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 ...교수가 자신의 자살을 타살로 위장한 목적은 무고한 사람을 범인으로 몰기 위해서였습니다.

탐정 : '살인자를 찾아라, 그렇지 않으면 여명은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다. 제물을 바쳐라, 그렇지 않으면 여명은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다.'

탐정 : 그래, 바로 이거야!

군관 : 검은 연기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어! 어서 방법을 생각해봐!

탐정 : '살인자를 찾아라, 그렇지 않으면 여명은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다'! 의식을 파훼하는 방법은 바로 진범을 찾는 것이고, 그래서 교수는 자살을 타살로 위장해 진상을 덮은 겁니다!

탐정 : '제물을 바쳐라, 그렇지 않으면 여명은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다', 범인을 찾아 제물로 바쳐야만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군관 : 바쳐!? 누구한테!?

탐정 : 저것들! 저 무슨 존재인지도 모르는 검은 연기에 말입니다!

탐정 : 서두르시죠, 검은 연기를 향해 교수의 시체를 던져야 합니다!

나레이션 : 검은 연기는 마치 옥상을 가득 채울 것만 같았다. 탐정과 군관은 질식할 것만 같은 압박감 속에서 허둥지둥 교수의 시체를 들어 옥상 가장자리를 향해 바삐 발을 놀렸다.

나레이션 : 몇 분 후 점점이 떨어지는 핏방울과 함께 교수의 시체가 건물 옥상에서 아래로 떨어졌고, 순식간에 검은 연기에 먹혀 사라졌다.

나레이션 : 다시 몇 분이 지나고, 온 도시를 뒤덮은 검은 연기는 마치 햇빛에 녹아내리는 눈처럼 천천히 사라져 보이지 않게 되었다.

탐정 : 불가사의하군... 지금도 믿지 못하겠어, 이건 대체 어떤 이상한 힘인 건지...

군관 : 하하! 정말 잘됐군, 드디어 끝났어! 너무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어, 우린 도시를 구했으니 그걸로 된 거야.

군관 : 하녀 아가씨! 우린 무사합니다! 하녀... 응? 어디간거지?

군관 : 이상한데, 하녀 아가씨는 어디 있지? 분명 아까까지만 해도 여기에 있었는데.

탐정 : 그녀뿐만이 아니라 연회장에 모여있던 시민들과 다른 손님들 모두 보이지 않는군요.

탐정 : 서둘러 찾도록 하죠, 사태가 심상치 않습니다!

군관 : 저건 뭐야--!?

탐정 : ...저건... 악마인가? 아니면 괴물? 아무리 봐도 인간 세상에 존재하는 생물이 아닌 것 같습니다만!

군관 : 이것도 교수의 그 의식인가 하는 것 때문인가!?

군관 : 제길! 초자연적인 존재가 있다고 인정하긴 하지만, 직접 눈앞에 서 있는 괴물을 보는 건 별개의 일이라고...

탐정 : 조심하세요! 저건 진짜 괴물입니다!

탐정 : 응? 어째서 괴물에게서 옷 조각이... 게다가 이건 도시에서 유행하는 스타일인데...

군관 : 설마 실종된 시민들은 이미 죽은 건가!?

탐정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