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3년 안성기 주연의 '풀잎처럼 눕다' 라는 영화가 있음.
시골에 살던 주인공인 안성기가 삶을 비관하다가 돈을 훔쳐 서울로 달아나고,
그 과정에서 여대생을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야.
이 영화에서 그 당시 서울역의 모습이 잠깐 나와서 소개해보려고 해.

당시 서울역의 모습.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어.
2004년 KTX 개통과 신 역사가 준공됨으로 인해 지금은 문화역서울 284로 바뀌었지.

표 파는 곳에서 표를 사는 안성기. 교통카드 따위는 없던 시절.
1호선 초기의 흰색 배경에 검은색 안내판이 잘 보임.

개찰구 앞에서 멍때리고 계신 역무원 아저씨...
저때는 저렇게 개찰구 앞에서 역무원이 지키고 있었음.

출구 모습. 몇 번 출구로 나가는 건지는 모르겠네.

동자동 갈월동 남영동 방면이네. 용산 쪽.
밑에는 문자식 비상구 유도등도 달려있음.

안성기와 헤어진 후 아쉬워하는 여주인공을 뒤로 보이는 통로의 모습.
참고로 이때는 4호선이 개통하기 전이었음.

출구로 나오려던 안성기가 다시 여주인공을 만나기 위해 되돌아가는 장면.
뒤에 차타는곳 TRACKS 표지판이 잘 보임.

다시 표 파는 곳.

헐레벌떡 개찰구를 통과하는 안성기와 아직도 멍때리고 계신 역무원 아저씨.

저렇게 자동 개표기에 표를 쓱 긁더라고.
서울 지하철 개통 초기에는 역무원이 직접 표를 검사하다가, 10년쯤 지나서는 저런 자동 개표기를 도입했나 봄.
역무원 아저씨는 그냥 부정승차 감시용...

여주인공을 붙잡으려 승강장으로 뛰어내려가보지만 이미 열차는 출발한 상황...
표지판에 대우센터가 정겹네. 서울역 앞에 있는 큰 갈색 빌딩이 옛날 대우 건물이었지.
지금은 서울스퀘어가 되었지만.

떠나는 열차를 아쉽게 바라보는 안성기.

당시의 철도청 파란 도색의 초저항 열차.
아쉽게도 행선지가 어디인지는 초점이 흐려서 안보이네.

선로 벽면의 역명판. '서울역앞' 이라고 표기하던 시절.
해당 열차는 시청 방면으로 가는 열차였음.

마지막으로 야간에 한강철교를 달리는 열차와 저 뒤로 보이는 원효대교의 모습.
이상 1983년 서울역의 모습이었어!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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