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회장

하녀 : 익숙한 곳으로 돌아오니 안심이 되네요.

하녀 : 어라!?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여 있지?

군관 : 연회장 안팎으로 시민들이 잔뜩 모여 있군, 정말 많이도 모여있네... 아마 검은 연기를 피해 이곳에 몰려든 거겠지.

군관 : 아, 저 사람은 유명인사잖아? 저쪽에는 오페라 스타도 있네. 그녀들도 여기로 도망친 건가...

군관 : 저 자는--! 그 미치광이 과학자도 있잖아! 탐정, 잘됐다, 마지막 용의자도 여기에... 탐정--?

군관 : 탐정은? 어디로 간 거지?

하녀 : 탐정 선생님은 군관님이 혼자 중얼거릴 때 진작에 과학자에게 달려갔어요.

하녀 : 정말로 우리 둘이 거추장스러운가 봐요... 뭐, 아무 도움도 되지 못했으니 당연한 거지만. 하하!

군관 : 그런 말을 하면서 어떻게 웃을 수 있는 건지... 단순한 낙천주의자라 그런가...

군관 : 됐어, 아직 낙심할 때가 아니야. 우리도 서둘러 가보도록 하죠.

군관 : 이번 사건의 끝이 머지않았다는 예감이 들어요.

탐정 : 그 말은 연회 당시 연회장을 벗어났다는 걸 인정한다는 겁니까?

미치광이 과학자 : 주인, 업무, 지시.

탐정 : 그러니까... 교수가 당신을 무대 뒤로 불렀다는 겁니까?

탐정 : ...뭔가 증거는 있습니까?

미치광이 과학자 : 스스, 왜, 네게, 이야기?

미치광이 과학자 : 흐흐, 스스, 탐정, 적, 흐흐...

탐정 : 역시 말이 잘 통하지 않는 녀석이로군... 교수라는 이유는 차치하더라도, 나에 대한 적의가 가득해.

군관 : 이봐! 우리만 떼어놓고 뭘 혼자 움직이는 거야!

군관 : 하지만... 보아하니 그리 순조롭진 않은 것 같은데.

미치광이 과학자 : 스스, 히히, 탐정, 멍청, 속수, 무책, 흐흐...

하녀 : 과학자 선생님!

미치광이 과학자 : ...?

하녀 : 저희는 지금 교수님을 살해한 범인을 찾고 있어요, 어떤 정보라도 단서가 될 수 있을지도 몰라요... 그러니 부탁드려요, 아는 게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하녀 : ...교수님을 위해서라도... 부탁드려요...

미치광이 과학자 : ...

미치광이 과학자 : 하녀, 좋다.

미치광이 과학자 : 다른 사람, 미친 나, 비웃어, 하녀, 아니야.

미치광이 과학자 : 하녀, 좋다, 나, 말, 해준다.

미치광이 과학자 : 주인을, 위해, 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