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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달라야 한다 - <밤과 안개>(1956)

씨네시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7.28 22: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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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이미지들의 연속인 다큐멘터리 <밤과 안개>(1956)을 감상했다.


소감을 한 단어로 얘기해 보자면 충격 그 자체이다.


우리는 항상 홀로코스트, 나치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왔다.


그들이 사람들을 다루는 방식과 죽인 사람의 수치를 보고 우리는 충격받고, 분노한다.


나도 그래왔다.


이 영화는 그러한 사실들을, 끔찍한 이미지들로 다시 한 번 충격을 준다.


하지만 충격으로만 끝난다면 그것은 아무 의미도 없다.


사령관들, 카포들(Kapo)들은 말한다.


"나는 책임이 없다"


그들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이러한 일들을 자행했다는 것이다.


당시의 독일 시민들은 홀로코스트가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지도 못하였다고 한다.


우리들은 이들의 반성 없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고 분개합한다.


그러나, 우리도 다르지 않다.


1967년, 제 3의 물결 이라는 사회 실험이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론 존스에 의해 실행 된 적이 있다.


개인 중시는 곧 민주주의의 결점으로 생각되었으며, 존스는 이 점을 운동의 요점이라고 강조했다.


제3의 물결의 모토는 다음과 같았다. “규율을 통한 힘, 공동체를 통한 힘, 행동을 통한 힘, 긍지를 통한 힘.”


한마디로 파시즘 사상이죠. 학생들은 이 사상에 너무나 쉽게 물들었다.


"우리도 다르지 않습니다."


이 말은 의미심장하다.


우리라고 다를까?


그때 당시에 나였다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네레이터는 이런 말을 한다.


"누가 새로운 위협에 대한 메시지를 경고하고 있는가?


그들은 우리들과 다른 모습인가?


우리들 사이의 어딘가에 운 좋은 카포(Kapo)들과


복직이 된 사령관들과 익명의 밀고자들이 아직도 살아있다


믿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들과 짧은 순간만을 기억하는 이들도 있다.


진정 어린 눈길들이 있다면 우리는 이 잔해들 속에


잔인한 괴물들이 이 파편들 아래에서 숨어있다는 생각으로, 이겨내야 한다.


과거의 기억이 희미해지더라도 우리는 다시 한번 주장을 관철시켜야 한다


설상 우리가 평화롭더라도, 캠프의 재앙에 대해서라면


그 시간과 장소에 오직 한번만 일어났다고 생각하는 건 착각이다


우리는 의식이 있는 맑은 눈으로 우리 주위를 제대로 보고


귀를 열어 인간애의 끊이지 않는 통곡소리를 들어야만 한다."


우리는 그들과 다르기 위해, 달라야 함으로


의식을 가지고 주변을 둘러 보라고 영화는 이야기다.


이만이 제 2의 홀로코스트를 막기 위한 방법일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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