 업무 스케줄 때문에 공부를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많았지만, 결국 꾸준히 학습한 결과 졸업과 전역이라는 결실을 맺게 되어 너무나 기쁩니다.

성적이 뛰어나진 않지만, 실무에서 깊이 이해하지 못했던 컴퓨터 구조, 알고리즘, 자료구조, 운영체제, 정보통신망, 컴퓨터 보안, 클라우드 컴퓨팅 같은 개념들을 교재를 통해 스스로 탐구하고 원리를 깨달았던 경험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방통대에서 공부하며 느낀 점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스스로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의 한계를 깨닫고, 언제나 더 디테일하고 깊이 있는 시각이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둘째, 열심히 공부하는 학우분들을 보며 각자 주어진 환경 속에서도 목표를 뚜렷하게 세우고 나아가는 모습에 큰 자극을 받았다는 점입니다.

셋째, 방통대를 통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힘을 기르고, 앞으로 나아갈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저는 방통대를 졸업하며 전역 후 이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러 기업의 기술 면접을 보며 방통대에서 배운 CS 지식들이 현재 너무 큰 도움이 되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졸업하시는 모든 학우분들께 앞으로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재학 중이신 학우분들께서도 끝까지 무사히 졸업하시길 기원하며, 저 또한 방통대에서 배운 것들을 발판 삼아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