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하고 옷질 시작한지 1년 정도, 대학생에 알바하는 신세라 고가 브랜드들은 거의 안사봤다.

개인 경험 100%로 담아서 나처럼 옷질 시작하는 애들 위해서 팁 줄게, 믿든 말든 맘대로 하셈.

나도 고등학교 때까지는 엄마가 사주는 옷 입다가 대학생부터 옷에 관심 생겼음.

제발 퀄리티 따지지 마라. 옷은 '소모품'이다. 입다보면 헤지고 수축되는게 당연한거임. 10년 입을 수 있는 반팔을 찾지 말고(심지어 없다) 마음에 드는 반팔을 2개 사라

무엇보다 우리가 소비하는 가격대에서는 퀄리티 거기서 거기다. 

마음에 드는 옷이 있으면 남들이 별로라고 해도 그냥 사서 입어봐라. 

남들에게 확인 받을려고 하지마라. 결국 많이 입고 사고 실패하는 애들이 나중에 옷 잘 입게 된다.

무엇보다  처음 옷질하면 취향이 금방 금방 바뀌고 질림.

트렌드를 따르지도 맹신하지도 마라. 멋은 트렌디한 아이템을 두른다고 나오는게 아니라 본인의 개성(스타일)이 잡힌 사람들한테서 나오는거다.

유튜버들이 광고하는 무신사 브랜드 '절대 걸러라'

디자인이 독보적이고 이뻐서 사는거면 안말린다. 근데 어딜가나 다 있는 평범한 기본템들 + 추천템들 유튜버 말 듣고 사지마라.

굳이 프리미엄 붙은 도메스틱에서 기본템을 살 필요가 없다. 대량 생산에 입어보고 살 수 있는 SPA가 훨씬 유리하다.

나는 무신사는 신발이나 해외 브랜드 살 때만 쓴다. (최저가인 경우가 많음)

마지막으로 제발 밖에 나가라.

방에 쳐박혀서 온라인으로 끄적끄적 스크롤하다가 맘에 든다고 틱 사고 배송 기다리지 말고 백화점이든 편집샵이든 가서 다양한 옷들 만지고 입어보고 남들은 뭘 입는지 자세히 봐라. 그러다가 우연히 마음에 드는 착장을 보면 비슷하게 입어볼려고 해라. 꼰대 같긴한데 백문이 불여일견이고 직접 경험하면 느는게 분명히 있다.

나도 MZ지만 요즘 MZ들은 시간도 남아돌면서(바쁘면 옷에 관심 가질 시간이 어디있냐 ㅋㅋ) 날로 먹을려고 함. 인터넷 속 세상이 전부가 아니다.

나중에 내가 써본 브랜드들 감상평도 써봄. (개소리 쓰는 거 재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