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자였던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었던 11살의 마리에는 어느 날 하늘에 거대한 검은 기사의 동상 같은 것이 떠 있는 것을 목격한다. 마리에가 아버지에게 저것이 뭐냐고 묻자 아버지는 기사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하고, 헐레벌떡 마리에를 자신의 유물 탐험선에 태워서 생명체가 살지 않는 행성으로 보낸다. 마리에는 행성으로 이동하던 중 지구를 내려다보는데, 상공에 떠 있는 기사가 지구로 내려가 자신의 등에 매고 있던 대검을 휘둘러 지구를 박살내 버리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아버지를 잃은 채 무인 행성으로 가게 된 마리에는 아버지 없이 앞으로의 인생을 어찌 살아갈까 낙담하지만, 그때 탐험선으로 아버지가 지구 파괴 전 몇 분 안되는 짧은 시간 동안 찍은 영상 편지가 전송되고, 마리에는 그것을 보고 탐험선 안에서도 홀로 행복하게 살겠다 다짐한다. 어느 날 무료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마리에는 탐험선 안에 비치된 이버지의 서재로 가게 돠고, 그곳에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다. 아버지는 37억년에 한번씩 온 우주에 존재하는 생명체가 사는 행성은 모두 파괴되는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아냈고, 그를 막기 위한 과거 고대 문명의 시도에서 행성 파괴를 막기 위한 힌트를 얻기 위해 연구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아버지의 의지를 잇고 싶단 생각이 든 마리에는 함선의 인공지능에게 혹시 36억 9천만년 후로 가는 방법은 없냐고 물어본다. 그러자 인공지능은 이 행성의 중력이 매우 강력해 행성 시간 기준으로 약 6년 후면 우주 시간 기준으로는 그쯤이 흐른다고 대답한다. 그러자 마리에는 6년간 아버지가 발굴해 놓았던 고대 문명의 자료들을 모두 연구하고, 고대 문명이 존재했던 위치를 추정해 고대 문명 지도를 만들고, 그 지도를 바탕으로 고대 문명 유적을 돌아다니며 고대 문명의 행성 파괴에 대한 대처들을 연구해서 그 내용을 그때쯤 발달해 있을 지적 생명체에게 전달한다는 계획을 세운다. 이윽고 6년의 시간이 지나고, 고대 문명 지도를 완성한 마리에는 이제 행성을 떠나 우주로의 모험을 시작하려 한다...


괜찮으면 댓글에 이멜 ㄱ 그작 지망생 형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