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독립전쟁이 끝난후 냉전이 시작되자 1949년 네덜란드 정부는 육군에 군단급 편제를 상설화 하기로 결정해

네덜란드는 나토 창설멤버이자 서유럽 방위에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는데 바로 북독일 평원을 방어하는 임무야

네덜란드 육군 1군단은 나토 북부집단군 소속으로 다음과 같은 전시임무를 부여받아

1. 개전과 동시에 담당 구역에 진입해 방어작전을 수행 하고 신속하게 서독 육군 1군단을 지원하라

2. 북부집단군 사령부 작전계획에 따라 타 부대를 엄호하라

3. 서독 육군 1군단과 연계해 가능한 한 동쪽에서 적의 선봉부대를 격파하라. 만약 책임구역이 돌파당한다면 A7 고속도로와 B3 고속도로 사이를 방어하고 작전계획에     따라 반격작전을 수행하라

4. 유틀란트 사령부와 연계해 북부집단군 전방작전지역 좌익을 방어하라

네덜란드 육군 1군단 편제는

1사단, 4사단, 5사단과 서독 육군 3사단. 101보병여단으로 이루어져 있었음. 이 중에 5사단과 101보병여단은 예비군 부대였고 1사단, 서독 3사단, 4사단, 5사단 모두 기계화보병사단으로 2개의 기계화보병여단과 1개기갑여단으로 이루어져 있었음. 

여기서 주목할 점은 1사단, 4사단, 5사단 모두 네덜란드 본

토에 주둔해있었고 유일하게 서독 육군 3사단만 서독에 있었음. 

그래서 위에 설명한 전시임무를 보면 책임구역에 개전과 동시에 진입해야 하는거지 거기에 없으니까. 

문제는 네덜란드 1군단이 개전과 동시에 책임구역에 도달할수 있냐는 거였는데 네덜란드의 입장은 다음과 같아

나토 작전계획상 개전 48시간전에 미리 동원령이 떨어질 거고 이틀동안 달리면 충분히 책임구역을 방어할수있다는건데 이건 나토에서도 까이던 드립이야

서독에 전개되어있던 극소수의 부대를 빼면 48시간동안 약 350km를 진군해야 겨우 책임구역에 도달하는건데 이건 의문투성이 계획이라는거지

첫째로 네덜란드 1군단은 물론 상비군이었지만 5사단과 101보병여단의 예와 같이 예비군이 상당수 포함된 편제였는데 이들이 동원이 되야 뭘 해보든가 할텐데 이게 48시간에 포함됨. 한마디로 동원령 내리고 하루안에 5사단이 완편되면 가능한 계획. 한마디로 그냥 불가능한 계획이야

나토 북부집단군 사령부는 네덜란드 작전계획을 극도로 불신했는데 집단군 좌익이 뻥 뚫려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토는 네덜란드에 계획수정을 몇차레나 건의해. 특히 서독과 덴마크는 네덜란드에 대놓고 욕을 하기 시작하는데 결국 네덜란드 1군단에 소속되어있던 서독 3사단을 고기방패로 쓰겠다는게 눈에 선하고 덴마크 입장에서는 유틀란드 사령부와 연계해서 자신들 기준 우익을 방어해야할 네덜란드군이 구역에 없다는 사실이 엄청난 압박으로 다가온거야

네덜란드 1군단이 이동해야 하는 거리

더 큰 문제는 기갑부대가 직접 기동하는 계획이 아니라 대부분 철도로 수송하는 계획인데 스페츠나츠가 침투하거나 폭격으로 철도 끊어버리면??? 그럴리 없음....이게 계획의 베이스...

아카기 격침 -> 나약한 미군이 그럴리 없다 -> 항모1척 소파 -> 역시 일본은 강해....일본 해군이 생각나지?

그럼 왜 네덜란드는 서독에 주둔을 하지 않았을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하나는 돈문제고 또 다른 문제는 징병제의 문제기도 해. 일단 타국에 군단급 부대를 주둔시킨다는건 상당한 예산이 소비되지. 

네덜란드는 특히 국가 규모에 비해 거대한 군을 운용했는데 남자들 대부분이 군대에 갔고 그 반대급부로 두발이나 이런 규정들을 다 풀어준 케이스인데 시민들보고 너네 서독가서 주둔해라라고 하면 사람들이 그래요!! 이렇게 할리가 없지

때문에 나토는 늘 하필 북독일 평원을 책임지고 있는 네덜란드 섹터를 약점으로 생각했고 이건 냉전끝까지 변하지 않았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