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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미국 2020년 탄약 부족 사태

ㄹㄹ(1.221) 2021.01.28 22:44:47
조회 1652 추천 30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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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간 시장은 2020년 들어서 탄약 부족 사태를 겪고 있음. 그리고 그 사태가 2021년인 지금까지도 계속 해결이 안 되고 있을 정도로 점점 심각해져가고 있다


이 사태를 일으킨 것은, 무책임한 음모론자들이 들먹이는, '공급을 줄여서 가격을 높이려는 자본주의자들의 음모'나, '총기 규제를 하려는 정부의 음모' 같은 것은 아님


단순히, 수요가 너무 미친듯이 많아서일 뿐




미국인은 패닉바이의 민족임. 월급(또는 주급) 받아서 저금 안 하고 그때그때 다 지르는 생활을 함. 연말 보너스 받은 걸로 질러줄테니까 가게 샷다문 빨리 열어 쾅쾅쾅! 하고 좀비떼처럼 몰려드는 블랙 프라이데이라는 기념일까지 있는 미친 민족임


총기라고 다르겠오? 미국에서는 총기 난사 사건 같은 사회적인 큰 사건이 일어나거나, 규제 바람이 불면, 총기와 탄약 판매가 급등하는 것이 이제 전통이 되다시피 했다. 94년 공격무기 규제. Y2K 때. 2001년 911 테러 때.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 2012년 샌디 훅 총기 난사 때, 2017년 라스베가스 총기 난사 때. 그리고 대통령 선거때마다



그리고 이번엔 코로나라는 커다란 사건을 하나 더 끼얹음


코로나로 사회 셧다운이 되자, 기존에 총기 소유를 반대하던 사람들마저 총기를 구입하기 시작했다는 얘긴 좀 유명할 거임. 근데 2020년에 이렇게 생긴 신규 총기 소유자의 숫자가 어느 정도냐면, 자료 따라 다르지만 5~8백만 명 사이라고 함


이 사람들이 총만 패닉바이 하겠오? 총알도 당근 같이 사겠지? 당연히 20발들이 한두 곽 정도만 사는 게 아니라, 총포상에 길게 늘어서서 손에 잡히는대로 많이 사려고 하겠지?



탄약 회사인 호나디Hornady 사의 사장이 웃기는 일화를 얘기해주던데


"우리 아들놈 선생이 아들한테 묻더랍니다. 탄약 좀 팔아줄 수 없냐고. 한두 곽이 아니라 상자 단위로. 전처가 5.56mm 팔레트 하나만 팔아줄 수 없냐고 묻더래요. 총알 한 팔레트 갖고 뭘 하려고? 한 팔레트에는 20발들이 곽이 4,500개 들어가니 9만 발입니다. 30발 탄창 3천 개 분량이죠"



코로나로 인한 셧다운과 규제, 그걸로 인한 사회 불안 무드로 인해, 대규모까지는 아니라 해도 소규모 소요는 실제로 났고. 진짜로 ㅈ되나보다 하고 사람들이 후회 없이 막 지르기 시작함



거기다 코로나로 항구가 닫히고 수출입이 어려워지면서, 탄약 제조사들이 원자재 수급이 불안정해지기 시작함. 셧다운으로 직장 폐쇄나, 감염 예방을 위해 직원들이 격리되고. 영업이 잘 안 돼서 직원들을 일시 해고하기도 함. (해고 문제는 트럼프 행정부 시기의 기업 운영과 경제 문제랑도 좀 엮여 있을 수 있다)

총기 업계의 대기업들은 2019년말쯤부터 미리 원자재 물량을 6개월치 확보해두고 그랬다는데. 어라 사태가 1년이 넘어갔네?



그니까, 지금 장기 판데믹 상황에다가. 사회 소요에다가. 대통령 선거까지 (조 바이든이 총기 규제 가지고 큰 입을 많이 놀려서 총기소유자들한테 미움 많이 받는 중) 쓰까가지고 개막장으로 화학작용이 벌어지는 거임




탄약이 마르기 시작하니까. 기존 총기 소유자들도 가만히 있지 않음. 원래부터 한 번에 몇만 발씩 사던 일명 '헤비 슈터', 업계의 큰 손만 더 사모으는게 아니라. 평소에 매 주 한 곽 정도 사던 쪼만한 취미 슈터들조차도, 이제 최대한 긁어모을 수 있을 만큼 사려고 함


예전에도 탄약 부족 사태가 일어난 적이 있는데, 그때는 보통 .22나 9mm나 5.56mm 같은 특정 종류의 탄약, 일반적으로 많이들 쓰는 특정 탄종, 보편적인 탄약의 부족 사태였음


근데 이번에는, 사태가 사태다보니 희귀 탄종도 막 사들이기 시작함. .30-30 같은 한물 간 탄약(.30-06 아니다, .30-30 레버액션 라이플탄이다)이나, 전문적인 사냥꾼이나 특수 탄종 쓰는 벤치 슈터 아니면 모를 좀 희안한 탄종까지 희귀해진 상태


이제 겨울철 사냥 시즌이 시작했는데. 사냥 시즌에 호나디 .33-378 웨더비 매그넘 탄으로 사슴 사냥을 하던 양반이 와서는. 평소에는 한 곽(10발)만 사서 겨울 나던 양반이. 이번에 20곽을 사야겠다는 거야. 그것도 자기 총 한 자루 당 20곽씩. 자기 총이 12자루니까 2,400발은 쌓아놔야겠다는 거지. 왠만한 밀덕들도 있는 줄도 모를 비싼 정밀사격용 탄 3천 달러어치를 한 방에 지르더라고


그리고 2020년 보고 중에는 싱글액션 리볼버가 의외로 잘 팔렸다고 한다. 왜냐면 글록 사러 온 친구가, 가게에 남은 총알이 .45 롱콜트 밖에 없어서, 그거랑 그거 쏠 수 있는 총인 우버티 싱글액션 리볼버를 사가더라고 ㅋㅋ


새로운 총기 구매자에다 기존의 모든 구매자들까지 이난리를 피우니까, 사태가 가라앉을 생각을 안 하는 것



회사들은 회사들대로 힘들다고. 작업장에서 작업자 보호를 위해서 공간 확보를 하면서도, 쌓이는 물량 처치를 위해서 쉴새 없이 돌려야 하는데. 그렇게 해도 지금 2022년까지 주문이 밀렸다고


세간에는, "이렇게 부족 사태가 일어나는데도, 총기 회사들이 작년 대비 20퍼센트 밖에 물량을 증가시키지 않더라"고 업계를 욕하는 말이 나오는데.


20퍼센트가 말이야 쉽지, 페더럴 CCI 스피어 이런 탄약 회사들을 소유한 Vista 사의 말로는 실제론 30퍼센트 가량 물량 늘렸다고 하더라.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 여러가지 악영향이 있는 가운데서도 30퍼센트 정도 물량을 더 쳐내는 거는 사실 굉장히 선방하는 거지

이런 회사들이 더 물량을 소화하려면 장비 회사 공간 숙련자 등등 필요한 게 너무 많고, 그래서 확장이 말처럼 쉬운 게 아닐 것. 2020년 말에 와서 이렇게 주문이 쌓이니까, 일시 해고했던 직원들까지 몇백명 재고용해서 엄청 일 시키고 있는데도 겨우 이정도란다


그리고, 탄약 만들기 위한 기본적인 화약 탄두 탄피 이런 것만 원자재가 아님. 회사를 돌리기 위한 부수기재도 셧다운으로 어려워진게 많다고 함

예를 들어 물량을 실어 보낼때는 미국 운수부 승인을 받은 골판지 상자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거 물량이 없어서 요샌 흰 종이 상자를 대충 쓴다더라

하다못해 회사 작업실에서 쓰는 보루(걸레) 회사도 셧다운으로 닫아서 힘들다고 함. 쉴새 없이 돌리는 기계의 수리와 관리는 또 어떻고?


그래도 돈 좀 있고 확장할 여유가 있는 대기업은 미리 2019년~2020년 초에 원자재 쌓아두고 버티고 있었는데. 6개월치 원자재 물량 쌓아 놓는 선견지명이 있다고 끝이 아니거든. 자재 쌓아 놓는 공간과 비용이 또 그만큼 들고

그리고 미국 탄약 회사가 레밍턴 페더럴 윈체스터 이런 큰 회사만 다 먹는게 아니라, 로컬 중소업체들이나 재활용탄 만드는 조그만 회사까지 꽤 스펙트럼이 넓은데. 작은 회사들은 자재 수급이 안 되거나 자재가 너무 비싸져서 닫았다 말았다 하고 있다고



정부가 이런 사태를 조장한 거 아니냐는 음모론에 대해서는. 호나디나 블랙 힐즈 같은 군경에 탄약 납품하는 업체들의 말로는 전혀 아니라고 함. 정부 거래는 수년간에 걸친 장기 납품 계약이고, 갑작스럽게 요구 물량을 올리거나 취소하거나 할 수 없다고 함. 그리고 이번 코로나 사태 중에 그런 변동은 없었다고



즉 이 사태는 음모론도, 공급측의 음모도 아닌. 미국 일반인 수요자 측이 너무 사재기를 한 탓임. 기존 총덕하고 신규 입문자 다 영혼까지 끌어모아 사재기 중


즉, 총알이 미국 총덕계의 두루마리 휴지가 되어 가고 있음


이 부족 사태는 2021년인 현재도 계속 진행형이고, 아마 예전의 탄약 부족 사태 경험으로 볼때, 언젠가는 정상으로 돌아올 것 같긴 한데. 코로나가 어떻게 끝날지도 모르고, 조 바이든 행정부의 규제가 어떨지도 모르므로 불확실




출처


2020 Ammo Shortage (gunsandammo.com)

American Rifleman | The Great Ammo Shortage of 2020: When Will It End?

American Rifleman | The Keefe Report: Where's All The Ammo?

https://www.youtube.com/watch?v=RYYLO2HA4Ag

https://www.youtube.com/watch?v=gX5bAli_BrE


등등을 참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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