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시작하는 식단은 아침에

요거트 견과류 고구마 바나나 넣어서 먹고

저녁에 대충 삼겹살이나 마녀스프 먹는다

체중 안 내려간다

내 경우는 가공식품 배달음식 끊은지

몇 년이 지났는지 기억이 안 난다


마트나 편의점 가면 살 수 있는 게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견과류는 마카다미아 먹는다


육류는 주로 삼겹살 먹는다


주식이 계란이나 고구마 1개 바나나 2개


마카다미아나 호두 먹고 치팅이고 뭐고 없다


액상과당 설탕 정제 탄수화물 일체 안 먹는다


과자 빵 아이스크림 자장면 치킨 피자 햄버거 쌀밥

라면 아예 몇 년간 먹은 기억이 없다


체중이 65kg 였을 때 극도로 탄수화물 제한하니까


피검사할 때 탄수 안 먹으면 낮게 나오는 부분은


수치가 최저치보다 훨씬 낮게 나오더라


물론 콜레스테롤 수치는 공복이여도 항상 높더라  


저탄고지 하면서 감량되는 것에 희열을 느껴서


극도로 탄수를 제한하니까 모발이 많이 빠지더라


거기에 소금을 따로 안 챙겨서 먹으니까


염분이 부족하면 생기는 증상이나 부작용을 겪는다


0.1톤 꿀돌이 꿀순이들아


너희도 하면 된다 나도 진짜 돼지였다


감량하고 가장 큰 건 씻을 때 거울을 볼 수 있고


내가 내 몸을 보는 것에 거부감이 안 든다는 거다


98kg 일 땐 허벅지 안쪽이 항상 부딪혀서


피부가 쓸리고 또 땀이 많이 나니까


여름에 완선 같은 피부병도 잘 걸리고 그랬는데


또 출렁이는 뱃살이나 가슴살 때문에


타인이 나를 봤을 때 눈이 마주치면


사람들이 짓는 표정과 눈을 보는 것과


내가 내 몸을 볼 때 드는 혐오감이 정말 컸다


살면서 감량하고 다시 증량하고 얼마나 반복했을까


내가 주관적으로 느끼기에 현재 사람의 소화기관들은


과거 사냥과 채집으로 먹던 시대에 머물러 있는 거 같다


그래서 현대인들이 주로 먹는 가공식품들과


정제 탄수화물 정제당 액상과당이란 살이 찌기 쉽고


영양과 칼로리가 지나치게 높고 먹기 쉬운 음식들에


소화기관들이 적응을 못한 것 같다


식문화는 급격하게 변했는데 진화가 따라가지


못했다는 거 같다


나는 현재 내 몸과 먹고 있는 음식들에 만족한다


담배도 술도 하지 않고 커피도 끊고 싶은데


못 끊고 있다 그래서 개운하게 못 자는 거 같아


갤에 자주 오다가 공격적이고 욕설과 날을 세운


댓글들을 보면서 왜 저렇게 서로 상처를 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안 오게 되더라


생각의 차이로 부딪혀서 욕하고 상처주는 거에


아무렇지 않게 무뎌지는 걸까


내 생각이 무조건 옳다는 전제는 안 좋은 거 같다


그냥 서로 기분 안 상하게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고


상부상조하는 갤이 됐으면 좋겠다


난 요즘 저탄갤 다시 보는 이유가


어떤 음식이 간편하게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지


그 정보를 얻으려고 눈팅한다


아몬드 먹다가 마카다미아넛이 맛있고 좋다길래


견과류는 마카다미아넛만 먹고 있다


또 코코넛오일이 좋다길래 샀는데


용량이 3리터가 넘어서 못 쓰고 있다


조금 먹어도 배가 꾸르륵 거리고 설사를 해서


그냥 먹는 거 포기하고 피부에 양보하고 있다


저탄고지 하면서 난 사람들과 같이 식사를 못한다


먹는 게 다르니까 그 사람들도 날 이해하지 못하고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난 그걸 인정하고 수긍하며 혼자 먹는다


몇 년씩 저탄고지를 추구하니까


저탄고지에서 금지하는 음식도 그냥 먹는다


근데 그 음식들이 가공식품은 아니다


수박이나 전분이 많은 채소 과일들은


그냥 먹는다 극단적으로도 해보고 제한된


탄수도 지키면서 했는데 내 몸에 맞게


먹었을 때 안 좋으면 끊고 괜찮거나 자연식이면


먹는다 먹지만 거기서도 가공식품이나 정제당


액상과당은 절대 먹지 않는다


나도 가끔 치팅할 때가 있었는데


그 땐 지금보다 행복했는데


자장면 짬뽕 피자 치킨 쌀밥 라면 먹고 싶다


근데 먹으면 죄책감이 생기고 내가 쌓아왔고


지켜왔던 노력을 배신하는 기분이 들고


다시 98kg 시절로 입맛이 터져서 돌아갈 거 같아서


쉽게 치팅을 못하고 있다 98kg 시절로 돌아가는 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끔찍하니까


강박증이 생긴 거 같다


글을 쓰다 길어졌는데 시간 내서 읽어줘 고맙다


서로 상부상조하자 항상 응원한다


모두 건강했던 자신을 거울 앞에서 되찾길 바란다



감량은 2년 걸린 거 같은데 유지하는 데 유혹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