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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밀리아: 아우 더워... 가면 갈수록 더워지는 기분이야...

카센: 그 전설이란 것도 의심스러운데... 그거 믿을만한 거 맞아?

파츄리: 나한테 물어보지 마. 내가 아는 건 전부 말했어.

유기: 미끼를 너무 쉽게 물어버린 것 같군. 어디 끌려가는 것 마냥.

스이카: 끌려가긴. 우리가 원해서 온 거잖아? 어찌됐든, 돌아갈 수는 없어.

-회상-

파츄리: 당신이 소악마의 제안에 불만인 부분을 해결한 방책이 있어.

카센: 흠... 말해 봐.

파츄리: 모든 초콜릿 메이드들은 무한의 초콜릿 분수에 대한 전설을 다 알고 있어.

카센: 무한의 초콜릿 분수? 그게 뭐- 잠깐만,

유기: 이유는 모르겠는데 무슨 말인지 알 것만 같아.

스이카: 이상하네... 그런 건 들어본 적도 없는데, 뭔가 모르게 익숙한 단어야.

파츄리: 우리가 태어났을 때부터 우리 내면엔 뭔가가 있어. 말하는 방법, 이 세계에 대한 것, 기타 등등.

파츄리: 그리고 우리 모두의 내면에 자리 잡은 또 하나의 정보가 있지. 이 세계의 가장 밑바닥에 존재한다고 전해지는 무한의 초콜릿 분수-

레밀리아: -그리고 우리를 진정한 형태로 다시 태어나게 해줄 곳이기도 하지.

플랑드르: 맞아! 나도 알아! 왠지는 모르겠지만!

사쿠야: 네, 저도 알고 있습니다.

메이링: 이게 말씀하신 그 각인인지 뭔지 그건가요, 파츄리 님?

파츄리: 나도 우리가 어떻게 그 각인된 정보를 알고 있는지는 몰라. 아마도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주입하지 않았을까.

파츄리: 전설이 진짜든 가짜든, 이 세계의 가장 밑바닥에는 분명히 무언가가 있어.

파츄리: 그리고 우리가 거기에 가게 되면 뭐라도 대단한 일이 생기겠지. 뭐, 이론상이지만.

카센: 흥미롭긴 한데, 그게 우리의 문제와 무슨 상관이 있는 건데?

파츄리: 그걸 이해하려면 먼저 어떤 것이 너를 이렇게 만들었는지를 이해해야 해.

레밀리아: 그게 무슨...

파츄리: 지금 이런 상황이 왜 생겼는가? 왜 레미는 왕국을 세우고 싶은 걸까? 왜 카센은 우리 중 몇 명을 제거하고 싶은 걸까?

카센: 그야 초콜릿 메이드가 너무 많으니까. ㅇㅇㅇ가 우리 모두와 같이 지낼 수는 없잖아.

파츄리: 근본적으로, 너는 ㅇㅇㅇ를 독점하고 싶은 거야, 그렇지?

레밀리아: 으, 음. 그런 식으로도 볼 수는 있지...

파츄리: 그걸 왜 원하는가? 생각이 거기에 닿고 나서야 무한의 초콜릿 분수에 대한 전설이 떠올랐어.

파츄리: 그 이유는... 바로 시간.

파츄리: 초콜릿 메이드들은 결국 녹아서 그냥 초콜릿이 되고야 말지. 그래서 시간이야말로 우리가 그 어떤 것보다도 간절하게 원하는 거야.

파츄리: 그 욕구는 생존 본능과 비슷한 것이고, 결국 정신줄을 놓게 되지.

카센: 거기서 그 전설이 개입하는 거군!

레밀리아: 전설이 진짜라면, 초콜릿 메이드들은 무한의 초콜릿 분수에서 진정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게 될 거고, 그건 곧-

카센: -우리가 초콜릿 메이드가 아닌 다른 존재로 다시 태어나면 시간의 족쇄에서 벗어날 수 있다!

파츄리: 어디까지나 이론에 불과하지만, 우리에게 남은 마지막 기회야.

메이링: 전적으로 찬성합니다! 왕국을 세우는 것 보다 훨씬 좋은 아이디어 같아요!

사쿠야: 저도 찬성합니다. 얼마나 믿을 만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지금까지 나온 것 중 가장 좋은 방안인 것 같군요.

레밀리아: 이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는 너희가 이 계획에 동참할 의사가 있느냐는 거네. 없다면, 싸울 수밖엔.

레밀리아: 그래서, 대답은?

스칼렛 왕국 귀족들: ...

유기, 스이카, 카센: ...

카센: ...

카센: ...좋아, 합류하지.

유기: 다른 수가 없는 것 같군. 어쨌든, 이 잠재적인 싸움 파트너들을 정당하지도 않은 이유로 없애고 싶진 않았거든.

스이카: 그게 평화적인 해결 방법이라면, 시도 정도는 해도 괜찮잖아? 시도, 오케이? 그게 다야.

레밀리아: 그러면 됐다. 이제 우리는 다시 한 배를 탄 거야.

파츄리: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전까지는 일단 휴전이야. 가자, 지옥의 밑바닥에 있는 무한의 초콜릿 분수로.

-회상 끝-

소악마: 어쨌든 이 갈등이 해결돼서 다행이에요. 하지만 주인님은 괜찮으신가요?

소악마: 주인님을 원래의 세계로 돌려보내는 방법을 찾겠다고 했는데, 이래서야 단단히 삼천포로 빠져버린 거잖아요...

ㅇㅇㅇ: 전 지금도 좋아요. 모두가 함께하는 걸 바랐으니까요. / 적어도 이전보다는 상황이 좋아졌잖아요...

오린: 그래도 포기한 건 아니에요. 저희가 아는 바로는 분수가 주인님을 돌려보낼 방법을 알려줄 수도 있어요!

우츠호: 맞아요! 게다가 전 ㅇㅇㅇ 주인님이랑 가능한 한 오랫동안 같이 있고 싶거든요!

오린: 야, 오쿠! 그건 말할 필요 없다고 했잖아!

우츠호: 헤헤헤...

소악마: 모두 다 같은 생각일거에요. 저희끼리는 사이가 좋지 않을지라도, 모두 다 주인님은 좋아하잖아요.

소악마: 지금도 우리 앞에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 모르지만 다들 이 열기를 버티면서 나아가고 있잖아요...

소악마: 전부 다 주인님 덕분이죠.

오린: 맞아, 근데 덥긴 덥다... 내가 초콜릿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더라도 녹아버린 것만 같아.

ㅇㅇㅇ: 잠시만요. 왜 이런 곳에 숲이 있는 거죠? / 혹시 구 지옥 주변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죠?

우츠호: 여기는 초콜릿 숲이에요. 초콜릿 나무랑 식물로 가득해요.

우츠호: 작열지옥터로 가는 입구이기도 해요. 이 세계의 가장 아래로 가려면 여길 통과해야 하죠.

소악마: 혹시 이곳의 구 지옥은 주인님이 알고 계시는 곳과는 다른가요? 저희는 각인 덕분에 여기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고 있어요.

우츠호: 여긴 처음 와보는 거긴 한데, 이렇게나 더울 거라곤 생각 못했어... 내려갈수록 더 더워지려나?

오린: 시끄러! 말이 씨가 된단 말이야. 으으... 어째 점점 더 뜨거워지는 느낌이잖아!

소악마: 그럴리가...?! 다들, 조심하세요! 저 원령들이 공격하려고 해요!

우츠호: 뭐 저렇게 많아? 우리가 그만큼 많이 내려왔다는 뜻이겠지?

레밀리아: 뭘 당황하고 있는 거냐! 저 정도의 원령들에 쫄지는 않겠지?

카센: 우리가 힘을 합쳤으니 저것들은 우리 상대가 못 돼. 저것들에게 복수할 이유를 하나 더 만들어주자!

-전투 후-

레밀리아: 하하하하하하하! 붉은 화염에 불타 사라져라!

카센: 초콜릿 꽃을 얻다니 운이 좋구나. 이제 편히 쉬도록.

우츠호: 저 둘이 동맹을 맺어서 참 다행이야... 임시긴 하지만.

오린: 계속 싸웠다 해도, 결국엔 우리가 또 말려야겠지...

소악마: 그것 참 듣기 좋은 말이네요...

레밀리아: 뭘 중얼거리고 있나! 서둘러라! 아직 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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