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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창작] 은하영웅전설 :: 마술사의 시대 - 38

gagyeun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2.13 23:26:32
조회 137 추천 1 댓글 2
														
* 이 글은 다나카 요시키의 SF 소설 은하영웅전설의 팬픽입니다.

* 다양한 설정들이 추가로 더 해졌고, 은영전의 수치등의 오류/개인적인 아쉬움에 따른 수치 일부가 변경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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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6일, 아침.

은하제국군 라인하르트 원수부의 직속 참모이자 우주함대 사령장관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의 전속부관으로서 복무하는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는 그의 상관과 함께 머무는 하숙집의 거울 앞에서 군복을 차려입고 있었다. 거울을 들여다보며 채비를 하다 그는 종종 어색함을 느끼곤 한다. 그럴때마다 그는 오래전 그와 그의 친우가 유년학교에서 나눈 맹세와 첫만남을 추억하고는 하며 함께 샘솓는 즐거운 기억 조각들을 되세기며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면서 어색함이 녹아내렸다.

그는 이제 스무한 살이 된 약관의 사내이며, 군복을 벗었을 때의 그의 모습은 그의 외모에 호감을 품은 후방의 여성 귀족들이 쑥덕거리듯 '핸섬한 붉은 머리 키다리 청년'에 불과했다. 이따금 자신의 나이와 계급 사이에 불균형을 느껴 당황할 때가 있다. 그의 상관이자 친우처럼 태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영 어려운 일이었다. 그럴만도 한 것이 

'라인하르트 님이 한 계단을 오를 때마다 나도 함께 끌려 올라가고 있다.....'

잠깐의 추억에 취함과 동시에 든 그 생각에 키르히아이스는 가볍게 전율했다. 자신이 재능이 없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으나, 영달의 속도가 보통이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그것이 자신의 실력만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큰 오만이다. 한편으로는 신기한 마음 역시 들었다. 라인하르트를 처음 만나던 날, 자신이 제국의 군복을 입고 장성이 되어 그를 보좌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허나, 라인하르트는 기꺼이 그 일을 해냈으며 자신은 묵묵히 라인하르트를 수행함으로서 그것에 보답했다.

이미 군사적 재능으로서 절정에 달한 라인하르트를 보좌해야하는 입장으로서 자신이 할 일은 라인하르트가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듣지 못하는 것을 들으며, 하지 않고자 하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여겼다. 뿐만 아니라, 라인하르트가 알게 모르게 지닌 스스로에 대한 엄격함과 타인에 대한 냉정함을 다스리는 것 또한 자신의 일이라고 여겼다. 그가 가고자 하는 길은 결코 평탄하지 않다. 지존의 자리로 향하기 위해선 엄격함과 냉정함도 필요하겠으나, 험난한 여정을 위해선 관대함과 너그러움도 필요한 법이다. 때로는 부드러움이 강고함을 이기는 법이니....

그 사실을 세삼스럽게 떠올린 이유는 라인하르트 원수부에 소속된 오스카 폰 로이엔탈 제독의 충고를 빙자한 경고를 접했기 때문이었다. 그 순간을 다시금 생각한다면 온 몸의 털이 곤두서는 긴장감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 이미 알고야 있을것이라 생각하지만. 나와 내 동료들이 적이 많은 분을 모시는 중이라는걸 느끼고 있네. 우리가 앞두고 있는 것이 적과 아군 정도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적, 아군, 적, 적, 적이랄까. "

로이엔탈의 논평은 불과 1년전 흔히 운중전투(雲中戰鬪)라고 알려진 레그니처 행성 전투를 앞두고서 아군에게도 수도 없는 위협과 견제를 받는 라인하르트의 현실을 볼프강 미터마이어가 논평한 것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었다. 당시에 사용한 논평을 그대로 재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상황이 호전되긴 커녕 답보중이라는 것은 긍정적인 요소라고 여길 순 없었다. 원수부과 본궤도에 정착하고 있음에도, 그들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련을 이겨낼 행운과 실력이 필요한 모양이었다.

수많은 악의가 모여드는 만큼, 라인하르트에게는 적지 않은 선의와 기대도 모여들 것이다. 그것들을 놓치지 않도록 라인하르트를 다독이는 것은 자신의 잊지말아야 할 의무가 될 것이다. 다시 한번 그렇게 되새기고서 키르히아이스는 방을 나섰다.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그의 친우는 잘생긴 붉은 머리 키다리 청년의 도움을 필요로 할 것임으로. 또한 그 도움을 금발의 청년은 거절하지 않을 것이다.

" ..이런 늦겠군 이러다가. "

벌써부터 그의 친우는 부지런함을 자랑하며 하숙집 1층에서 가볍게 아침을 해결했을 것이었다. 라인하르트의 참모이자 부관인 키르히아이스도 이젠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는 의미기도 했다. 옷매무새를 마저 정돈하고서 그는 자신의 방을 나섰다.

집의 소유자의 동생이자, 자신의 언니와 마찬가지로 미망인인 후버 미망인은 두 젊은이를 고유명사로 부르지 않고 '금발 총각', '빨간 머리 총각'이라 불렀다. 몸집이 언니의 두 배는 되며, 무슨 일에도 꿈쩍하지 않는 대범함을 자랑하는 여성이었다. 키르히아이스는 자신의 호칭에 대해서 딱히 큰 불만을 가지진 않았으나, 라인하르트는 자신이 초급장교이던 시절부터 '금발 총각'이라고 가볍게 부르는 것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허나 짧지 않은 시간동안 익숙해지고, 무감각해진 끝에 이젠 익숙해졌다. 그래도 왠만해선 후버 부인과 독대하는건 기피하는 편이었다. 오늘 같이 두 부인의 죽은 남편의 추억담을 듣는 것을 도맡는 키르히아이스가 약간 늦게 나오는 일이 없다면 말이다.

키르히아이스만큼은 아니지만, 종종 키르히아이스가 그녀들의 이야기를 전해준 덕분에 쿨리히, 후버 두 가문의 역사와 두 사람의 남편이 참가했던 전투에 대해서는 어렴풋이 알고 있는 라인하르트였다. 그러나 생각보다 길어진 대화에 쓰일만큼은 아닌지라, 1층 거실에서 힘겨운 대화를 한창 견뎌내야만 했다.

" 그때 그이가 용맹히 돌진해서 반란군을 밀어내는데 적잖은 공을 세웠지.... 그때 그 이의 부하중에.... 어, 금발 총각. 누구였더라...? "

" 제 기억대로라면 콜레르 하사였지요. "

두 집안의 빛나는 역사를 통한 끝도 없는 군국주의 찬미와 이어지는 인도주의적 설교라는 미묘한 모순을 감내하는건 딱히 처음도 아니었기에 새삼 감명을 느끼거나 필요 이상의 스트레스를 가질 필요는 없다. 허나, 오늘따라 유독 그 깊이가 깊고 진했던지라 라인하르트는 알맞게 나타난 키르히아이스의 등장을 내심 고마워 했다. 하마터면 하루에 사용할 수 있는 인내심의 총량을 넘어설지도 몰랐음으로. 그런 라인하르트의 속내를 일찌감치 눈치챈 키르히아이스는 곧 라인하르트의 눈을 마주보고는 쓴웃음을 지었다. 두 남자는 미망인들의 지론에 반론을 재기하는것은 삼가고 군인으로서의 업무를 명분으로 곧 하숙집을 빠져나왔다.

정식으로 라인하르트가 사령장관으로 등극한 이례로 군인으로서 수행해야할 일이 크게 늘었다. 키르히아이스에게도 이젠 단독 집무실이 생겼으며 다양한 회의와 시찰 그리고 우주함대내 인사에 대한 폭넒은 권한이 라인하르트에게 공식적으로 생겨났다. 한창의 패기와 열정에 타오르는 라인하르트는 이에 크게 만족해서 꽤나 적극적으로 원수부내 인사들과 가지던 회동과 사령장관으로서의 시찰의 횟수를 크게 늘렸다. 대외적인 명분은 이제르론 탈환과 자유행성동맹을 참칭하는 반란군의 침입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회의들이었으나, 실제적인 목적은 서서히 그 실체를 분명히 하는 귀족연합에 대항한 군사작전의 수립에 있었다. 물론 앞선 명분들에 대한 논의도 게을리하는 것은 아니었다.

이때까지 라인하르트는 문벌귀족들의 연합을 리히텐라데의 정부와 자신이 이끌 군부가 연대한 추축파에게 있어서 대등한 세력이라고 여기지 않았다. 비록 거대할지언정 잘 연대되지 못하고 제각각의 욕망으로만 뭉친 그들이 제대로 된 단일세력이라고조차 생각하지 않았다. 만약 그들이 자신들의 주제를 모르고 격발한다면 오히려 훨씬 일이 쉬워질 것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그들 내부에선 거대한 불협화음이 펼쳐져 자멸할 것이다.

" 쉽게 말해서, 그들은 해충에 불과하다는거지. 지나치게 무시하면 곤란하기야 하겠지,  하지만 그래봤자 벌레들에게 잠시 애먹는다고 벌레에게 패하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

언젠가 라인하르트는 그런 과격한 말로 문벌귀족들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힌적이 있다. 그때의 키르히아이스는 그의 말을 너무 지나친 오만이 아닐까 걱정했으나, 동시에 반론을 제시하진 않았다. 라인하르트의 말대로 문벌귀족들은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서 뭉친 세력이며, 그 구심점 역시 연약하고 가늘기 그지 없다. 라인하르트의 말대로 그들의 결속이 오래 갈 것이라고 보기엔 어려운 점이 존재했다.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명백한 한계점이 말이다.

물론, 그렇다고 하여 문벌귀족들을 지나치게 무시해서는 곤란하다. 결속되지 못했다고 한들, 명백한 공공의 적 앞에서는 언제든지 결속될 수 있는 노릇이다. 실제적인 무력 충돌이 벌어지기 전에 더욱더 힘을 기르고 아군을 늘려나가야 한다. 당장의 귀족들과의 결전뿐만 아니라, 훗날에 있을 더 많은 결전을 위해서.

" 지난번에 원수부로 소속시킨 두 제독이 지금 막 오딘의 우주항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별다른 일이 없다면 간단한 절차를 거친 후, 원수부에 도착할 듯 싶습니다. "

" 기쁜 소식이군. 여전히 나를 보좌할 수 있는 참모를 모으지 못한게 다소 아쉽지만 말이야. "

그런 의미에서 라인하르트는 참모가 필요하다는 개인의 욕심을 더더욱 키워나가고 있었다. 원수부로 향하는 랜드카내에서도 새로운 참모를 선정하기 위해서 여러 서류와 머릿속의 인명 카드를 교차해가며 확인하던 그였다. 그러나  카드에도 서류에도 그가 원하는 참모가 존재하지 않았다.

라인하르트가 바라는 참모란, 반드시 군사에 관한 의견을 제시할 존재라고는 할 수 없다. 그 정도라면 자신과 키르히아이스 정도면 충분하다고 여겼으니, 오히려 정략과 모략을 구상하여 라인하르트를 보좌할 참모를 원했다. 군부의 최정점 중 하나에 올라선 이상, 원치 않더라도 귀족들과의 정치 경쟁은 필수적이다. 음모와 기만이 넘쳐나는 투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당연히 군사에 능한 참모보단 기만과 음모에 능한 참모가 필요한 것이다. 자신의 정치적 약점을 위해서 리히텐라데와 손을 잡았으나, 리히텐라데에게 일방적으로 끌려가는걸 피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

이미 귀족들의 정치 공세는 그가 부사령장관이던 시절 이전보다도 이뤄졌다. 아직까지 그 수위가 절정에 달했다고 할 수는 없으나, 그 방면에서 상담을 나누고 해결책을 고민할 상대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점차 열망이 갈증으로 변해가던 라인하르트는 결국 서류를 내려놓고 두눈을 질끈 감아 잠시 머릿속을 정리했다. 한순간의 피로가 단숨에 몰려와 그의 눈꺼풀을 무겁게 짓눌렀다. 그리고 곧 라인하르트는 가볍게 눈을 뜨며 눈길을 창가에 두었다.

" ...골덴바움 왕조가 존속한 수백년간 인재란 인재는 모조리 씨가 말라가는 중인가 보군. 이리도 인재가 부족하다니. "

감히 불경으로도 들릴 수도 있는 과격한 말이었으나, 랜드카에는 키르히아이스와 라인하르트뿐이었다. 키르히아이스 역시 개인적인 공간에서 라인하르트의 과격한 말을 나무랄 정도로 골덴바움 왕조에 호의를 지닌 것은 아닌지라 그의 대답도 곧장 되돌아왔다.

" 아무래도 유능하다고 할 수 있는 자들은 대부분 변경에 있거나, 이미 군을 떠나버린 상황이니 말입니다. 좀 더 인내심을 가지고 찾아봐야겠지요. "

" 아아, 그래. 워낙에 골덴바움뿐만이 아니라 방탕한 귀족들마저도 인재의 피를 빨아먹어버리거나, 짓밟아버리니 말이야. 하루아침에 인재가 나타날 일은 없지. "

라인하르트는 손가락으로 관자놀이를 두드렸다. 순간 한 인명이 그의 뇌리를 번개처럼 스쳐지나갔다.

" 그리고보니 키르히아이스. 이번에 원수부에 소속될 제독중에 귀족이 한명 있었지. "

" 예, 그렇습니다. 그건 왜....? "

" 그 사람은 어때? 꽤 재밌는 뒷배경을 지녔던걸로 기억하는데. "

라인하르트의 질문에 키르히아이스는 재빠르게 머릿속의 인명 카드를 통해 그에 대한 정보를 떠올렸다. 라인하르트가 최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그 남자의 카드에는 의문은 있었으나, 그렇다고 벌써부터 적대적으로 대할만한 이유는 없었다.

" 바르트바펠 소장... 아니 바르트바펠 중장 말씀이시라면 군뿐만이 아니라, 나름 사교계에서도 적지 않은 인맥을 겨느린 자긴 합니다. 꽤 도움을 받을 순 있겠죠. "

" 그외에도 하고 싶은 말이 있는 모양인데 키르히아이스? "

" ...알고 계시면서, 짓궃으십니다. "

" 그 자가 정통 귀족이기 때문인가? 그 남자가 문벌귀족들의 끄나풀이 되어서 날 방해할까봐 말이야. 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의심은 하고 있어. 너의 걱정대로 그 자가 결정적인 순간에 귀족들의 품으로 달려간다면 곤란해지겠지. "

" 괜찮으시겠습니까? 너무 위험한 선택지가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만... "

라인하르트는 살짝 고개를 갸웃했다. 슬며시 미소 지으며 은연중의 자신감을 거침 없이 내비쳤다.

" 글쌔, 의심과 별개로 그런 자가 문벌귀족들에게 가담하게 될지는 모르겠군. 나는 그자에게 충성심이라던가 그런건 전혀 기대하지 않아. 바르트바펠 남작과도 같은 자들은 오히려 귀족들이 부담스러워 할태지. 그런 수수한 고목과도 같은 자를 자신들의 목적대로 휘두르기 어려울태니 말이야. "

라인하르트는 가볍게 어깨를 으쓱였다. 동시에 곱슬거리는 미려한 금색 머리카락이 살짝 흘러내렸다. 능력이 있다면 신분이 어찌되었건 기꺼이 곁에 두어 나아간다. 라인하르트의 지론이었다. 그 능력 있는 자가 역으로 자신을 타도하려 들어도 상관 없다. 타도 당한다는것은 능력이 없다는 의미이며, 그 말은 곧 자신조차도 지존의 자리에 오를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니까. 그 지론이 라인하르트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었다. 기분에 따라 태도가 크게 달라지는 제멋대로인 성향이 다소 있는 그였으나, 그 지론만큼은 변한적이 없다.

" 근데 말이지 키르히아이스. 귀족들이 하지 못한다고, 나도 못한다는 보장은 없지 않겠어? 오히려 공동의 적을 눈앞에 둔 것으로 보이는데. 기꺼이 손을 내밀어야지. "

라인하르트는 귀족을 혐오한다. 보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강대한 권력을 지니고도 각종 저열한 행위로 지위와 특권을 좀 먹고 제국뿐만이 아니라 인류 전체의 발전을 저해하기에 귀족들을 혐오한다. 그 강대한 권력을 어떠한 자격도 갖추지 못한 후손들에게 물려주어 악행을 반복했기에 혐오한다. 하지만 그런 귀족들 사이에서도 돌연변이라는게 존재할 수 있는 모양이었다. 바르트바펠은 네카어 성역에서 누구보다도 정확한 판단으로 함대 전멸을 막아내고 능숙하고도 노련한 지휘로 최대한의 생존자를 구원했다. 뿐만 아니라 아스타테 성역 회전의 막바지를 연상캐하는 기만적인 기동과 과감한 공격은 라인하르트의 순수한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충분했다.

" 그리고보니 키르히아이스. 이번에 이제르론을 점령한 동맹군 지휘관이 아스타테때 그 2함대를 대리 지휘한 자라고 했었지? "

" 예, 그렇습니다. 이름이 아마 양 웬리라고 했었죠. "

라인하르트는 웃음을 지었다. 활력과 기상에 가득 찬 매력 넘치는 웃음이었다. 안네로제와 키르히아이스에게나 간간히 보여주는 한치의 가림도 없는 투명한 미소였다.

" ...한동안 꽤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겠군. 뭐 바쁘기야 하겠지만. "

꽤나 천진하고 과감한 목소리였다. 빠르게 거리를 좁혀오는 위기와 위협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게 한때의 즐거움 정도라는듯한 오만하나, 그만큼 유쾌한 목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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