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 건동홍 기계, 쌍기사(일기, 건기), 컴활, 한국사1, 토익 850

취준기간 : 1년 1개월

코로나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재수강 돌려서 겨우 학점 3.2 돌렸고 취준 준비 좆도 안 한 상태에서 졸업해서 뒹굴대다 공단 체험형 인턴에서 꿀 좀 빨고 저번 년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취준 시작해서 이제 겨우 서교공 붙어서 후기 올려봄

1. 서류

딱 내 스펙 정도면 앵간하면 서류는 거의 다 뚫는다. 서부발전이랑 한국공, 조폐공사 정도 떨어져봤고 하반기에 한국공 다시 써보니 뚫었다. 진짜 문제는 처음 자소서 쓸 때다. 디시를 보면 나 같은 씹찐따일 가능성이 높을테니 더욱 어려울 거다. 어쩔 수 없다. 구라로 메꿔야지. 나 같은 경우 갈등해결은 팀프로젝트에서 생긴 논쟁을 논문 인용으로 좆털었다는 구라 경험을 창조하고 체험형 인턴에서 인턴용 매뉴얼 만들었음 ㅋㅋ 이런 좆구라로 성공 경험 커버쳤고 면접까지 써먹었다. 당연한 소리지만 커버칠 수 있는 구라, 증명서를 요구할 리가 없는 구라만 쳐야한다. 그리고 chatgpt, copilot, 뤼튼 이런 것도 적극 활용하며 너무 자소서에 진빼지 말고 날먹해라. 처음부터 인공지능이 다 만들어 줄 수는 없지만 니가 300자 친 걸 400자로 뻥튀기시키거나 문장을 다듬거나 좆도 모르는 분야에서 대충 어떻게 헌신하고 발전할 계획을 세울지 둘러대는 멘트를 받아먹는 식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2. 필기

나 같은 경우 평균 이하의 NCS를 전공으로 커버치며 필기를 뚫었고 23상반기 한국환경공단, 23하반기는 한전kps, 동서발전, 서교공을 뚫었고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인성 탈락도 하나는 있었다.

일단 교재는 니들이 십중팔구 가지고 있을 일반기계기사 필기책이랑 기계의 진리 시리즈, 기계일반pass다. 먼저 염두할 점은 노트 필기 같은 개지랄로 시간낭비하지 말라는거다. 역학은 일반기계기사 필기책 개념파트에서 밑줄치고 더 써넣고 재료, 공작법, 설계 같은 건 패스에 필기해라. 최소 3대역학+재료, 공작법, 설계 6과목에 동역학, 열전달까지 조금은 봐줘야 하는데 시발 이걸 언제 다 필기하냐. 나 같은 병신처럼 시간낭비하지말고 걍 책에다 필기해라. 실력이 오를 수록 내가 필기한 노트는 보지도 않았다.

기계의 진리는 처음에는 과목별 책부터 사서 푸는 편을 추천한다. 공작법 문제만 있는 진리1, 기계설계 문제만 있는 진리2, 그리고 위포트에 가면 있는 역학이랑 열전달 문제를 정리한 4대 역학+열전달 580제, 기계재료 핵심이론 + 문제풀이 이렇게 4권. 나머지 진리책들은 니들이 필탈의 고통을 겪을 때마다 하나씩 사가며 풀면 된다. 이중에 특히 위포트 기계재료는 문제만 있는게 아니라 개념설명 또한 정리가 잘되서 가장 우선순위가 높다고 생각한다.

pass는 공무원 문제에 90년대 공공기관 문제 같은 씹올드한 문제가 많아서 개념 위주로 보고 문제풀이는 빈출 문제 위주로 푸는 편이 좋을 것 같다. 만약 진리 센세가 설계랑 공작법 개념까지 정리한 책을 냈다면 살 필요도 없으리라 생각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어쩔 수 없이 사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절대 일기 필기 문제들도 경시하면 안된다. 나 같은 경우 진리에 많이 나오는 개념 암기식 역학 문제들만 존나 쳐외우다 일기식 계산문제들에게 좆털린 경험이 있다. 그러니 계산기도 안 쓰니 안 나오겠지 ㅋ 하지말고 일기에 나오는 계산 문제도 꾸준히 풀어야한다.

동역학, 열전달은 좀 계륵이다. 진리에 나오는 열전달은 학부와 달리 개좆밥으로 나와서 할 만 한데 정작 시험에 나온 적은 얼마 없었다. 동역학은 잘 나오는데 운동학 대신 진동으로 대가리 깨는 문제가 많이 나왔다. 사실 진동은 던져서 더 할 말이 없다.

그리고 암기할 때는 남들이 만든 암기법도 적극 써먹고 나만의 이해나 패턴 같은 걸 써먹는 것도 좋다. 예를 들면 미끄럼, 구름 베이링 구분에서 나는 미끄럼이 접촉면이 커서 다른 것도 다 큼ㅋ 이런 식으로 암기하려 들었다. 잘못하면 반대로 암기해서 좆될 수 있으니 주의해라

3. 면접

아 씨발놈의 면접 진짜. 정말 준비하기 고통스럽다. 특히 나 같은 찐따에게 뭔 시발 창의력을 발휘하고 가장 고통스러웠던 순간, 봉사활동을 다 말해야 한다는 건 정말 좆같은 경험이었다. 일단 필합하자마자 공준모 같은 네이버 카페에 들어가서 스터디부터 잡아라. 참고할 유튜버는 띠꺼운 컨셉이 역하지만 공준생을 추천한다. 면접 특유의 그 역겹도록 위선적인 마인드를 잘 알려준다. 그 양반 영상에 보면 필수 30개 인성질문 뭐 이런게 있을텐데 그거부터 만들기 시작하면 된다.

(구라)경험을 많이, 잘 준비해야 인성면접을 풀어나갈 수 있다. 하지만 무식하게 많이 만드는게 장땡이 아니다. 예를 들어 가장 괴로웠던 경험, 실패한 경험 이런 건 동일 경험으로 모두 답할 수 있는 질문이다. 스터디를 하면서 기존의 경험을 다른 질문에 끼워 맞춰 빠져나가는 연습을 많이 하면 좋다.

그리고 카메라 녹화는 꼭 해봐라. 나는 3면탈을 당하고 나서야 녹화를 찍어봤는데 내가 존나 랩하듯 빠르게 말하고 있다는 현실을 뼈저리게 느껴 제법 고칠 수 있었다. 또 여유가 있다면 부모님이랑도 면접 연습을 해보는 걸 추천한다. 면스원들은 답변의 내용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부모님은 떨림이나 과도한 동작 같은 것까지 세세하기 지적해주셔서 그것도 고칠 수 있었다.

pt랑 토론은 사실 해줄 말이 얼마 없다. 그건 직무 지식이 짜세인데 서교공 차량 같은 경우 준비해갈 지식의 범위가 얼마 안되지만 발전소라면 화력, 원자력, 태양광 온갖 분야를 준비해야 하고 환경공단에서는 그런 범위조차 감이 안 잡혔다.

서교공이 공기업판에서 높이 쳐주는 편은 아니지만 난 대가리 비우고 워라밸 챙기는 게 소원이라 지금은 대만족이다. kps면탈 때는 필기에서 컷+9로 존나 잘봐서 시발 이건 붙었다 ㅋㅋㅋ하며 안심했다가 광탈해서 가족이랑 밥 먹다가 울었을 정도로 힘들었는데 그 좆같은 굴레를 벗어난 것만으로도 너무 기쁘다. 기갤 보며 많은 위로 받았기에 부족하게나마 한번 후기를 써봤다. 다들 빨리 붙고 좆같은 NCS 책 버릴 수 있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