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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이벤트 [미식연합대작전] 스토리 번역 4

SKHBL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26 16:3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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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과회(茶会)]


정원으로 가는 길에, 나는 겨울잠쥐에게서 이 세계의 정보를 캐냈다.


이곳은 전반적으로 동화책의 내용과 다르지 않았다. 특이한 점은, 【하트여왕】이 오랫동안 목격되지 않는 것이었다. 마치 이 세상에서 증발해버린 것 같았다.


그 다음은, 겨울잠쥐가 언급했던 【삼라만상각】이다. 그곳은 손님이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이루어주는 신비로운 상점이라고 했다. 단, 그곳의 주인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었다.


앨리스: '만족시킨다'라면 어떤 걸 말하는 거야?


겨울잠쥐: 나도 잘 몰라. 삼라만상각에 갔다 온 사람들은 자세한 내용을 말해주지 않더라고. 정말 치사해!


——남들이 자신처럼 '횡재'하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겠지. 지극히 현실적인 어른의 사고방식이다. 동화 속 세계에 등장하기에는 너무 수위가 높아서, 아이들이 본다면 어떤 영향을 미칠까 두려울 정도였다.


십여 분 후, 우리는 이 여정의 목적지인 정원에 도착했다.


형형색색의 꽃들이 색깔에 따라 나뉘어서 깔끔한 느낌을 주었다. 나는 원래 식물에 대한 조예가 없었기에, 나 같은 문외한은 어린아이처럼 '와'하고 감탄사만 연발했다.


꽃밭 사이로 난 오솔길을 따라 걸다보니, 정원의 중심 구역으로 왔다. 동그란 잔디밭에는 터무니없이 긴 탁자가 있었는데, 그 위에는 각양각색의 찻잔과 간식이 가득했다. 긴 탁자 좌우에는 서로 대칭적인 두 사람이 앉아 있었다.


???: ——그러니까…… 그녀는…… 흥……


???: ——그렇게 말하지 마…… 그럴 리가……


두 사람은 성 조지와 M-296처럼 생겼다.


정원의 다과회. 그녀들은 분명 미친 모자장수와 삼월의 토끼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보다 신경 쓰이는 점이 하나 있었는데, "성 조지" 의 뒤에는 키가 이 삼 미터쯤 되는 검은색 체스 나이트가 서 있었다. 체셔 고양이의 큰 입을 본 것만큼이나 충격적인 광경이었다.


겨울잠쥐: 이런, 벌써 시작한 거야?


M-296?: 그러게 누가 지각하래~ 어? 옆에 그 꼬마는 누구야?


성조지?: (경계하며) 낯선 사람을 데려온다는 말은 없었지 않나, 겨울잠쥐.


겨울잠쥐: 별거 아니야. 이렇게 귀여운 앨리스가 있으면 차가 더 맛있겠지.


M-296?: (만세하며) 맞아~ 이렇게 귀여운 아이는 흔치 않아! 화내지 마, 모자장수!


모자장수: 이 중요한 시점에… 그녀가 만약 하트 여왕의 밀정이라면?


삼월의 토끼: 으앗!? 맞는 말이네! 우리의 은신처가 발각되면 큰일이야!


겨울잠쥐: (탁자를 내리치며) 이랬다 저랬다 하지 마, 삼월 토끼! 앨리스는 그 나쁜 놈의 부하가 아니야!


삼월의 토끼: (어깨를 으쓱이며) 딱히 별생각 없었어. 봐, 네가 그녀를 변호하고 나섰잖아. 벌써 하트 여왕의 마수에 걸린 거야!


겨울잠쥐: 억지야!


모자장수: (찡그리며) 그만 싸워라. 그녀가 첩자인지 아닌지, 알아보면 될 것이다.


모자장수: (손을 저으며) Knight,Lock On——


음침한 목소리: Yes,My Lord.


직후, 톱니바퀴 돌아가는 소리가 정적을 깨뜨렸다. 모자장수 뒤에 있던 검은 기물이 몸을 변형하더니, 칠흑의 갑옷을 입은 기사가 되었다. 손에는 큰 장창도 쥐고 있었다.


내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장창의 끝이 내 심장에서 불과 몇 센티미터 떨어진 곳에 닿았다.


앨리스: (떨며)……아아우우우우——


모자장수: ……울다니?


화가 난 겨울잠쥐가 기사의 장창을 밀치고 나를 품에 안았다.


겨울잠쥐: 봤지, 앨리스는 나쁜 사람이 아니라니까! 네가 울렸잖아!


겨울잠쥐: (쓰다듬으며) 앨리스, 불쌍한 앨리스. 겁먹지 마. 큰언니가 의심병이 좀 심해서 그래, 악의는 없어.


삼월의 토끼: 그래, 그래! 아무리 그럴 듯하다고 해도 모자장수가 너무했네. 아, 불쌍한 녀석. 놀라서 굳은 것 봐.


삼월의 토끼: ——모자장수, 너도 뭐라 해 봐!


모자장수: ……용서해다오, 아이야… 아니, 앨리스. 진심으로 미안하다.


아슬아슬했다… 다행히 나는 제때에 반응해서 우는 척할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았으면 서늘한 장창에 찔렸을 것이다. 지금도 당장 안색을 바꾸기가 쉽지 않아서 그녀의 말에 대한 대답을 미루기로 했다.


겨울잠쥐: 됐다, 됐어. 언니가 사과했네. 그러니까 앨리스, 울지 마. 봐, 탁자 위에 맛있는 게 많아~


삼월의 토끼: 그래, 그래! 다 맛있어!


누군가 자리에서 일어나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어서 접시의 달그락 소리가 들렸다. 아마 누가 나를 달래기 위해 먹을 것을 가져오는 모양이다. 저쪽에서 한발 물러섰으니, 내가 계속 연기를 한다면 실례일 것이다.


앨리스: ……정말?


삼월의 토끼: 당연하지! 어서 먹어봐——


삼월의 토끼는 간식이 담긴 접시를 들고 내 앞에 쪼그려 앉았다. 그녀는 마카롱으로 보이는 것을 집어서 내 입에 가져다 댔다. 정말 나를 아이 취급하는 모양이다.


앨리스: (입을 벌리며) 아——


……수치스럽지만, 지금 나는 앨리스다. 울며 겨자 먹기로 이 역할극을 계속하는 수밖에 없었다.


앨리스: (씹으며) 맛있다——!!!


너무 달고, 너무 맛있다—— 진심으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이 몸은 내 것도 아닌데 조금 제멋대로 해도 괜찮겠지.


앨리스: (탁자 위의 간식을 가리키며) 저것도 먹고 싶어——!!


삼월의 토끼: 하하~ 많이 있으니까, 천천히 먹어.


성공적으로 분위기는 전연령이 시청 가능한 전래동화로 전환되었다. 겨울잠쥐와 삼월의 토끼는 나를 둘러싸고 다양한 간식들을 계속 먹여 댔다. 내가 더는 먹을 수 없는 상태에 이르자, 비로소 그녀들은 자리로 돌아갔다.


그 기사는 체스 기물로 변하지 않고, 여전히 사람의 형태로 모자장수의 뒤에 서서 경호를 맡았다.


예전의 나라면 저런 것을 보고 겁을 먹었겟지만, 오랫동안 제독으로 지내면서 겪은 '풍파'가 적지 않았기에 변형하는 기물 때문에 안색을 바꿀 정도는 아니었다.


모자장수: ……본론으로 들어가지.


삼월의 토끼: 하하, 그건 그래~


겨울잠쥐: 아직 포기하지 않았네, 모자장수.


모자장수: 그렇게 단순히 넘어갈 것이 아니다… 너희도 보지 않았나, 이상한 나라(Wonderland)가 어떻게 변했는지……


삼월의 토끼: 맞아! 그 하트 여왕이 정권을 잡은 후 신경을 쓰지 않아서 많은 삼림이 황폐화 되었어. 내가 자주 가던 그 평원도 불모지가 되었다고!


겨울잠쥐: 어… 원래 그랬던 게 아니었어? 매번 잠에서 깰 때마다 주변의 모든 것들이 시들어서, 내가 잠을 너무 잔 줄 알았지.


모자장수: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녀의 잘못을 바로잡으려 한다… 그리고 이상한 나라가 이렇게 된 것은 나에게도 책임이 있다.


그녀들은 나에 대한 경계심을 완전히 내려놓고 다과회를 연 목적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나는 들으면서 대화의 중요한 점을 기록했다.


삼월의 토끼: 하지만 저번에는 처참하게 패배했잖아, 이번엔 자신이 있어?


모자장수는 그녀의 말을 듣고, 곁눈질로 삼월의 토끼를 힐끗 보았다. 그 차가운 시선에 삼월의 토끼는 즉시 자세를 바르게 하고, 멋쩍게 뺨을 찔렀다.


모자장수: 그것이 내가 그대들을 찾아온 이유다. 곧 올해의 어전대회가 시작되니, 그대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겨울잠쥐: 궁정 서기가 올해의 주제가 뭔지 발표했어?


모자장수: '미식'으로 정해졌다. 즉, 요리 경연대회다.


삼월의 토끼: 에엥, 너 요리도 할 줄 알아!?


모자장수: 물론 못한다. 내가 그대들을 왜 찾아왔겠는가?


삼월의 토끼: 당당해!


겨울잠쥐: 왜 우리가 요리를 할 줄 안다고 생각한 거야?


삼월의 토끼: 하하~ 우리가 밥 먹는 곳은 네 집과 술집뿐이잖아!


모자장수: 그러고 보니…… 내 생각이 짧았군.


앨리스: 저기! 앨리스는 요리를 할 수 있어요!


모자장수: 오? 네가 어떻게……


옆에서 한참 듣고 있었더니, 드디어 내가 끼어들 수 있는 화제가 생겼다. 그리고 그녀들의 대화에서 얻은 정보로는, 그 새로운 '하트 여왕'이 이변을 일으킨 듯했다.


——그것은 마치 바이러스 프로그램 같았다.


단서가 있으니 자연스레 맥락을 따라 진실에 접근하고자 했다. 기회가 눈앞에 있으니 놓칠 수 없었다.


겨울잠쥐: 앨리스는 대단해! 요리도 할 줄 안다니!


삼월의 토끼: 밥 얻어먹을 친구가 하나 더 생겼네~


모자장수: 어린아이도 밥을 할 줄 아는데……


삼월의 토끼: 어이! 너도 할 줄 모르잖아!? 은근슬쩍 넘어가지 마!


모자장수: 그럼, 앨리스… 갑작스럽다는 거 알지만, 부디 나를 도와주겠나?


삼월의 토끼: (무시 당했어!)


모자장수: 너도 봤을 것이다. 이상한 나라는 더 이상 예전의 모습이 아니다. 이 모든 일은 오늘날 하트 여왕의 '작품'이지.


모자장수: 나… 아니, 우리는 그녀를 막아야 한다. 그녀가 계속 우리의 고향을 파괴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어. 그렇지 않나?


앨리스: 앨리스가 도와줄게! 큰언니가 앨리스에게 맛있는 것을 많이 먹게 해줬으니, 앨리스가 보답할 거야~


겨울잠쥐: 앨리스~! 너 정말 착한 애구나!


삼월의 토끼: 이러니까 더 귀엽네~


모자장수: 믿어줘서 고맙다, 앨리스. 이렇게 되었으니, 한 가지 사실대로 알려줄 게 있다.


모자장수: ——나는 전임 하트 여왕이다.


앨리스: 어어!? 큰언니는 모자장수 아니야?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


모자장수: 그 가증스러운 이방인에게 왕좌를 빼앗긴 후, 나는 어쩔 수 없이 예전의 기예를 되찾기 위해 모자장수가 되었다.


모자장수: 그녀에게도 감사를 표해야겠지. 과거에 내가 한 일에 대해 성찰하고,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좋은 친구도 사귀었고.


겨울잠쥐: 친구!


삼월의 토끼: 가장 좋아하는 친구!


모자장수: 앨리스, 맹새한다. 내가 다시 왕이 된다면, 평생 다 못 먹을 간식과 이상한 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옷을 주마.


앨리스: 와~! 정말!?


모자장수: 물론이다, 앨리스. 그때가 되면 넌 이상한 나라를 구한 영웅이 될 것이다.


삼월의 토끼: 저기, 찬물을 끼얹으려는 건 아닌데. 아직 대회는 시작하지 않았고, 우리는 필승의 수단도 없어.


겨울잠쥐: 그래… 앨리스가 아무리 요리를 잘해도 어린애일 뿐이야. 이상한 나라에는 수많은 주방장들이 있는데 어떻게 이길 수 있겠어?


모자장수: 나도 그 점을 고려했다.


삼월의 토끼: (작은 소리로) 앨리스가 아니었으면 우리는 요리를 할 줄 아는 사람도 구하지 못했을 거야.


모자장수: 백토끼 선생에게 그대를 하인으로 보내주길 원하나?


삼월의 토끼: (박수치며) 역시 모자장수! 우리가 전혀 생각도 못했던 일을 쉽게 해결했어!


모자장수: 앨리스, 이어서 말하겠다. 우리가 안정적으로 이길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 있다.


앨리스: (기대의 눈빛)——!!!


모자장수: 삼라만상각으로 가서, 그곳의 주인—— 헌원씨와 만난다. 그리고 그녀에게 이상한 나라에서 가장 맛있는 요리법을 달라고 부탁하면, 우리는 분명 이길 수 있다.


앨리스: (헌원씨?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인데……)


삼월의 토끼: 맞아! 삼라만상각—— 이상한 나라에서 가장 신비로운 곳!


삼월의 토끼: 근데 어떻게 가?


모자장수: ……


겨울잠쥐: ……


앨리스: 왜 다들 말이 없어?


수수께끼의 목소리: 초대받은 사람만이 삼라만상각에 갈 수 있기 때문이지.


체셔 고양이: 삼라만상각으로 가는 방법도, 초대받은 사람만이 알 수 있고.


체셔 고양이: 안녕~ 앨리스. 우리 또 만났네.


처음 만났을 때처럼, 체셔 고양이는 여전히 송곳니로 가득한 입만 드러냈다. 겨울잠쥐와 삼월의 토끼는 너무 놀라서 서로 부둥켜안았다.


앨리스: 어…… 알려줘서 고마워?


모자장수: (차갑게)…… 감히 내 앞에서 나타나다니, 교활한 고양이.


체셔 고양이: 아아, 당신도 계셨군요, '전' 주인님.


둘이 아는 사이인가? 원작 이야기에서 체셔 고양이가 하트 여왕을 위해 일했었나? 너무 예전에 봐서 자세한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지금은 지켜보도록 하자.


모자장수: 마침 잘 왔다. 내 약점을 그 이방인에게 누설한 것은 네 녀석인가?


체셔 고양이: 오, 그런 생각을 했다니? 저는 당신을 배신했지만, 그것은 당신이 지금의 하트 여왕에게 패배한 후였습니다.


체셔 고양이: 그리고, 나의 전 주인님. 저는 '하트 여왕'만 섬긴다고 말했었지요. 당신은 이제 하트 여왕이 아닌데 어떻게 당신을 배신한 것이 됩니까?


모자장수: ……말만 번지르르한 꼴이, 삼월의 토끼와 잘 맞겠군.


체셔 고양이: (크게 웃으며) 그럴 리가요. 불쌍한 삼월의 토끼 씨는 아직도 떨고 있네요~


앨리스: 체셔 고양이! 그럼 누가 초대받은 사람이야?


체셔 고양이: 오, 역시 꼬마 앨리스가 무엇이 중요한지 알고 있네. 그 후추병 기억하니?


앨리스: 후추병……?


앞치마 주머니에 들어갔던 것이 기억났다.


앨리스: (더듬으며)—— 아! 역시 있어!


체셔 고양이: 그래~ 바로 그거야. 그것이 바로 헌원씨의 초대장이야. 병을 열고 한 모금 들이마시면, 삼라만상각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있어.


앨리스: 하지만 후추는 반찬 위에 뿌리는 거 아니야? (이 녀석 날 가지고 노는 게 분명해.)


체셔 고양이: 오, 앨리스. 후추병에 든 것이 후추라고 누가 그랬지?


앨리스: 병 안에 있는 것이 후추가 아닌 걸 넌 어떻게 알았어?


체셔 고양이: 급한 건 내가 아니야, 앨리스. 난 방법을 알려줬어. 하는 건 네 자유야.


체셔 고양이의 커다란 입이 또 기이한 미소를 지었다.


체셔 고양이: 자, 나는 가야겠어. 계속 있으면 두 아가씨의 심장에 무리가 갈 것 같으니.


모자장수: (차갑게) 네 걱정이나 해라.


체셔 고양이: 오, 나의 전 주인님. 저는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 마시지요. 오히려 당신이야말로, 모아둔 금화로 당신의 친구들과 얼마나 오랫동안 흥청망청 지낼 수 있을까요?


모자장수: 네가 백골이 될 때까지도 충분하다.


체셔 고양이: (웃으며) 그럼 안심입니다. 안녕, 앨리스. 기대하고 있을게——


큰 입이 다시 허공으로 사라졌다. 체셔 고양이가 떠나자 모자장수의 시선이 나에게 향했다.


모자장수: ……앨리스, 넌 이 교활한 고양이를 어떻게 알게 되었나?


이런, 그녀가 또 나를 의심하기 시작한 것 같다. 체셔 고양이는 하트 여왕을 섬기기 때문에, 아까처럼 나와 다정하게 소통한 모습을 봤으면 모종의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기 마련이었다.


앨리스: ……어, 앨리스가 이상한 버섯을 먹고 엄청 커졌는데, 무서워서 울어버렸어. 그랬더니 눈물도 커진 거야!


앨리스: ——호수만큼 커진 거 있지! 그 후로 다시 작아졌는데 눈물의 호수에 빠져서 익사할 뻔했어——!


앨리스: 아마 체셔 고양이가 날 구해줬나봐… 앨리스는 기절했는데, 깨어난 뒤에 가장 먼저 본 것이 체셔 고양이였어.


나는 몸짓까지 동원하며 설명했다. 그러자 모자장수의 얼굴이 비로소 부드러워졌다.


모자장수: 그렇게 되었군. 억울한 일을 당했구나, 앨리스.


앨리스: 그래도 큰언니가 앨리스에게 잘해줘서~ 앨리스는 정말 좋아!


겨울잠쥐: 앨리스는 정말 철든 아이야.


삼월의 토끼: 내가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가게에서 앨리스는 분명 인기인이 될 거야~


그 둘은 또 다가와서 앞뒤로 나를 껴안았다. 모자장수는 내게 할 말이 있는 듯 머뭇거렸다.


모자장수: 앨리스, 그 교활한 고양이가 말한 방법을 믿나?


그녀가 그것이 신경 쓰였다.


앨리스: 큰언니는 항상 '교활한 고양이'라고 하지만, 아직 그 고양이가 앨리스를 속인 적은 없어.


앨리스: 그러니까 앨리스는 믿을래!


사실 선택할 다른 방도도 없었다. 그냥 후추병에서 냄새만 맡는 것이니, 특별한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어쨌든 이건 동화책이기 때문이다.


앨리스: (뚜껑을 열었다)……


다른 세 명도 나를 주시하니, 안 되던 긴장도 되기 시작했다.


앨리스: (후추병을 가까이 하며)……


앨리스: ——엣취!


——역시 후추잖아!?





* 삼월의 토끼(M-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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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자장수(성 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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