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건 개요
어제 저녁 사회민주당의 대표인 정호진이 당게에 사퇴 선언문을 올리면서 사회민주당 내 내분이 확산되는 분위기임.
이는 정호진 v. 한창민/송치용/천호선의 당권투쟁이라고 볼 수 있는데 원내입성 이후의 투쟁과는 약간은 결이 다른 감정싸움 공천싸움에 가까움
오늘부터 뉴스 나올탠데 대충 이 글 보고 윤곽 파악하면 됨
2. 정호진과 한창민의 차이
같은 참여계 안에서 또 뭐가 찐빠가 나느냐고 할 수도 있겠는데 이는 정호진과 한창민이 약간 성향과 지향성 성분 등이 차이가 나서 그럼
정호진 대표는 노회찬의 비서를 거쳐 -> 진보신당 -> 정의당 -> 노회찬재단 -> 류장조랑 싸우면서 틀어지고 사민당이고
한창민 대표는 노사모에서 활동을 거쳐 -> 국민참여당 -> 정의당 -> 류장조랑 싸우면서 틀어지고 사민당임
쉽게 말해 정호진 = 노회찬의 후계 자처, 한창민 = 유시민의 후계 자처(한창민은 유시민이랑 형동생하고 낚시도 같이 다닐정도로 친한사이)이기 때문에 출신 성분과 당의 지향성에 있어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음
정호진은 상대적으로 소수파고, 한창민은 다수파임. 지금 당의 실질적 1순위인 천호선이 뒷배고 + 송치용 전 도의원 편들고 있고 + 박가분의 진보너머도 합세해서 한창민의 편을 들고 있기 때문임
3. 논쟁의 뿌리: 여성가산점 부여 여부
2024년 총선 앞두고 사회민주당 측은 경선을 통해 비례대표 후보를 선정했음
이 선거에서 한창민이 35.90%, 정호진이 35.23%를 얻으면서 매우 근소한 차이로 한창민이 승리, 비례대표 후보로 정해졌고 당선되었음
그러나 사회민주당 당헌에 따르면 경선에서는 여성가산점이 주어져야하는데 이 경우 정호진이 승리하게 됨
정호진은 한창민 등 당 내 주류파가 당헌을 무시하고 부정경선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반대로 한창민은 정정당당하게 민심 따라 된건데 뭐가 문제냐고 하는 중임
둘 다 진보정당에 역린이 있는 사안임
정호진이 주장하는 경선 부정 논란 = 통합진보당 부정경선 사태의 PTSD
한창민이 주장하는 여성가산점 억지 논란 = 류호정 장혜영 사태의 PTSD
그래서 쉬이 결론이 안나고 상처가 더 깊어지는 느낌
참고로 박가분이 한창민이랑 손잡고 이번 사태에 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말이 있음. 안티페미니즘적 입장에서 여성가산점 폐지 운운이 원래 박가분 쪽 주장이었기 때문임. 박가분은 이준석 사랑하면서 왜 사민당 한창민에 들러붙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그럼
4. 논쟁의 핵심: 당헌 적용
논쟁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사회민주당의 당헌에 분명히 여성가산점이 부여되어야함에도 불구하고 왜 부여하지 않았냐는 것임
정호진 측은 이 때문에 경선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고 봄
반면 당헌에는 "후보로 선출하는 인원이 1명일때는 여성가산점을 부여하지 않는다"라고 명시되어있음
한창민 측은 이를 근거로 하여 여성가산점 부여가 적용되지 않고 정정당당히 싸워서 이겼다고 주장함
정호진 측은 이 단서조항이 "당 내부 당직선거"에만 국한됨을 지적하고 있음
비례대표 후보 선거 =/= 당직 선거인데 한창민이 당헌을 억지로 왜곡 해석하고 있다는 뜻임
한창민은 이에 "사회민주당 경선"이 아니라 "새진보연합 내 경선"이었기에 문제 없다고 주장하나 좀 억지라는 반응이 많음
반대로 정호진도 20년이나 중앙 정치인으로 활동했으면서 여성 가산점에 매달리는게 뭔꼴이냐는 비판을 받음
5. 이번에 논란이 확산되는 이유는 열린민주당 때문
그래서 논란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또 문제가 커지는건 한창민이 열린민주당과 접촉을 하고 있기 때문임
(여기서 열린민주당 = 민주당과 열민당의 2021년 합당에 반대하며 당에 남은 극렬 친민주 성향 열린민주당 원류 멤버들임)
경선에서 정호진은 내부당원 투표에서는 크게 이겼는데 정작 참여당원은 한창민이 크게 이겨서 한창민이 되었음
문제는 이건데 한창민은 정호진보다 더 민주당에 우호적이고 그냥 사민당이 "조국혁신당 시즌 2"가 되길 바람
정호진은 "옛날의 좋았던 정의당으로 돌아가자" 이거고
그래서 한창민이 <열린민주당>이라는 친민주당 성향의 정당과 접촉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임
이번 비례대표 후보 선거 때 열린민주당 당원들이 집단으로 한창민에 투표했다는 의혹이 있는 가운데
한창민이 이번에 의원 직 슬슬 준비하면서 열린민주당 출신 인사들을 보좌관으로 대거 등용했음
그래서 한창민이 열린민주당이랑 손잡고 당을 자기 멋대로 개조시키려는게 아니냐는 정호진 측의 주장이 있는거임
6. 표면적 문제는 전당대회 시기
이러한 문제들이 전당대회 시기를 두고 터지는게 이번문제의 핵심임
지금은 창당 초기라서 전국위원회가 없고 연석회의만 있음 근데 그 연석회의 배석인원 과반이 한창민 쪽 사람임
연석회의는 전당대회 시기를 앞당기자고 주장함 지금은 실무역량 한계로 질질 끌 수 없다는게 표면적 이유인데
실질적으로는 열린민주당 출신 참여당원들이 많은 현 시점에서 타 정파의 조직적 입당을 차단하려는게 아니냐는 의혹이 정호진 측의 주장임
정호진은 이것에 반발하다가 어제 저녁 사퇴했고 그와 동시에 연석회의는 수정안을 가결해서 전당대회 시기 수정안을 통과시켰음
정호진 쪽은 통합진보당식 폭거라고 주장하고 있고 한창민은 당원 수에서 앞서는게 민주주의인데 뭐가 불만이냐고 하는 중임
7. 총평
원래 정의당 내에서 제일 선거 못하고 제일 못싸우는 집단이 참여계라는 평가가 많았는데 여기서 또 그 한계를 보여주었다는 평
사민당을 응원하는 입장에서 이번 논란을 잘 딛어내기를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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