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 ...둘 다 아무 차이 없습니다.

군관 : 어떻게 아무 차이가 없을 수 있겠어? 대체 무슨 소릴 하는 거야?

탐정 : ...감전으로 인한 심장 마비든, 감전 때문에 교수가 바닥에 떨어져 가슴에 비수가 꽂혔든...

탐정 : ... 그의 사인이 무엇이든 간에... 교수는 '살해' 당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때 전기를 돌아오게 한 사람이 '범인'이라 할 수 있겠죠...

군관 : --하녀 아가씨!?

탐정 : ...그렇습니다. 이 모든 게 교수의 계획이었지만, 그리고 그녀에게 살해 의도가 없을지라도... 범인을 찾아야 한다면... 하녀 아가씨뿐...

군관 : 어떻게 그런... 그러면... 우린 어쩌면 좋지?

A. 하녀의 안전을 생각

B. 시민들의 기분을 생각

탐정 : ...큰소리 내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아선 안 됩니다. 이곳에 있는 시민들은 이성을 잃었어요, 만약 그들이 알게 된다면 예상치 못한 일을 저지를 수도 있습니다.

군관 : 알았어... 그렇게 할 수밖에 없겠네.

??? : 크하하하하! 역시 자네야! 날 실망시키지 않는구나, 명탐정!

탐정 : 무슨!? 이 목소리는!? 그럴 리가!

탐정 : 당신도 방금 그 목소리를 들었습니까!? 어떻게 이런 일이!?

군관 : 똑똑히 들었어, 교수의 목소리였어!

교수 : 크하하하! 크하하하하하!

교수 : 멋져! 아주 완벽해!

군관 : 우아앗!? 교수는 죽은 거 아니었어? 그나저나 저 이상한 모습은... 그야말로 책 속에서 말하던 괴물이잖아!

탐정 : 내가 직접 교수의 시체를 확인했다, 그건 가짜가 아니었지. 교수는 분명 죽었어. 넌 대체 누구냐, 아니, 넌 대체--무엇이냐?

교수 : 나? 우선 자네에게 감사해야겠군, 명탐정. 자네는 내 계획에 완벽히 호응해줬어, 의식의 마지막 단계를 완벽히 수행해줬지 - 범인을 찾는다는 것 말이야. 하지만 그녀를 제물로 삼지 않고, 오히려 보호해줬더군!

교수 : 드디어! 나는 복수의 괴물이 되어 이 세상에 돌아온 것이다! 크하하하하!

탐정 : 의식!? 설마 그 은비학 학자가 연구한 의식이!? 이 세상에 정말 그런 게 존재한단 말인가--!

교수 : 크하하하! 멍청한 녀석! 어리석은 인간들은 공업의 시대가 열리면서 영혼에 각인된 오랜 공포를 잊어버렸지, 네 녀석들은 세상의 위대한 존재를 잊어버렸다!

탐정 : 흥! 사이비 광신도 녀석, 타락했구나.

교수 : 사이비? 네가 뭐라고 떠들든 나의 계획이 시행되는 순간, 이 도시는 끝장이다, 넌 무슨 짓을 해도 날 막을 수 없어! 크하하하!

교수 : 내가 정성껏 준비한 이 '사건'에서, 만약 네가 저 멍청하고 무고한 오페라 스타를 범인으로 지목했다면! 검은 연기는 영원히 도시를 삼키고 모든 사람을 신도로 만들었을 텐데!

교수 : 만약 네가 나를 자살이라 생각했다면, 크흐흐, 나의 귀여운 하녀는 아무 생각 없는 괴물이 되고, 천천히 이 도시를 삼키고 모든 사람을 그녀의 동료로 만들었을 거다!

탐정 : 뭐라고!? 정말 악독한 계획이군! 저 하녀는 너를 은인이라 생각하고 있다, 네 말을 듣는다면 그녀가 무척 실망할 거다!

교수 : 그렇기에 그녀의 비명이 더욱더 감미롭지 않겠는가?

군관 : 이 쓰레기 자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