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스 무접점 키보드(엠프리스) 기준

1. 철심을 분해. 철심을 핀셋으로 잡고 자신쪽으로 힘껏 당기면 됨.

2. 철심을 잡아주고 있던 플라스틱 고정대(명칭을 모르겠음)를 보강판에서 분해. 사진과 같이 플라스틱 아래쪽에 핀셋을 넣고 지렛대 원리를 이용하듯이 힘을 줘서 들어올리면 플라스틱이 분해된다.

3. 보강판에 테이핑. 위쪽과 아래쪽에만 테이핑을 해주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마제식은 약간 두께가 있는 테이프(면반창고 같은 것)로 테이핑하는 게 좋다고 봄. 테이핑을 해주는 이유는 스테빌라이저가 흔들리지 않게 플라스틱이 보강판에 단단히 고정되도록 하기 위함.

4. 플라스틱을 보강판에 끼워준다. 끼울 때 테이핑 해놓았던 것이 자리를 이탈하거나 안쪽으로 말려들어가도 상관없음. 단단히 고정되는 데는 변함없으니까. 플라스틱과 보강판 사이에 있는 유격이 메워지기만 하면 됨.

5. 철심 수평을 잡아준다. 이 단계가 제일 중요하다.

체리식 스테빌라이저를 윤활(클릭하면 체리식 스테빌 윤활방법 글로 넘어감)할 때보다도 훨씬 신경써주어야 한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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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안 읽고 넘어가도 됨)

고인물들이 철심 수평을 맞춰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을 다들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그런데 수평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만 말하지 정작 철심 수평 맞춰주는 ‘방법’에 대해서는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사람을 본 적 있어? 윤활 방법에 대해 설명할 때 다들 이 단계는 그냥 얼렁뚱땅 설명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혹자는 대충 맞춰주고 넘어가도 괜찮다고 하는데, 나도 예전엔 그러한 의견에 동조하는 입장이었지만 요즘 들어서는 수평 맞추는 것이 정말 중요함을 느낌. 그거 말고는 잡소리가 날만한 다른 요소가 남아있지를 않았으니까. 나름 수평을 맞춘다고 맞춰봐도 잘 들여다보면 미세하게 철심이 떠있으니까 돌아버리겠더라.

신뢰할 수 있을만한 공방 몇 곳에 이에 관한 질문을 해봤는데 답변들을 보니까 안타깝게도 개인이 따라할 수 있을만한 수준이 아니야. 직접 공장에 커스텀철심을 발주하는 사람도 있고, 자신만의 전용 지그를 복잡하게 만들어서 그걸로 수평을 맞추는 사람도 있었음. 근데 저런 방법들은 철심 몇 개 교정하자고 시도해볼 수 있을만한 일은 아니잖아...

다만 돌아오는 답변들에서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말이 주먹구구식일 수도 있겠지만, 커스텀 철심을 가공하든 지그를 쓰든 맨손으로 하든 교정 정밀도는 결국 손끝에서 나온다는 것.

한마디로 직접 손으로 잡고 비틀면서 평평한 곳에 올려보며 교정(1차적으로는 연장공구의 도움을 받는 게 좋음)하라는 게 결론임. 　

플라이어로 잡고 비틀라는 글은 봤는데 철심에 상처가 난다고 하고(시도해보니 철심에 그렇게 상처나지는 않음),

고무망치로 두드리라는 글을 지나가다 봤었는데 이건 시도해보지 못함.

어쨌든 수평 맞추는 방법에 관해서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꼭 공유해줬으면 좋겠음.

관련 자료들을 뒤져봤지만 유독 철심 수평 맞추는 것에 대해선 검증된 노하우가 공개된 경우가 없는 것 같아서 길게 덧붙여봤다.

내 경우에는 아래와 같이 수평을 맞춤.

a. 압착기로 철심을 고정한 후에 펜치로 수평이 맞지 않는 부분을 수평이 맞도록 비틀어줌.

b. 철심 한쪽에 케틀벨 같은 무거운 철구를 올려놓음.

c. 다른 한쪽을 도구(철로 만들어진 무거운 공구면 더 좋음)를 이용해서 꾹꾹 눌러주면서 문대줌. 영상 참고.

그럼 아래처럼 붕 떠있던 철심이

(수평이 맞지 않는 철심)

(수평을 맞춘 철심)

이렇게 가라앉음. 다른 한쪽도 위의 과정을 반복해주면 수평이 맞춰지는데 문제는 아주 자세히 들여다보면 완전한 수평이지는 않아. 미세하게 들려있어.

그러니까 내 방법은 그냥 참고 정도로만 끝내줘.

양쪽을 톡톡 건드려줬을 때 잡소리가 나지 않으면 돼.

(19.11.14 추가) 수평 맞출 때 펜치(플라이어)나 로보스터 압착기 같은 연장을 갖고 1차적으로 손을 봐주면 좋습니다. 사진 첨부합니다.

압착기로 철심을 고정한 후에 펜치로 철심을 수평이 맞도록 비틀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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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여기서부터는 윤활 방법이 두 가지로 갈려.

마제식 스테빌라이저를 사용하다보면, 철심이 보강판을 때리는 소리가 굉장한 하이피치라서 그 소리가 귀에 거슬리는 경우가 많아. 특히 철심 수평이 제대로 맞춰지지 않은 경우에는 이러한 철심의 보강판 때리는 소리가 한쪽에서만 부각되기도 하는데 내 경우에는 많이 거슬리더라. 만약 이 소리가 거슬리지 않는 사람이라면 다음 단계로 윤활을 끝내면 돼.

6-1 수평이 맞춰진 철심을 플라스틱에 끼워준다. 핀셋으로 아래 사진처럼 철심과 플라스틱을 동시에 잡고 힘을 팍 주면 ‘똑’ 소리가 나면서 철심이 끼워져.

6-2 빨갛게 표시한 철심 끝부분에만 앞뒤로 그리스(크라이톡스, 퍼마텍스 등등)를 발라주면 돼. 용두(키캡에 꽂아지는 하얀 플라스틱 부품)에는 굳이 발라줄 필요없어. 어차피 철심에 묻은 그리스가 용두쪽에 저절로 파고드니까.

6-3 키캡 껴주고 100번 정도 쳐주면 끝.

마제식 스테빌라이저를 이용하는 키캡을 분해하거나 재장착하는 방법은 참고영상을 맨아래에 덧붙여 놓을게.

이제 철심이 보강판 때리는 소리에 민감한 사람들을 위한 방법을 소개할게.

별 거 아니야. 그냥 수축튜브를 이용하는 거야.

나는 1.0파이 사이즈를 이용했는데 더 얇은 걸 구할 수 있으면 그걸 이용하는 게 좋겠네.

수축튜브 끼우는 방법도 몇 가지로 나뉘는데 아래처럼 하면 돼.

***수축튜브를 사용하면 키감이 먹먹해지니까 주의! 사실 수축튜브를 사용하지 않고 위의 단계에서 끝나는 게 베스트라고 생각함.

일단 철심 끝부분이 닿는 보강판 부분(빨갛게 표시된 부분)에 얇게 종이테이프를 붙여주면 좋아(생략가능).

<철심의 보강판 때리는 소리가 심하지 않을 경우>

a. 아래 사진처럼 수축튜브를 밀어넣고,

b. 라이터나 열풍기로 수축튜브를 지져준다.

c. 철심 끝부분(빨간 동그라미 부분)에 그리스를 발라주고 키캡 장착해주면 끝.

다음 영상 참고해줘.

R_Shift: 수축튜브 작업을 하지 않고 철심 끝부분에만 그리스를 발라준 상태

L_Shift: 수축튜브 작업을 한 후 철심 끝부분에 그리스를 발라준 상태

<철심의 보강판 때리는 소리가 심할 경우>

a. 철심이 플라스틱 고정대에서 분해된 상태여야 함.

b. 수축튜브를 길게 잘라주고 아래 사진처럼 철심에 밀어넣어준 후 라이터나 열풍기로 수축튜브를 지져준다.

c. 밀어넣은 수축튜브가 망가지지 않게 플라스틱 용두 지지대를 끼워준다.

d. 위의 결과물을 키캡에 장착해준 상태로 철심을 플라스틱 고정대에 끼워넣는다. 이때는 그리스를 따로 발라줄 필요 없어.

아래 영상은 보강판 때리는 소리가 심한 철심에 수축튜브 작업을 강하게 한 후 찍은 거야.

철심 수평을 잘 맞췄다면 이런 번거로운 작업들을 생략할 수 있다고 생각해.

수축튜브 같은 작업을 안 하고 소리가 잡히는 게 베스트야!

나는 위에서 나온 좌쉬프트에만 수축튜브 작업을 하고 나머지 스테빌에는 수축튜브 작업을 하지 않았어.

(19.11.14 추가) 수축튜브 작업한 것들 전부 제거하고, 원상태로 복귀.

첫째도 수평, 둘째도 수평, 셋째도 철심 수평입니다. 수평만 잘 맞추면 수축튜브 작업 필요 없어요!

그리고 말은 하지 않았지만 플라스틱 용두 지지대의 편차도 있어. 정확하게는 키캡의 편차라고 하는 게 맞을지도 모르겠네. 플라스틱 용두 지지대가 키캡에 꽉 물리는 것도 있고 살살 물리는 것도 있는데 여기서도 잡소리가 나는 것 같아. 안 쓰는 gmk 키캡이 있다면 이런 공차가 없어질 텐데 과연 gmk 키캡을 무접점 키보드에 써주는 사람이 있으려나?

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플라스틱 용두 지지대 중에 엠스톤에서 파는 거 있는데 이거 콕무에는 키감 엄청 이상해지니까 콕무에는 쓰지 마.

****윤활 '방법'만 참고해줘. 사실 영상 보면 스테빌 깔끔하게 안 잡혀있음...

읽어줘서 고마워.

<참고영상>

마제식 스테빌라이저 참고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