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요미우리신문, 현지 공영 NHK 등에 따르면 전날 도쿄(東京)에서는 제1 야당 입헌민주당의 전신 민주당에서 간사장 등을 역임한 고시이시 아즈마(輿石東) 전 참의원(상원) 부의장의 회고록 출판 기념 파티가 열렸다. 자민당의 부총재 아소 다로(麻生太郞) 등 여야 중진 의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입헌민주당 소속 18선 중진이자 민주당 전 대표 오자와 이치로(小沢一郞) 중의원 의원은 "아소 부총재를 비롯해 자민당 여러분도 와 있지만, 자민당 정권이 드디어 터진 곳이 보여 붕괴의 날이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권 교체를 이루는 게 고시이시 전 의원의 큰 은혜에 보답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자민당 정권의 '터진 곳'은 파벌 비자금 파문으로 보인다. 자민당은 관계자에게 징계를 내리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으나 여론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내각 지지율은 2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민당의 지지율도 침체됐다.
입헌민주당은 중의원 보궐선거 승리를 바탕으로 '보수 왕국' 지역인 도치기(栃木)현에서의 의석 증가를 위해 공세에 나서고 있다. 당 간부를 잇따라 투입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당 내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카다 가즈야(岡田克也) 입헌민주당 간사장은 지난 8일 도치키현의 JR오야마(小山)역 앞에서 가두 연설에 나서 "이런 엉터리 정치를 인정해서는 안 된다"며 "입헌민주당 중심의 정치를 해 나가겠다. 지금 찬스가 눈 앞에 있다"고 강조했다. 자민당의 비자금 문제를 비판하며 정권 교체를 호소했다.
그는 9일 오전 출근 시간 대에는 도치기현 JR우쓰노미야(宇都宮)역에서 중의원 1구 후보 예정자와 함께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전단지를 나누어줬다. 12일에는 쓰지모토 기요미(辻元清美) 입헌민주당 대표 대행이 우쓰노미야시에 투입됐다.
입헌민주당이 도치기현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지난 4월 시마네(島根)현에서 입헌민주당 후보 당선이 있다. 시마네현도 도치기현과 같은 보수 왕국으로 1996년 이후 자민당이 무패를 자랑하던 곳이다.
입헌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3월 정세 조사에서 도치기현에서 입헌민주당이 우세했던 소선거구가 있었다. 관계자는 "이번에 기세를 붙이고 싶다"며 의석 확보 의욕을 드러냈다.
위기감이 강해진 자민당은 대응에 나서고 있다. 역풍을 우려하고 있다.
자민당은 지난 8일 신뢰 회복을 위해 전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둘러 앉아 대화'를 우쓰노미야시에서 실시했다. 현 의회, 일반 당원 등도 출석했다.
자민당 도치기현 의회 간사장 기무라 요시후미(木村好文)는 "자민당은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큰 신뢰를 잃은 것은 현 의회로서 큰 일이다"고 지적했다.
가네코 야스시(金子恭之) 자민당 조직운동본부장은 시마네 1구에서 패한 것을 언급하며 "자민당에는 지금 상당한 역풍이 불고 있다"고 우려했다. 국민의 신뢰 회복을 도모하며 현 의회, 당원과 함께 당을 재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연내에는 도치기현 대사 선거, 우쓰노미야현시 시장 선거 등이 예정돼 있다. 현지 자민당 의원들은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의원은 "역풍 같은 게 아니고 강력한 회오리바람 속에 있다. 이대로라면 모두 날아가 버린다"고 요미우리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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