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미 마코토[어리석은 자의 독] 리뷰 - 추리소설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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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2

[리뷰/정보] 우사미 마코토[어리석은 자의 독] 리뷰앱에서 작성

1년에300권이상

2021.07.20 07:02:41

조회 603 추천 15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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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끔찍한 지옥 속에 있었는데도 삶의 한순간만을 잘라내면 이렇게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사진이 찍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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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특유의 호기심을 자아내는 전개가 마음에 든다. 오랜 세월을 통한 등장인물들의 미묘한 관계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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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는 왜 추리 장르로 들어가는지에 대한 의아함이 느껴지는 전개이지만 중반부가 넘어가면서 곳곳에 산재해 있던 수많은 퍼즐이 제자리를 찾아 척척 맞아떨어지는 희열은 평소에는 좀처럼 느끼기 어려운 수준을 보여줘서 굉장히 인상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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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다른 요소(서술트릭 등)도 충실해서 단순하지 않은 입체감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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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절하고 절망적인 상황으로 분량에 비해 유독 읽기 어려웠는데, 그만큼 전체적인 묘사가 뛰어나다는 것을 방증한다. 불편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이해가 가는 인간 내면의 면면들을 잘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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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내 등장하는 인물들의 심리에 함부로 돌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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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의식의 공유, 갑작스러운 껍질의 파괴 등. 다루기 어려운 것들을 어렵지 않으면서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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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선물세트와 같이 여러 가지를 다루면서도 뛰어났으며 무엇보다 그 중 어느 한 곳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는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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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사건은 추리소설로의 기능을 작가가 의식한 게 아닌가 하는(작위적)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그림을 봤을 때 흠집이 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

오히려 이야기에 힘을 주었기 때문에 아쉬웠던 일부 독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장치가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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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읽은 작품 중에서 유난히 돋보이는 작품.

명작. 이건 추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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