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럽혀진 도시]

칸나기:

훌륭하십니다, 『번신』님.

래빗2:

굉장해.... 역시,

노력해서 소환한 보람이 있는 모양이네요.....!

칸나기:

그건, 당연하지.

래빗2:

칸나기 님!

칸나기:

큭!

칸나기:

.....하하, 꼴사납기 그지없군.

『번신』님께선 『괴인』을 상대로도 여전히 여유가 있으신데.

당신:

(전투에 대해선 잘 모르겠지만, 이 칸나기라는 소녀는,

엄청난 숫자의 적들을 혼자서 상대했어.....)

당신:

(이 소녀는 틀림없이 엄청나게 강해.)

당신:

(그리고 초상적인 힘을 가진 쪽은,

오히료 그녀 쪽이라고 생각되는데......?)

래빗2:

잠시, 휴식을 취하도록 하죠!

칸나기:

아니, 곧 언니.....오토히메가 올거다.

그렇게된다면 이 정도의 부상이나 피로는......!

래빗2:

그럼, 적어도 오토히메 님께서 오실 때까지라도!

칸나기:

......그렇겠구나.

걱정해줘서 고맙단다, 래빗2.

래빗2:

에헤헤~!

칸나기:

이곳은 도시 속에 몇 가지 존재하는 『보급처』입니다.

죄송합니다. 『번신』 님까지 이런 누추한 장소에.

칸나기:

게다가, 전투에서도 제가 발목을 잡고는.......

칸나기:

....부끄럽기 그지없군요.

당신:

(그렇게나 터무니 없이 강했는데.....! 겸손한 사람이구나.)

래빗2:

자 자, 칸나기 님도 너무 딱딱하게 계시지 마세요.

자, 여기 차 드세요.

칸나기:

고맙구나, 래빗2.

약간, 마음이 진정될거같구나.

래빗2:

부상도 스친 수준이라서 정말로 다행이었네요.

역시 칸나기 님이십니다.

칸나기:

운이 좋았을 뿐이다.

칸나기:

『번신』 님.

칸나기:

『제도(帝都)』에 당신을 소환한 것은 이와 같은 참상.......

....더럽혀진 『괴수』들에 의한 유린을 멈추기 위해서입니다.

칸나기:

일방적으로 불러낸 형태가 된 것에 대해선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하지만, 부디 우리들을 위해서.....

칸나기:

........힘을 빌려주시지 않겠습니까.

당신:

(『제도』....? 더럽혀진 『괴수』......?

아직 상황은 대부분 모르겠어. 하지만 사정은 알것같아.)

당신:

(이 사람들의 바람이,

나......『이 몸의 나』를 여기에 불러낸 모양이구나.)

당신:

(.........『번신』으로서.)

칸나기:

과거의 『제도』는, 수많은 백성들이 살고있는 풍요로운 도시였습니다.

칸나기:

『삼중회의(三重会議)』가 통치하는 영세행복도시(永世幸福都市).

그것이 과거의 『제도』였습니다.

칸나기:

.....하지만, 대체 어디서 나타난 것인지.

더럽혀진 『괴수』들의 출현으로 『제도』는 순식간에 붕괴했습니다.

칸나기:

제길.....『괴수』 녀석들......!

래빗2:

칸나기 님, 진정하세요.......!

칸나기:

미, 미안.

래빗2:

칸나기 님께선, 『사원(四院)』 중에서도 특히

평화를 유지하고자하는 마음이 강하신 분이시기에.

래빗2:

이렇게 『제도』가 더럽혀진 상황에 있어서,

냉정을 유지하실 수 없으신겁니다.

당신:

(남들보다도, 정의감이 강한...거겠지.

하지만......)

당신:

(......저 『괴수』, 아무리 보더라도 소녀로밖에 보이지 않는 아이들이,

그렇게까지......?)

당신:

(...........)

당신:

(.....앗.)

당신:

(......닮았어.)

당신:

(.....무척, 닮았다는 기분이 들어.)

당신:

(....분명, 호칭은.....「래빗2」.)

당신:

(게다가, 아까 『괴인』이라고 불린 소녀도.....생각해보면.)

당신:

(.........)

당신:

(아니, 이 『꿈 속』에서는.....

.......모든게 몽롱해서....)

당신:

(생각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아.)

당신:

(...........)

당신:

(다만, 이 아이들이 『보이는 그대로인 소녀』들이 아니라)

당신:

(....하나 하나가 초인적인 힘을 가진 초상적 존재라는건,

이전 번에는 그랬을.....터야.)

당신:

(.........)

당신:

(똑같다........? 닮았을 뿐이다......?

어느쪽이던지 간에......)

당신:

(.....여긴 『우리들이 있어야 마땅한 세계』와 동떨어져있어.

범상치 않고......)

당신:

(.....『광기적(루나틱)이야.』)

칸나기:

『괴수』 녀석들을 상대론 대화는 통하지 않습니다.

『괴수』의 원흉이 되는 『괴인』도, 당연히 똑같습니다.

칸나기:

평화를 위한 대화는 불가능했고, 처음부터 섬멸전으로 돌입했습니다.

칸나기:

그리고, 『괴수』는.......

칸나기:

.......상상 이상으로 강했습니다.

칸나기:

제도의 백성들은 차례차례로 쓰러져갔습니다.

지금에 이르러선....저의 동료들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래빗2:

저희들 옥토끼들도 총출동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살아남은 것은......

래빗2:

.....저를 포함해서 불과 몇 명 뿐이에요.

칸나기:

아직, 변경에 전사들이 숨어있을 터입니다.

다른 동료들이 구조 요청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칸나기:

남은 모두가 결집한다면......

칸나기:

......『번신』 님.

당신을 중심으로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당신:

(중대한 역할....... 비상토록 무거운 역할.

『이 몸의 나』는, 그런게 당연하듯이 가능한건가....?)

???:

......괜찮습니다, 『번신』 님.

저희들의 희망을.......『행복한 미래를 맡기기에 부족하지 않은 신령』으로서......

???:

.......모든 것을 걸어서, 당신을 소환한 것이니깐.

???:

저희들은, 진심으로 당신을 신뢰하고 있습니다.

칸나기:언니!

래빗2:

오토히메 님!

당신:

(....그 때의, 영리해보이는 소녀랑 꼭 닮았어.....!

하지만, 역시 어딘가 다른 분위기.)

오토히메:

어머어머, 칸나기. 다쳤구나.....

그래도 경상이네.

오토히메:

음, 음. 래빗2가 응급치료 해줬구나.

대견한걸.

래빗2:에헤헤~.

오토히메:

나의 『이동』은 순식간에 끝나지만,

『수색』에는 시간이 걸렸네.

오토히메:

미안해.

칸나기, 래빗2, 그리고 『번신』 님.

오토히메:

하지만 여기는 모두가 건재한 모양이네.

그건 무척이나 다행이야.

오토히메:

살아만있다면.....아직.

『우리들만』이라도, 살아만남는다면.......!

칸나기:

우리들.....만이라도?

칸나기:

언니, 설마 『수색』의 결과는.......?

변경에 숨어있는, 남은 동료들은.....?

오토히메:

나와 다른 곳으로 『수색』하러 간 아즈사와 나요타케도,

같은 결과를 봤을게 틀림없어.

오토히메:

-전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