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애 세계에서는 여러 연맹이 있고 역시 성향도 여러가지다. 호전적인 연맹이 있는가 하면 온건적인 성향이 있는 연맹도 있다. 대표적인 온건파 연맹이 솜 연맹이였으며 거기에 속해있는 모담模談 방파는 유명하지는 않지만 누구나 한번 쯤은 들어본 대표적인 온건파 방파이다. 이 노인장이 모담방주라는게 내심 놀랐다. 탁자 맞은 편에 앉은 모담방주는 아까 허름한 복장에서 깔끔한 단복으로 갈아입었다. 모담방주는 옆에 가지고 있는 술병을 꺼내 권했다.

"한 잔 하겠나?"

술병을 권하는 손을 보니 손가락 뼈마디마다 굳은살이 가득 박혀있다. 상당한 단련된 권拳의 고수인듯 하다.

"괜찮소"

"에잉 아쉽구만"

모담방주는 술병을 딴 채 벌컥 마셨다. 크게 마시고는 77ㅓ억하며 같이 안 마시냐는듯 아쉬운 눈빛으로 쩝쩝거렸다. 나는 의문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물었다.

"모담방주 어찌 된건지 여쭤봐도 되겠소?"

"뭐를 말인가?"

"내가 어찌 여기에 있는건지.."

"뭐.. 옥골초 재료 좀 구할꼄 침향 캐러 산에 다니다가 쓰러져있는 자네를 봐서 대충 들춰업고 왔네. 때마침 우리 방파에 천향이 있더군. 치료는 했지만 한달간은 정양해야 할 것일세"

확실히 아직 독기운이 남았는지 내공을 움직이는게 쉽지 않았다. 나는 노인장에게 두손을 맞잡고 고개를 숙였다.


"치료해주셔서 감사하오. 이 은혜 잊지않겠소"

감사의 인사를 한 뒤 나는 도를 몸에 이고 가려고 했다. 아직 해야할 일도 남았거니와 강호 소식을 알아봐야 했다. 하지만 나가려는 것을 노인장이 제지했다.

"그 성치않는 몸으로 나가면 자네는 죽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지금 자네에게 수배령이 떨어졌네. 암살 게시판엔 자네의 벽보가 가득 붙여져있더군"

수배령은 강호에 살인이나 약탈로 유명한 악인惡人이나 붙여지는 것이다. 평소 의인義人으로 위명높은 항부대협인데다가 이번 일은 개인간의 갈등으로 빚어진 일에 대해 공적公勣으로 수배령이 내려질 수 없었다. 모담방주가 말하길 이번에 푸 연맹에 지후왔다가 총타주의 직위에 올랐다고 했다. 분명 뒤에서 손을 쓴게 분명하다. 확실히 이 몸상태로는 논검論劒 단따리들도 상대하기도 버겁다.

"당분간 여기서 몸을 정양하시게나"

"모담방주 내가 여기있는게 알려지면 푸 연맹에게 크나큰 화를 당할 수 있소"

"내 아픈 사람 내칠만큼 모질지 못하네 걱정말게나. 내 앞가림은 할줄 안다네 껄껄껄"

ps 방파는 천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