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당 서울시장 후보 송명숙 낙선인사 ]

 그동안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을 담아 감사인사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기득권에 대한 분노가 극에 달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촛불로 세운 정권도 시민의 뜻을 따르지 않으면 준엄한 심판을 받는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정권심판을 위한 선택지가 투기 세력을 등에 업은 오세훈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기득권 거대양당 체제의 비극입니다.

이 비극의 정치를 끝내기 위한 대안정치세력이 되지 못했습니다.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선거운동 기간, 곳곳에서 투쟁하는 노동자, 빈민, 여성, 청년, 장애인, 성소수자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이분들이 우리사회에서 주목받고 정치세력으로 드러날 때 세상이 제대로 변화할 수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배움이었습니다. 

기존의 불평등한 서울을 넘어, 새로운 규칙과 기준을 고민하는 청년들과 함께한 것도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20대 여성들은 유독 높은 기타정당 투표율을 보이며 '거대 양당을 뛰어넘는 진보적 대안세력'에 대한 열망을 보여주셨습니다. 그 열망에 꼭 부응하겠습니다

서울은 누군가를 배제하는 도시가 아니라, 모두를 받아들일 수 있는 도시로 나아가야 합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평생을 일해도 집 한 채 살 수 없는 사회적 구조를 해체하겠습니다. 진보정치를 대안정치 세력으로 만드는 송명숙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