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멜다 : 꽤나... 노력했구나...

탄생의 빛 : 저기요, 왜 시선을 피하는 거죠?

매튜 : 그게, 윽... 아, 맞다. 방 청소 할 때도 곁에 떠다니던 그 작은 가면은 대체 뭐야?

탄생의 빛 : 갑자기 화제를 바꾸는 게 굉장히 수상한데요?

탄생의 빛 : 흥, 뭐 좋아요. 이 가면은 전투를 보조하고 마력을 증폭시켜주는 아이템이에요. 최근 마물의 활동이 빈번해져서 항상 갖고 다니고 있죠.

마을 사람 : 마물이라 하니 생각났습니다, 하마터면 본래 목적을 잊을 뻔했네요.

탄생의 빛 : 예?

마을 사람 : 탄생의 빛 님, 며칠 전 마물을 쫓아 마을을 지켜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건 마을 사람 모두가 준비한 선물이니 부디...

탄생의 빛 : 고개를 드세요.

마을 사람 : 예?

탄생의 빛 : 선량한 주민이여, 고개를 드세요. 그렇게 예를 차릴 필요 없습니다.

탄생의 빛 : 저는 탄생의 빛, 여신 루시리스의 대행자입니다. 마물을 물리치고 마을을 보호하는 건 마땅히 제가 해야 할 일이니 사례하실 필요 없어요.

마을 사람 : 예... 하지만 이 선물은...

탄생의 빛 : 마을 사람들의 호의는 잘 알겠으니, 이 선물은 마을에 사는 아이들과 병사들에게 나눠주도록 하세요.

아멜다 : 저렇게 말하니 작은 제시카가 완전히 다른 사람 같네.

그레니어 : 맞아, 방금까지 부끄러워 화내던 모습과는 완전 딴판인걸.

마을 사람 : 그렇게 말씀하시니 이 선물은 사람들에게 나눠주도록 하겠습니다.

탄생의 빛 : 잠깐만요, 주머니에서 뭔가 떨어졌네요. 어라? 이건...

마을 사람 : 아, 죄송합니다. 딸 아이에게 주려던 사탕인데 제가 부주의해서 떨어뜨렸군요... 탄생의 빛 님...?

그레니어 : 이봐, 작은 제시카 좀 봐! 얼굴 전체로 '완전 갖고 싶어'라는 표정을 하고 있어!

아멜다 : 게다가 입가엔 침도 흐르잖아! 저 아이, 대체 얼마나 오랫동안 사탕을 먹지 못했길래?

매튜 : 크흠. (힐끔)

마을 사람 : 아, 앗! 탄생의 빛 님, 괜찮으시다면 이 사탕을 받아 주십시오.

탄생의 빛 : 정말요!?

탄생의 빛 : 크흠, 아닙니다. 그건 당신 딸아이를 위해 준비한 것이라 하지 않았나요, 그런 걸 받을 순 없어요.

마을 사람 : 괜찮습니다. 특별히 귀중한 것도 아니고, 어디서나 살 수 있는 사탕일 뿐입니다.

탄생의 빛 : 하지만...

그레니어 : 이봐, 입은 괜찮다고 하지만, 눈빛과 흐르는 침은 솔직한걸!

아멜다 : 작은 제시카가 마음속에서 무언가와 싸우고 있는 듯한 모습이야!

매튜 : 크흠. (힐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