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개인이 정부에 고개숙이는 것도, 반대로 개인이 힘을 가지는 것도 결국 모두 폭력과 그 수단에서 나오는 것이라면 결국 강력한 폭력을 가진자가 대항할 수 없는 경쟁자를 쓸어버리고 (아무리 총이 수백자루가 모여도 탱크하나 이길 수 없고, 아무리 탱크가 강력해도 핵을 이길 수는 없듯이) 그런 소수들이 과두체계를 갖춰 (강자들의 전쟁은 큰 피해를 입으니 현대정세처럼 일정수준에서 억제되므로) 타인의 재물을 약탈하게 되는것은 필연 아닌가?


특히 폭력의 수준이 극단화되어 더 이상 하나의 무기가 하나의 대상이 아닌 그 주변의 모든것과 그 이상을 파괴해서  청구권 이상의 파괴를 일으킬 수 있게된 지금 누가 그런 것에게 손해배상을 청구 할 수 있을까? 마치 바그다드와 호치민을 파괴하고 전세계적으로 끔찍한 피해를 입혔으면서도 아무런 손해배상을 하지 않은 지금의 미국처럼, 수 많은 제재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폭력과 이권으로 모든것을 묵살하고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처럼 말이지.

극단적으로 가난한 북한조차 대한민국을 사실상 멸망시킬 힘을 얻은 북한은 끊임없이 남한에게서 강도질을 하고 있는 지금, 점점 더 강력해져만 가는 폭력의 이점을 없앨 방법은 뭘까?

만약 기업이 그러한 폭력을 소유하고 사유화 할 수 있게 된다면 그것이 과연 정부와 다른것은 뭘까? 만약 막대한 사유재산을 가진 한 개인/기업/단체가 전 세계에 자신들의 의지를 강요하고 모든것을 가지기 위해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상대방을 파괴할 능력을 얻어 모든 청구권을 무효화하게 된다면(마치 미국이 베트남의 청구권을 무시하듯이) 무엇이 그 존재를 막을 수 있을까? 만약 폭력을 억제할 수단이 폭력 밖에 없다면 어떻게 폭력의 집중을 피하고 국가의 탄생을 막을까?

결국 단 하나의 의지가 폭력을 지배하고 그 폭력이 다른 모든 것을 지배하게 된다면 그것이 곧 국가이며, 국가의 탄생은 필연적이라는거지. 그것이 도덕적으로 옳은가는 대항할 자가 없다면 아무런 의미없는 이야기일 뿐.

만약 국가의 탄생을 막을 수 없다면, 오히려 기술의 발전이 그러한 국가의 탄생을 필연적으로 야기한다면 결국 불가침적이고 천부적인 온전한 자유는 허상에 불과한것이지.

이렇게 아나코 캐피탈리즘의 환상은 점점 무너져가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