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만년필 디자인권 대부분이 소멸된 상황이라는 것도 있음 ㅇㅇ

현행펜들이야 디자인권이 살아있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 우리가 좋아하는 펜들은 약간 구닥다리 디자인이거나 복각디자인이잖음?

그래서 디자인권이 소멸된것들이 많음

또 시계판 비슷하게 서로 베껴댄게 많아서 디자인권 하나만으로

소송 걸기시작하면 업체들끼리 진흙탕싸움 됨


하지만 트레이드 드레스쪽으로 가면 이건 또 얘기가 다름 ㅇㅇ

만년필쪽은 아니지만

나이키가 요즘 트레이드 드레스(국내에서는 상표권으로 번역됐는데, 실제로는 더 넓은 의미라고 함)로 여러업체들 두들기는 중임

나도 처음에는 디자인권이나 상표권 가지고 소송걸기에는 이미 다 옛날 모델들이거나 상표에 한정된거라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알고보니까 트레이드 드레스로 두들기고 있는거더라 ㅇㅇ


예를들어 최근에 나이키에게 소송걸려서 합의본 베이프만해도

나이키신발 비슷한거에다가 로고만 자기네 별 로고 붙인데거든?

사실 얘네 신발들 대부분 옛날 디자인이라 디자인권 자체로는 크게 문제없었을텐데

결국 이번에 합의보면서 인기제품 단종시키기로함

그 이유가 트레이드 트레스 때문인거임

나이키라는 브랜드를 상징할 수 있는 여러 요소를 침해했다고 보고, 나이키의 소송에 별문제 없다고 미국 법원이 판단한거임


옛날에 삼성이 애플한테 두들겨 맞은 부분도 정확히는 트레이드 드레스 부분이었다고 하고 ㅇㅇ

우리나라는 지적재산권에 대해서 세분화해서 구분하지 이렇게 뭉뚱그린 개념의 지적재산권 개념이 없어서

국내에서는 디자인분쟁/상표권 분쟁으로 단순화시켜서 번역해버리니까 그건 잘 이해가 안됐던거임


어쨌든 위 사례들을 봤을대 만년필판도 업체들끼리 두들길라고 마음먹기 시작하면 헤리티지 있는 브랜드들은 못할것도 없다는거임

특히 몽블랑 같은데는 현대 만년필 시장에서의 입지가 있다보니 소송전으로 가기 시작하면 잘 풀릴수도 있음

파카도 마지막 불꽃으로 듀폴이나 파카51/45 유사 디자인을 조져보겠다던지 하면 할수도 있다는거 ㅋㅋㅋ


그런데 안하는 이유는


솔직히 몽블랑 디자인을 카피캣한 회사들이 몽블랑의 판매량에 어떠한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일거임

완전 가품이야 원래 불법이니까 지금도 조지고 있는거니까 상관없고

그외의 몽블랑 느낌 나는 펜들이 과연 "몽블랑"을 대체할 수 있고, 몽블랑이 갖고있는 명품펜 시장에서의 입지를 위협할 수 있느냐는 부분에서

전혀 위협적이지 않다는거지


파카도 마찬가지로 자기네가 만드는 후디드닙이라고 조터51밖에 없고, 주력도 아님

그리고 후디드닙 만드는 곳들 진짜 한두곳 빼고는 죄 중국인데 중국한테 뭐 트레이드 드레스? 이런게 먹히겠냐고 ㅋㅋㅋ


이번에 나이키가 십수년간 그냥 냅뒀던 베이프를 두들겨때린 이유도 얘네가 판매량이 너무 늘어나서가 그 배경이라는 분석이 있음.

예전에는 그냥 경고성으로 좀 하지마라 정도만 했다면 이제 판매량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고 판단하거지 ㅇㅇ


결론은 소송? 하려면 할수도 있게지만 귀찮고, 의미도 없는 일이라 안하는 것 뿐이라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