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데는 1-4인용 롤플레잉 게임이다 (시스템상으론 최대 6인용까지 가능하나 4인 넘어가면 밸런스 붕괴돼서 별로라는 평). 플레이 시간은 아주아주 길다. 전멸당하지 않는다면 말이지.

1랜턴년=1턴은 크게 정착, 사냥, 전투의 3단계로 구성된다.

정착 단계: 이벤트나 전투를 통해 모아온 자원을 바탕으로 정착지를 확장한다. 또한 주기적으로 (대체로 암울하고 가끔 끔찍한) 이벤트가 발생한다. 정착 단계의 마지막에는 마을 구성원 중 사냥꾼 4인을 뽑아서 무장시키고 사냥을 내보낸다. 이 사냥꾼 넷을 혼자 조작하면 솔플이 되는 거고 한 명이 하나씩 조작하면 4인용 게임인 셈.

사냥 단계: 어떤 괴물을 사냥할지 정하고 난 후 그 괴물을 추적하는 단계. 괴물의 성향과 카드, 주사위 결과에 따라 괴물이 도망가기도 하고 오히려 사냥꾼을 사냥하기도 하고 아님 목표가 아닌 완전히 다른 괴물과 갑작스레 조우할 수도 있다. 정착 단계와 마찬가지로 (대체로 암울하고 가끔 끔찍한) 이벤트가 다수 발생한다.

전투 단계: 괴물과 전투한다. 승리할 경우 괴물의 사체로부터 여러가지 자원을 얻어 마을로 돌아간다. 전투 중 자주 영구적인 장애를 얻게 되고, 종종 죽을 수도 있다. 영구적인 장애는 아주 특수한 이벤트와 조우하지 않는 한 문자그대로 영구적으로 이어진다. 죽으면 죽는다. 세이브 & 로드같은 거 없다. 여담으로 이 파트가 킹데의 핵심인데, 괴물별로 특성을 아주 잘 살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여러 판 돌려본 경험상으로는 일반적인 RPG마냥 한 캐릭터에 애정을 쏟아서 키우는 게 아니라 (먼치킨으로 만들어도 즉사 이벤트 같은 거 떠서 끔살당하는 경우가 꽤 있다) 마을 자체의 생존을 목표로 진행하면 좋다.

뭘 사면 좋은가?

코어셋: 게임을 하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1.5판까지 나와있다. $400. 종종 할인함.

확장팩: 크게 대/중/소1/소2로 나눌 수 있다.

대 - 드래곤킹, 선스토커. 코어팩 스토리가 아닌 전용 스토리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 나머진 중확장팩과 동일.

중 - 지금까지 한 10개쯤 나온 듯? 사냥 가능한 괴물 하나와 연관된 스킬, 무기, 자원, 이벤트 카드와 플라킷 포함.

소1 - 그린나이트. 괴물은 없이 그린나이트라는 아이템 세트의 룰과 플라킷 포함.

소2 - 임산부, 벽여자1&2, 광신도, 종자, 새벽기사의 6종. 각 모델 플라킷과 아이템 카드 1-2개 포함.

핀업걸: 킹데하면 다들 먼저 떠올리는 육덕 모델들. 이건 사실 게임하고 아무 상관없는 룩딸/컬렉팅용 모델인데, 아이러니하게도 킹데의 주 수입원이라 한다. 이것도 소2 확장팩처럼 아이템 카드를 껴주긴 하는데 대체로 매우 강려크해서 진지한 게임엔 쓰지 말라고 적혀있다. 한 마디로 그냥 이벤트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