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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물] 문학 ] 즐거운 스틸라인 청소 작업

amahar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1.11 10:34:05
조회 8951 추천 132 댓글 90
														






전작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astorigin&no=2049629&exception_mode=recommend&search_head=30&page=2













viewimage.php?id=21bcc332eac031a167b1&no=24b0d769e1d32ca73ced82fa11d02831fe384ecd5bf5471a0304a3eb0d93158d75a0ec0ac5a2c6ba6b49a32175b913c1714ac47b3ffd1a6a4f2691a42042c4bcafa5ce33



" 아, 아, 기상입니다. 기상입니다. 전원 전투복으로 환복하고 사열대 앞으로 집합하시랍니다. "


어두웠던 오르카호 함내, 스틸라인 소속 생활관 방의 불이 깜빡하고 켜지었다.


비록 어두운 잠수함 내부였지만 생활관 기상등만큼은 욕이 나올정도의 밝기로 빛을 뿌리고 있었다.


레프리콘은 05시 45분경부터 눈을 뜨고 미리 기상 준비를 모포 내에서 하고 있었기에


기상 알림과 동시에 일어나 빠르게 침구류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옆을 흘끗보니 온갖 짜증을 내며 노움이 일어나 앉은 상태로 뚱해진 표정으로 잠기운을 쫓고 있었고


이프리트 병장은 모포와 침낭속에 ( 침낭은 렙제가 있었다. ) 도롱이벌레 마냥 들어가 있었다.


빠른 손놀림으로 자신의 침구류를 전부 접어 정리하고 칼각을 세운뒤 생활관 끝쪽을 바라보자


마치 나무늘보가 빙의한듯한 모습으로 어기적어기적 대며 침구류를 정리하는 브라우니들의 모습이 보였다.


브라우니라고 다 같은 성격과 특성을 지니진 않지만 한 두명을 제외하고는 자신의 분대의 브라우니들은


다들 소위 말하는 폐급인것 같았다.


분명 전입신고 받고 올때는 이프리트병장님과 노움상병님은 멸망전쟁당시에도 살아남은 생존기체라 들었었다.


마음이 들떠 이 분대에 배속받을때만 하더라도 최후의 인간님인 각하와 함께


인류와 지구의 수호를 위해 영광스러운 전투를 같이 수행해나갈것임을, 꿈에서도 그리던 날도 있었더랬다.


" 브라우니0312, 이리 줘 보세요 " 레프리콘은 상병장에게 들리지 않도록 조용히 말하며


아직도 모포를 접다 못해 구겨넣고 있는 브라우니0312의 모포를 뺏어들고는 가지런히 접기 시작했다.


" 얼씨구, 오르카 유치원이네 오르카 유치원이야. "


어느샌가 노움은 침구류정리를 다 끝내고 전투복을 상의만제외, 환복을 완료한후 군화에 발을 밀어넣고 있었다.


한손에 드링크, 한 손에 보충제를 털어넣으며 한심하단듯이 이 쪽을 보고 있었다.


드링크와 보충제 알약을 입안에 넣고 천장을 보며 가글을 몇번 하더니 꿀꺽 하고 삼키고는


침구류 정리를 끝내고 전투복을 막 환복하려고 하는 브라우니 하나에게 자기 오른쪽 을 고갯짓으로 까딱 거리었다.


주춤 주춤 생활관 슬리퍼를 신고 브라우니가 움직인다.


" 저 이뱀, 아침 점호 시간임다.. "


" ...... "


" 이뱀 ? 아침 점호 시간 이심다.. "


" ...... "


" 이뱀 ? 아침 ㅈ..."


" 하 씨발... "


도롱이 속에서 땅이 꺼질듯한 분노의 한숨소리가 생활관을 조용히, 그러나 무겁게 채웠다.


마치 그 말이 동작 그만 ! 인 것마냥 노움을 빼고 모두가 동작을 멈추었으나, 이내 애써 무시하고


다들 아까보다 빠른 속도로 전투복을 환복하기 시작하였다.


이프리트는 그대로 도롱이 앞섬을 열어재치고 마치 매미가 허물을 벗듯 꼬물꼬물 나오고는


입으로 불평 불만을 쏟아내고 앙증맞은 발을 전투화에 구겨 넣고 있었다.


이미 취침때부터 전투복차림으로 자고 있었으리라.


" 야 밀리(12)야 "


" 이병 브라우니 0312 불럿슴까 ? "


" 오늘 구보한다냐 ? "


" 오늘 구보 하는 날이지 말입니다.. "


노움은 전투화를 신으려고 낑낑대면서 오늘 구보 날 이...던가? 흡, 흡 거리고 있었는데


가슴때문에 몸을 밑으로 숙일 수 없어 전투화 끈을 고쳐매는데 꽤나 애를 먹고 있었다.


이프리트는 침상에 앉아 새하얗게 불태웠어.. 라는 의미 불명의 말을 중얼거리며 바닥을 쳐다보고 있었다.


이른바 ' 초코바 사건 ' 이후, 레드후드는


' 밥 맛이 없다면, 밥 맛이 있게 만들어주마 ! ' 라며 매 식사전에 지옥과도 같은 구보를 시켰는데


걔중에는 구보 도중 구토하는 브라우니들도 속출할 정도였다.



" 금일 점호는 본 당직사관 레드후드가 직접 실시 한다.

금일 환기를 위한 오르카호 부상浮上으로, 구보 생략하고 선체 청소를 실시한다.

각 생활관은 작업도구 구비후 선미갑판에서 대기 바란다. 이상. "



....


" 상황 전파 똑바로 안하냐 ? 레후, ( 일병 레프리콘0031! ) 오늘 부상 날 이었어 ? "


" 예, 둠브링어 아줌마들이 오늘 대공경계태세 걸린 날이라고.. "


이프리트는 눈을 질끔감고는 ' 아, 이런날 포티아 아줌마들하고 섯다나 쳐야되는건데.. ' 중얼거리고는


" 고데, 기리 챙겨오고 딴 분대 챙겨가기전에 장갑 넉넉히 챙겨와라.. "


레프리콘이 달려가려고 하자, ' 애들 둘 데리고 가, 손에 들고오지 말고 다라이 챙겨와라 ' 하고는


막 자진해서 나가려는 브라우니0312의 어깨를 척 잡았다.


" 넌 어디가니 ? 나랑 같이 놀아야지.. "








오르카호 바깥은 말 그대로 더럽게 추웠다. 겨울 바다에서 바닷바람이 쌩쌩 불고 있었고


파도가 강하진 않았지만 물방울을 튀기고 거품을 만들며 스틸라인 부대원들의 손과 발을 조금씩 적시고 있었다.


그나마 이프리트병장이 속한 분대는 상황이 좀 나았는데, 선미잠수익 쪽에 자리를 틀어 잡고는


다들 쪼그려 앉아 따개비를 긁어내는데 여념이 없었다.


이프리트는 따개비를 긁어내는건지 두드리는건지, 한자리에 죽치고 앉은 모양새였다.


" 몇주째 체력단련실도 못가고 근손실 오지게 오네 진짜 하.. "


주머니에 흙손과 송곳을 끼워넣은채 스쿼트를 하고 있던 노움이 중얼거렸다.


얼마전 브라우니초코바 사건이후 이프리트 병장은 매일 빼먹던 점호를 참가하게 되었는데


이에 빡친 이프리트가 노움상병의 체력단련실 제한을 걸어버린 것이다.




' 내가 이짬 먹고 브라우니 가르쳐야되냐 ? 요즘 씨발 체단실 간다고 애들 꼬라지 어케 돌아가는지 눈에 뵈지도 않지 ? 어 ? '


이프리트가 노움의 가슴을 팡 팡 따귀를 때리며, 노움 뒤에서


두손을 공손이 모으고 고개를 푹숙이고 있는 브라우니를 바라보더니


' 내가 늬들하고 뭔 말을 하겠냐... 하.. 씨발.. ' 하고는 돌아 누워버린것이다.




" 진짜 찔부리는거 얼마나 오래 갈지 상상이 안갑니다.. "


" 내가 저 인간 봐온지 백년이 넘어가지만 이 정도면 양반이다. 씨발 잘 해줄때 잘해. 어 ? "


레프리콘은 뒤에서 노움의 스쿼트 자세를 성심성의껏 고쳐잡아주고는 ' 저게 양반이란 말입니까 ? ' 라고 혀를 내둘렀다.


브라우니들은 이 쪽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일곱명이서 뭐가 그리 재밌는지


머리를 맞대고 킥킥 거리며 따개비를 긁고 있었는데, 레프리콘이 가까이 다가가는것도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다.


" 아니 그니까 운동을 한다고 가슴이 빠지냐고 ㅋㅋ "


" 우유먹고 이뱀 키크는 소리 하네 ㅋㅋㅋㅋ "


레프리콘은 겁이나 순간 뒤를 돌아보았지만 다리를 후들거리며 정신집중을 하고 있는건지 노움은 모르는것 같았다.


" 얘들아, 그런거 말할때는 조용히 말하라고 했잖아. 진짜 너네들은 간이 부은거니 ? "


" 아 레일병님 ! 오늘 개꿀 아닙니까 ? 날도 좋은데 훈련없이 그냥 점심때까지 따개비만 긁엇슴 좋겟슴다 "


브라우니들은 서로 맞아 맞아 거리고는 도색이 벗겨져라 선체를 긁어대고 있었다.


주위에서는 얼마전 초코바 사건이후로 초코바 분대 라느니, 폐급 분대라느니 불러대고 있었는데


레프리콘은 속이 답답해질 지경이었다. 점호때마다 이프리트 신경은 날카로워졌으며


임펫중사는 툭하면 우리 분대를 기습점검하곤 했다. 얼마전에는 피닉스 대령이 와서는


만족도 조사를 한답시고 이상한 쪽지를 주었는데



- 가장 친하게 지내고 싶은 분대원은 누구 인가요 ?


- 가장 존경하는 분대원은 누구인가요 ?


- 같이 휴가나가고 싶은 분대원은 누구인가요 ? 부터 시작해


- 만약 같이 근무서기 싫은 분대원이 있다면 누구인가요 ? 있다면 왜 싫은지 이유를 적으시오.



같은 브라우니나 걸려들법한 수법을 써대고 있었다.


물론 정말 걸려들거 같았기에 미리 사전에 교육을 시켜놨으나


피닉스 대령이 가져온 쪽지를 걷어가 그 자리에서 흐음.. 하면서 한장 한장 넘길때는


등골이 서늘해질수밖에 없었다.



" 알겠나요 브라우니 ? 생활이나 만족에 관한 질문을 받으면 저한테 먼저 물어보세요.


그 전까지는 답해서도 안되고, 차라리 공백으로 내는게 나아요. 반드시 저한테 먼저 허락을 받고. 아셨죠 ? "


" 넵 ! 알겠지 말입니다 ! 근데 왜 그래야 함까 ? "


" 불문율 같은거에요. 간부님들은 저희가 불편하다고하면 간부님들도 불편해지시니깐요. 아셨죠 ? "


" 넵 ! 알겠슴다 ! "


라고 언약을 받은게 바로 며칠전이다. 다시 한번 상기시켜줘야 하나.. 라고 레프리콘이 생각에 잠겨있는데


주위가 웅성웅성거리고 갑자기 저 멀리, 앞에서부터 힘찬 경례소리가 들려오는것이었다.


" 이뱀 ! 이뱀 ! " 노움이 꾸벅꾸벅 졸고 있는 이프리트를 흔들어 깨우고는 앞을 가르키자 앞에서는


스틸라인 부대원들이 하나둘씩 일어서며 경례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프리트는 곧바로 따개비가 제일 붙어있지 않은 양지바른곳으로 슬그머니 이동했으며


노움은 마치 칼춤을 추듯 양손에 흙손을 들고 자기 주위의 따개비들을 일섬一閃 만에 제거해나가고 있었다.


브라우니들은 마치 바다의 갯강구가된듯 사사삿 소리를 내며 거리를 이격하며 흩어지고 있었다.


멀리서 그들을 향해 경례의 파노라마를 만들며 다가오고있는것은...


초코바를 바구니에 한아름 들고 주위장병들에게 건네고 있는 레드후드와


그 옆을 위풍당당한 걸음걸이로 걷고 있는 불굴의 마리. 그리고,


햇살을 한 손으로 가리며 마리의 앞을 걷고 있는 사령관 이었다.





" 아 ! 그.. 초코바 ! 잘 지냈어 ? "


사령관은 개체번호가 기억나지 않는지 머쓱해하며 브라우니와 악수하려 손을 내밀었다.


이프리트와 노움은 매우 긴장한 차렷자세로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 브라우니0312 ! 예 ! 잘 지냈지 말입니다 ! "


브라우니는 그대로 사령관의 손을잡고 팔이 빠질듯 위아래로 흔든뒤 레드후드 가슴 앞 바구니에 있는


초코바를 덥석 집었다.


" 브라우니들은 귀엽네. 활기가 넘쳐서 보기 좋아. " 사령관이 해맑게 웃으며 마리를 돌아보자


마리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사령관의 안색을 살피다 " 각하께서 살피시니 당연한것입니다. " 라고 고개를 숙였다.


' 군 기강의 해이함을 이토록 통렬히 비판 하실줄이야 ! ' 이 자리에 있는 사령관 제외 모두가 그 생각을 품었다.


정확히는 사령관과, 브라우니 였지만.


" 청소는 이쯤 하면 되지 않아 ? 오늘은 모처럼의 휴일인데, 다들 취침시간 주는게 어떨까 ? "


" 아닙니다. 스틸라인의 전투력은 항상 갈고 닦여야 합니다. 평시에 흘린 땀이 많을수록 전시에 흘릴 피가 적어질 것입니다. "


사령관은 ' 음.. 정론이군. 마리는 항상 정론으로 날 곤란하게 만들어. ' 하고는 고개를 들어 선미를 바라보았다.


황급히 이프리트와 노움은 하던 작업을 마저 하는것처럼 위장했지만,


" 이프리트 A002, 노움 A090. 너네가 그 유명한 생존기체들이구나 ! "


하고 사령관이 반갑게 인사하는게 아니겠는가 ?


" 병장 이프리트 A002 ! "


" 상병 노움 A090 ! "


사령관이 그 들에게로 다가가 손을 맞잡아주자 둘은 어쩔줄을 몰라 했다.


" 고마워, 오르카호에 살아서 와줘서.. 너네같은 경험많은 우수한 인재가 있다는게 얼마나 감사한일인지 몰라. "


' 생존 기체들은 정말 적거든. ' 하고는


" 너희와는 꼭 대화해보고 싶었어. 마리한테서 많이 들었어. 언젠가 멸망전 세계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혹시 나나 오르카호에 바라는 점이나 고쳐야될 점이 있을까 ? "


사령관은 항상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여러 의견을 듣고 열악한 오르카호의 사정을 개선하려고 했다.


나긋나긋하고 상냥한 사령관에 말에 이프리트는 입술이 달싹였으나 곧


" 아닙니다. 충분히 만족 스럽습니다. 각하가 계셔서 다행입니다. " 라고 경례를 하자 노움도 따라 경례를 했다.


' 음.. 들은거랑은 이미지가 좀 다른데.. ' 하고 사령관이 빤히 바라보자, 이프리트는 눈을 내리 깔았다.


" 다음에 기회 되면, 생존기체들이랑 다 같이 밥이라도 먹자구. "


사령관은 이프리트의 어깨에 손을 한번 올리고는 돌아서 갔다.


레프리콘은 눈에 띄게 안심하는 눈치였으나, 갑자기 사령관은 브라우니에게로 성큼 성큼 걸어가고 있었다.


레프리콘은 빌고 또 빌었다.


전능하신 아자젤 님이시여 영원한 빛으로 날 보호하소서 전능하신 아자젤 님이시여 영원한 빛으로 날 보호하소서..


" 아 ! 맞다. 요즘 식단은 어때 ? 먹을 만해 ? 내가 소완한테 말해서 특식도 만들어 달라고 했는데 말이야 "


라고 브라우니에게 묻는게 아니겠는가 ?


" 예 ! 너무 맛있지 말입니다 ! "


" 그거 다행이군. "


" 그런데 말입니다 .. "


레프리콘은 할 수 만 있다면 브라우니 그만 ! 이라고 외치고 싶었다.


" 굳이 계란 쓰실꺼면 계란찜 말구, 계란 후라이로 해달라고 해주심 안됨까 ? "


브라우니는 첩첩 소리나며 초코바를 까먹고 있었다. ' 계란 찜보다는 후라이를 더 좋아하지 말임다 '


" 계란후라이.. ? "


" 예 그렇지 말임다. 제 동기들도 찜보다는 후라이가 더 좋다고 그러지 말임다. "


브라우니는 사령관 앞에서 ' 그 호불호 갈린다고들 얘기하지 않슴까 ? 찜도 좋긴 하지만 말이지 말임다 그게.. '


같은 소리를 사령관 앞에서 진지하게 하고 있었고, 뒤에서 이프리트의 흙손이 쨍그랑 거리며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사령관은 뒤돌아 있어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 그런가.. 재료의 다양성 뿐만 아니라 조리의 다양성 인가.. "


' 참고가 됐어, 역시 브라우니들은 솔직해서 좋구나 ' 하고 마리를 바라보곤 일러두고 있었다.


" 혹시 또 뭔가 필요한점이나 불편한점, 이런건 없니 ? " 하고 묻자 브라우니는


" 어.. 그건 레프리콘 일병님께 허락받으셔야 됨다. "


순간 그 자리에 있는 모두가 뭐라고 ? 라고 한것만 같았다.


" 아니, 그러니까.. 개인적으로 필요한점이나 불필요한점을 말하라는거야, 누구의 허락이 아니ㄹ.. "


" 안됨다. 레프리콘 일병님한테 물어봐야 함다."


사령관이 썩 난감해하고 있었다. 화를 잘 내지 않는 마리도 옆에서 울그락불그락 해 있었지만


감히 사령관 앞이라 입도 달싹이지 못하고 있었다.


" 혹시 왜 그런지 물어봐도 될까 ? 레프리콘이 때렸니 ? "


" 아니지 말임다 ? 레프리콘일병님은 엄청 잘해주시지 말임다 ? "


" 근데 왜 허락을 맡아야 되는건지 물어봐도 될까 ? "


" 그... 간부.. 들의 불문율 ? 같은, ? 거라고, ? 알고 있지 말임다. "


순간 사령관은 마리와 레드후드, 피닉스, 임펫중사들을 쳐다 보았고


브라우니의 말 한마디에 지휘계통들은 정신적으로 완전히 코마( Coma ) 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호오.. 그렇 단 말이지.. 사령관은 브라우니의 어깨를 두드리고는


" 음, 날도 추운데 쉬어가면서 해 " 라고 말하고는 자신을 쳐다보는 몇십쌍의 간부들의 눈을 쳐다보며


" 지휘모듈 달린애들은 전부 다 잠깐 나 좀 볼까 ? " 하고는 먼저 성큼 성큼 걸어가기 시작했다.


얼빠진 간부진들이 사령관의 뒤를 따라갈때, 어렴풋이 멀리서 임펫중사가 엄청난 분노가 담긴 손가락으로


이프리트를 가리키곤 목을 손으로 긋는 시늉을 했다.


이프리트는 주저 앉아 '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 하고 같은 말을 되풀이하고 있었다.


레프리콘은 자살하고 싶었다. 지금 그냥 이자리에서 실족사로 죽는편이 낫지 않을까 ?


남은 시간이 얼마 없어 빨리 정해야되, 여기서 실족사로 죽는게 나을까 ? 여기서 떨어지면 죽을 수나 있나 ?


병동 신세는 질 수 있지 않을까 ? 상황이 호전 될때까지 수복실에서라면.. 어쩌면, 어쩌면,,


" 저기 레프리콘 일병님 ? "


레프리콘은 아직도 혼수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노움을 바라보았다.


" 저 새.. 저 분과 대화를 좀 나눠도, 허락을 맡아도 될까요 ? "


노움은 양손에 흙손을 부서질듯 쥐고서는 한마디 한마디를 또박 또박, 그리고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눈과 목소리로 말했다.


아니지.. 아니야.. 노움은 미간을 흙손을 잡은채로 꾹 눌렀다. 흙손의 뾰족한 부분이 노움의 이마를 찌르고 피가 살짝 나왔다.


" 일단 너 부터 대화를 좀 나누어도 될 까 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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