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권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쓰는 본격독서에 입문하게 된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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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2

[일반] 1000권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쓰는 본격독서에 입문하게 된 계기.앱에서 작성

1년에300권이상

2021.10.05 16:26:50

조회 681 추천 15 댓글 18

기억상 500권 정도까지는 리뷰자체를 안썼으니 한 1200-1400권 정도 됐네.

읽은기간은 이제 3년 반가량. 31때 보기시작했고, 중간에 회사랑 법정분쟁이 있던 1년은 도저히 읽을 기운이 안나더라.

각설하고, 사업실패하고 공백후에 입사한 회사에는 다양한 인간군상이 있었는데, 어찌하다보니 같은 팀안에 20살 넘게 차이나는 분과 일하게 됐어.

사회생활하다보면 참 나잇값 못하는 인간들이 대다수인데 이 선배는 참된 선배 의미와 인간미를 보여준 분이어서 맘둘 곳 없던 때도 굉장히 의지했던 것 같아.

어느 날 여느 때와 같이 폰을 보면서 그냥 시간을 떼우고 있는데

(업무자체가 집중해서 하고 남는시간이 많았던 회사였음.)

어디선가 물끄러이 보는 시선이 느껴져서 돌아보니 그 선배더라.

그리고 딱 이 말씀을 하시더라고.

'xx야. 그럴 시간에 책이라도 읽어보는게 어때?'

어조가 굉장히 팩폭의 느낌이었고 기분 나쁠만한 말이었어. 하지만 괜히 그럴사람이 아니라는걸 알았고, 역시나 그분은 그 말한마디만 던지지 않고 현재 도서관의 시스템, 장점 등을 상세하게 설명해주시고 그 날 퇴근후 식사자리를 가지며 관련 이야기들을 이어서 했어.

정말 사소한 말 한마디에 폰이나 들여다보는 시간이 책보는 시간이 되고 나중에는 다른 시간마저도 책읽는 시간이 됐어. 비가 오지않는 날은 밖에서도 거의 책을 들고 다니게 됐지. 지금은 서로 사업과 이직으로 다른 곳에 있지만 아직도 독서는 계속되고 있어.

꾸준히 하던것이 운동과 콘솔게임이었는데 이제는 거기에 책까지 추가되서 인생이 몇배는 풍요로워지더라.

올해는 내 소소한 독서인생에서 어림잡아 천 권을 넘겼다는게 의미가 각별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되새겨 보고있는데 추갤이 정말 도움이 많이되고 클린해서 이런 이야기들 공유하고 싶었어.

좋은 정보 공유해줘서 고맙고 요즘은.. 추리장르보다 다른 장르를 많이 읽어서 업로드가 예전같진 않지만 꾸준히 의견나누고 재밌는 이야기들 많이 했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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