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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 [백업] 밤부엉이 흰매로 이상한 글앱에서 작성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6.13 17:27:40
조회 146 추천 0 댓글 0
														

밤부엉이 >>>> 흰매 짝사랑으로 보고싶음.
난 오인격 캐들 수인 느낌나는 스킨 존나 좋더라.

밤부엉이는 자기가 지키는 한 숲의 수호자임
자기 숲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면
저 멀리 큰 오렌지나무 오렌지가 몇개 달려있는지,
버드나무 뒤에는 어떤 다람쥐가 살고있는지
(계공이면 커엽겠다)등등 훤히 알고있는거

어느정도 저녁무렵 여느때와 같이
숲을 정찰을 나가는데 머릿속에 낯선 인영이 잡혔으면 좋겠다.
숲에 사는 동물이 아니었던거지 ㅇㅇ
이 늦은시간에 누구지...? 싶기도 하고
밤부엉이는 전에도 가끔 사냥꾼들이나 벌목꾼들이
무단으로 침입해 나무를 베어간다거나 덫을 설치한다거나
한적이 있으니 이번에도 사냥꾼인가...! 하고
날개를 쫙 펼친채 호다닥 날아갔으면.
그러나 거기에 서있는건 사냥꾼도 벌목꾼도 아닌
푸르고 흰빛이 도는 아름다운
날개를 가진 흰매가 서성이고 있었으면.
킬리만자로의 표범마냥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헤메다
길을 잃어버려 헤메고 또 헤메다 밤부엉이네 숲에 다다른거겠지.

숲 관리와 수호만 해온 숲타쿠에다가
nn년차 동정인생+반려없이 지내온 밤부엉이는
반짝거리는 깃털에 푸른 눈을 가진 흰매에 첫눈에 폴인럽함.
세상에 저렇게 예쁜 새도 있었나...?
머릿속엔 종이 뎅~뎅~울리고 침을 꼴깍 삼킴.

흰매는 갑자기 왠 검은인영이 휙하고 나타나서 놀랬는데
자세히 보니 왠 부엉이길래 이 숲에 사는앤가 싶어서 경계를 풀고
제가 길을 잃었고 이 숲은 너무 커서 도통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다, 게다가 허기까지 지니 도와주시면
나중에 이 은혜 잊지 않고 꼭 갚겠다고 말하겠지.

밤부엉이는 흰매가 하는말에 퍼뜩 정신을 차리고는
이렇게 늦은시간에 숲을 돌아다니는건 위험하다,
자기가 사는 집으로 가서 저녁식사를 같이하고
한숨 자고 쉬고가라 흰매에게 말했고 ㅇㅋ함

밤부엉이가 사는 오두막에 가서 밤부엉이는
자기가 먹으려고 했던 수프와 간단한 저녁거리를 내놓았고
흰매는 낮부터 굶었으니까 급하게 먹기 시작함.
남들 눈에는 그냥 급하게 밥먹는 애 일텐데
이미 사랑에 빠진 밤부엉이 눈에는 먹는것도
어쩜 저렇게 사랑스럽고 예쁠까 싶고
마침내 흰매가 그릇을 거의 비워갈때쯤 말을 꺼내겠지
자기랑 사랑의 교미를 해달라고
자기의 반려가 되어달라고

처음본 애가 이런말을 건네다니 당황+놀란 흰매가
무슨 소리 하시는거냐 제가 잘못 들은거죠? 하는데
밤부엉이는 세상 스윗하게 웃으면서 교미요 교-미. 하고
사랑 고백을 하면서 흰매를 처음 본 순간
지멋대로 쳐 세운 가정 계획과 아이는 몇마리가 좋을까요
싱글벙글 읊는데 이미 흰매한텐 들리지않고
당황한 흰매 머릿속엔 “교미” 두글자만 가득함.

싫다고 부엉이랑 매가 어떻게 관계를 맺느냐,
어떻게 그런 낯부끄러운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느냐,
나는 수컷이다하며 기겁한채로 허둥거리는
흰매와 그럼 내일은 저랑 교미 해주실건가요? 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정말 알고싶다는듯이 묻는 밤부엉이 보고싶다.
그 뒤로 저녁내내 교미교미 거리다가 뺨맞는거도 보고싶음

이 뒤로 흰매는 밤부엉이가 잘 관리해서 먹을거리도 풍족하고
환경도 예쁜 밤부엉이네 숲에 정착하게 되는데
밤부엉이가 이 숲의 수호자라는걸 알게되서 충격 받는거랑,
자기 숲안에 일은 훤한 폴인럽한 밤부엉이가
흰매가 숲안에 어딜가던 찾아와서
계공다람쥐랑 티타임 갖던 흰매한테
오늘은 저랑 교미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흰매님 하다
흰매한테 뺨맞는거랑 뺨맞고도 아무렇지않게 웃으며
그러면 내일? 하다가 2차 뺨맞는거 보고싶음.

매일매일 하루에도 몇번씩 자기랑 교미해달라고
빌고 사정하고 간절히 바라고 떼쓰고 우겨봐도
흰매는 짜증내거나 달아나려고만 하니까
슬슬 겨울이라 그전에 해야 가정을 일굴거란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진 밤부엉이가 자신이 너무 남자답지 못하게
다가간게 문제였던건가...! 싶어서
수컷새들이 추는 구애의춤까지 어디서 배워와서
추는거 보고싶다.


피휴피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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