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값 약세에도 해외 자금이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갖는 건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효과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7일 주요 외국계 금융회사의 한국 법인 최고경영자(CEO)들은 금융위원회와 가진 간담회에서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오종욱 JP모건체이스 대표는 “강 달러 현상이 이어지면서 외국인 자본유출이 우려됐지만, 밸류업 효과 등으로 오히려 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20조원가량 유입됐다”며 “해외투자자들은 한국정부가 추진 중인 20년만의 외환시장 개방, WGBI(세계국채지수) 편입, 밸류업 등에 관심이 많고 관련 투자를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전했다.
현재 외국인은 매수동향은 평균적인 모습과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역사적으로 현 환율 레벨인 1,350~1,400 원 구간에서 외국인은 평균적으로 순매도하는 경향과
월평균 환율이 1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하는 상황임에도 외국인 순매수 역시 4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는데 이는 2000년 이후 단 2번만 확인되는 현상이다.
환율상승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문제는 과거에 비해 심각하지 않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정은영 HSBC코리아 대표는 “국내적으로 환율이 상승하면 자본유출을 우려하는 트라우마가 남아있는데, 우리나라는 이제 대외 순채권 국가로 환율이 다소 상승하더라도 그로 인한 외환 유동성 문제는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주요국 금리 인하 시점 등 불확실성이 큰 환경이지만 밸류업 후속 정책 강도나 외환시장 선진화 추진 등에 따라 외국인들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금융위원 부위원장은 지난 9일 열린 '삼성 글로벌 인베스터스 콘퍼런스' 에서 "배당을 확대하는 기업에 대한 법인세·배당소득세 감면 혜택이 곧 나올 것"이라 밝힌바 있다
금융위는 3분기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과 함께 4분기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도 벤치마크 지표로 활용 할 수있는 관련 ETF 상장을 지속해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실제 30년 넘게 '코리아 디스카운트' 주요 요인으로 꼽혀온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가 작년 12월 폐지된 이후 외국인들이 본격적으로 계좌를 개설하고 있다.
금융당국에 사전 등록 절차 없이 개인은 여권번호로, 법인은 LEI 번호(법인에 부여되는 표준화된 ID)를 이용해 계좌 개설 및 관리를 하게 된 것이다.
외국인 등록제 폐지 초반인 작년 12월 27건에 불과했던 외국인 계좌 개설 수는 지난 3월 305건으로 급증하는 등 시장 접근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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