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댓글 2개달리고 반응 개뜨거운거같아서 한편 더달린다

1. 첫출근

일하자마자 실무뛰는건 아니다. 나를 포함해서 총 5명 합격했는데, 왜 5명이나 되는지 당장은 모르지만 나중에 알게된 이유로는

5명 뽑으면 2~3명은 금방 그만둔다. 왜냐? 카드다루고 점수계산하고 돈계산하고 이런거 어려워하는 애들이 생각보다 많단다.

아무튼 5명이서는 아직 포지션 배정은 안받고 이것저것 카드게임을 가르쳐준다.

나는 이미 다 아는거라 복습하는 개념으로 다시 가르침 받았고.. (전 할수있으니 안배워도됩니다. 이럴순 없자나?)

그리고 칩나누는거, 카드 딜하는거 뭐 그런거 보통 카지노에서 딜러들이 하는거 차근차근 다 교육해줌 ㅇㅇ

동기중에 아예 카드기술이라곤 1도 모르는 놈도 최소한의 방법들은 다 할수있을정도로 가르쳐준다.

글고 1편에서 썼던 클레임 대처방법, 여기서 그 방법을 알려주는데

면접때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쥐어짠 대처방법들은 다 쓸모가 없었다.

결론은 "자신의 선에서 처리 못할거같으면 그냥 매니저 호출하셈 ㅇㅋ?" 이거였다.

그리고 교육 며칠씩 받다가 몇시간은 실제 게임장으로 가서 정식딜러들 옆에 서서 실제로 진행하는거 구경함

와 근데 진짜 몇몇 딜러는 딱히 기술쓰는게 아니고 그냥 카드 딜하고 섞는거에 있어서는

중삐리부터 카드잡은 나보다 깔끔하더라 기초만 주구장창 판 결과가 어떤건지 느꼈음

2. 2주후

첫출근 2주후 매니저가 브리핑하면서 동기들한테 물어본다. (이미 이때 1명 추노했음. 퍼킹 필리피노)

"얘들아, 너네들 2주동안 교육 충분히 받았고 이제부터 실전에 투입될거야. 그런데 아직 본인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일주일 더 교육시켜줄게."

참고로 교육기간은 최저시급만받는다. 1명 손들더라 어느나라인인지 까먹음 서양남자애였음

그래서 걔는 교육 일주일 더받고 나랑 나머지 셋은 실전에 들어갔다.

근데 실전이레도 옆에 정식딜러가 같이 있어줌 ㅇㅇ 일주일동안 같이 있어준다고함.

나는 블랙잭 포지션이었음. 

그렇다고 블랙잭만 하는건 아니라 주기적으로 포지션은 바뀜

그냥 어떤애가 나 블랙잭 그만하고 싶어효 라고 말하면 블랙잭 자리가 비는건데 거기 하고싶은 사람 없냐고 물어봄.

없으면 그냥 로테이션 돌려서 꼽힘. 

이게 그냥 자리빈다고 대충꽂는게 아니고 이게 다 시스템이 있음 다 균등하게 한다 ㅋㅋ 

물론 가끔식 어떤 포지션에 특화된 애들은 계속 그자리에 껴주는 경우도 있음. 좀 짬좀 되는 애들 기준

3. 실전

참고로 이건 썰이 별로 없다. 왜냐면 나는 실수를 거의 안했음

굳이 기억나는 실수썰은 말했듯이 문돌이인 나는 암산이 좀 딸린다.

게임을 진행하는데 어느순간 멍때렸는지 손님중 하나한테 칩을 잘못 나눠줌.

근데 졷같았던게 그 새기는 그걸 알고 있었고 그냥 더들어온걸 아무렇지 않게 쓰윽 챙김.

이땐 한달차여서 선배도 옆에 안붙어있었고, 나는 순간 칩을 잘못준걸 깨닫고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손님, 실례합니다만 제가 방금 실수로 칩을 잘못드렸습니다."

"So what? I don't know what you say"

" ;;;; 명백한 제 실수입니다. 칩을 원래대로 돌려드리려고하니 잘못 드린 칩을 다시 돌려주세요. "

"그러니까 난 칩을 잘못받은 적 없다고. 내가 가져간건 정당하게 내가 번거야."

" 데에에엥에에엥 ㅠㅠ 매니저님~~~"

매니저와서 이것저것 얘기하다가... 

결국 칩 못돌려받음. 물론 테이블마다 다 CCTV있어서 돌리면 되는데 그다지 큰 금액도 아니었고, 굳이 손님 잃을 짓보단 그 칩 주는게 낫다고 매니저가 판단해서

그대로 게임 속행...

나중에 사무실에서 매니저랑 얘기함

"죄송합니다. ㅠㅠ 조금 피곤했나봐요."

"아니야. 그럴수도 있지. 야, 내가 비교하는걸 좋아하는 성격은 아닌데 보통 한달안에 실수 3~4번은 기본으로 해."

"오...."

"근데 너는 한달 넘어서야 겨우 한번했잖아? 낙담하지마. 존나 진부한 말이지만 이런말 하기는 싫지만 누구든 실수를 한다고."

"호에에에에엥 ㅠ.ㅠ 매니저님~~"

"근데 다들 실수하면 금액적인 손해는 별로 없는데... 너는 한번에 좀 크네?"

"아나 ㅋㅋㅋㅋㅋㅋㅋ ㅠㅠ 조심할게요."

"그래 ㅋㅋ 좀 쉬고 다시 일하라구."

참고로 중간중간에 쉬는 타임이 있음. 딜러하려면 계속 서있어야하는데 이거 힘드니까 쉬게해준다.

4. 불화

나랑 동기중에 유럽에서 온 쉬발새기가 하나 있었음. 나보다 2살어린 남자였는데 가끔 쉬는 시간에 나는 사무실에서 사람들에게 카드마술을 좀 보여주곤하는데

왜인지 모르겠지만 이새끼가 그걸 아니꼽게 봤나봄. 뭐지?

"그정돈 누구라도 할 수 있어."

어디서 주워들어왓는지 "그거 카드 아래로 패스했을 뿐이잖아."

진짜 여러모로 졷같은 새끼여서 어느날 사무실에서 나랑 얘랑 둘이만 남게된 적이 있음.

내가 먼저 걔한테 말걸음

"뭐가 맘에 안드냐?"

"왓?"

"사사건건 나한테 시비를 걸어데는데 난 씨발 아무 문제 일으킬 생각없었다고. 근데 너가 나를 좇같이 못살게 굴잖아."

"이봐 리, 왜 그리 성내?"

"뭐? 이런 미친세키가... 야이 씨바놈아 진짜 문제가 뭔지 몰라서 그러는거야? 네가 한 모든 짓거리들 매니저에게 말안하고 그동안 참았는데 이건 문제라고 본다. 씨발 내일 매니저 앞에서 보자고."

"그럴 필요까진 없잖아? 난 그냥 원래 이목을 끄는 사람들을 싫어해. 뭐, 좀 지나쳤던것 같지만"

"응 조까고 낼보자~"

나는 담날 매니저한테 저 조까튼 새끼땜에 일 못하겠으니 나나 그새끼 둘중 하나를 짜르든 아니면 어떻게든 조치를 취해달라고함

그리고 쉬는시간에 매니저가 걔 불러서 면담 좀 하고 나오더니 퇴근할때 나한테 알려주더라.

"Lee, 다른 직원들에게도 물어보니까 그가 항상 너를 좀 안좋게 보는게 느껴졌다는군. 너에게 사과하고 잘좀 지내보라고 했더니 일을 그만두겠데. 어이없어서 그럼 빨리 짐싸서 나가라고 해버렸지 뭐야. 하하"

"그새낀 또라이섹기에요. 차라리 잘됐죠."

"나도 그렇게 생각해."

아무튼 불화는 저색기 하나가 끝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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