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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 카진스키의 반기술 혁명을 읽고 나서 든 생각(독후감)

ㅇㅇ(76.121) 2024.05.22 12:24:09
조회 358 추천 2 댓글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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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진스키의 산업체제에 관한 이론은 어느정도 맞는 것 같다, 하지만 그 비약의 정도가 매우 심하다. 산업체제는 그 스스로를 통제를 못하고 그 어떠한 인류의 시도도 "완벽한" 통제를 실패했다. 따라서 모든 사회주의, 국가주의 체제는 모두 실패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카진스키의 논지는 산업체제는 필연적으로 붕괴할 수 밖에 없고 그러지 않으면 인간의 본능과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카진스키의 의견에는 몇몇 문제가 있다.


1. 그가 말하는 "혁명"의 방식은 다른사람들의 의견과 생명권을 심각하게 침해할 수 밖에 없는 방식이다.

이러한 점은 그도 분명히 인정을 했다. 그는 혁명이 일어나면 90%가 그의 의견에 반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것은 생명권과 자연권에 심각한 침해이자, 또 다른 소수 인민에 의한 80억 인민에 대한 대규모 학살이자 생명권 침해다.(화학비료,의료기술,통신기술,교통 마비로 인한 대규모 기근 및 산업재난) 이로써 그는 반기술 체제가 얼마나 비윤리적인 체제인지 알 수 있다.


2. 카진스키의 "혁명"은 불가역적이지 않다.

반기술혁명에서 그는 혁명은 불가역적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나는 절대로 반기술 혁명이 불가역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가 본능을 억압하고 통제불가능이라고 하는 산업체제도 결국에는 그가 말하는 "본능"의 산물이다. 인간의 역사는 끊임없는 욕심과 탐욕의 연속이었다. 그가 말하는 자연증식체제에서 나오는 공유지 문제도 여기서 나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가 혁명을 성공시키더라도 그의 "업적"은 그가 집착하는 자연의 연장선인 본능에 의해 다시 박살나고 말 것이다. 그리고 한 번 산업체제가 붕괴한 이상, 산업체제가 다시 일어선 이후 사람들이 반기술 운동가들을 어떻게 볼지는 불보듯 뻔하다.


3.기술발전과 그 효과를 지나치게 과소평가 했다.

그의 저서 반기술혁명에서 기술은 결코 사회를 통제하지 못 할 것이며, 결국에는 인류를 더욱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기술이 사회와 인간을 통제하지 못하는 것은 결코 기술 그 자체의 결함이 아니며, 이는 그가 그토록 숭배하는 인류 본능에서 비롯된 자연증식 체제의 결함이다. 기술과 자본은 인간을 통제(예측 가능 할 정도로, 자유를 제한한다는 가정 하에,완벽은 결코 불가능하며, 그로인해 국가주의 나 사회주의도 완벽해질 수 없다) 할 능력이 있다, 하지만 인간은 자기자신을 통제 할 능력이 없다. 그러니 결코 그가 말하는 식의 산업체제 붕괴는 있을 수 없다. 왜냐하면 기술체제가 자기 자신을 통제 할 수 있게 되는 순간 인간은 예측 가능 할 정도로 통제가 될 것이다.(산업체제가 영원할 수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최소한 그가 말하는 식의 붕괴는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점들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는 그의 저서를 눈여겨보아야하는가? 그의 저서에서 그는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산업체제의 근본을 설명해준다. 현재 수많은 선진국에서 누리고 있는 체제들은 지금껏 있어왔던 수많은 체제 중에서 가장 이상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완벽하다는 것은 아니다, 근본적으로 인간이 저지를 수밖에 없는 근시안적인 행동이 강제되는 전통적인 기존 체제의 한계점을 보여주고 그것들의 본질과 민낯을 샅샅이 들어냈다. 그리고 그는 이에 기반하여 어떻게 해야 과거의 혁명 사례를 들면서 급진주의 운동가들이 어떻게 성공적으로 사회변혁을 이끌 수 있는지 분석해냈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다,"왜 혁명을 해야 하는가?", 왜냐하면 그의 사상과 산업체제는 서로 근본적으로 다른 체제기 때문에 불법적인 방법을 사용 할 수 밖에 없고, 현재 빠르게 발전하는 사회에게 유화책을 사용하면 상황이 더욱더 나빠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요소들은 다른 급진주의 사상가들 또는 혁명가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 우리가 급진주의 사상을 급진주의 사상이라 부르는 이유는 그것이 우리가 현재 살고있는 체제의 형태와 비교 할 수 없을정도로 다르기 때문이다. 나쁘게 말하자면, 거의 모든 급진주의 사상은 불법을 표방하고 있다는 것이고 이런 상황에서는 개혁이라는 허울좋은 말이 먹히지 않는다,오로지 혁명만이 있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어떻게 혁명단체의 단체를 조직하고, 인적자원은 어떻게 관리할 것이며, 조직구조, 대전략 등의 혁명을 방법론적으로 자세하게 분석한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이 혁명의 방법론들이다. 필자는 이책에서 카진스키의 광기에 가까운 사상만 빼면 전세계 모든 혁명가들의 훌륭한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말하는 혁명은 비폭력적인 혁명이 될 수도 있고 그가 간접적으로 내세우는 폭력적인 혁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이러한 혁명 방식을 어떤식으로 다룰지는 오로지 미래 사상가들의 자유 일 것이다.


필자의 열악한 필력으로 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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