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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다카노 가즈아키의 13계단 리뷰(스포있음)

마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0.26 20:17:09
조회 501 추천 15 댓글 4
														

우리집 거실 책장에는 동생이 사다둔 추리소설이 몇 권 있는데 나는 신경도 안쓰고 있었다.


그런데 추리소설갤을 드나들다 보니까 거실 책장 소설들이 모두 재미있는 추리소설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읽기 시작한 책이 다카노 가즈아키의 13계단이다. 이 소설은 사형제도를 다루고 있다.


응보형, 교육형 논쟁부터 시작해서 실제 법무성에서 사형집행서류가 돌아가는 과정까지 상세하다.


특히 구치소에서 직접 사형을 집행하는 과정은 손에 잡힐 듯이 실감나게 묘사했다.


일본에는 13계단이 사형집행대를 나타내는 단어로 쓰이는데 실제로는 사실과 다르다고 한다.


일본에는 13계단 사형집행대는 없다는거지. 오히려 13계단은 법무성 사형집행과정에 어울린다.


법무성에서 사형을 집행하는 절차가 모두 13단계이기 때문에 13계단에 비유할만 하다는거다.


내 생각에 저자 다카노 가즈아키 이 소설에서 말하고 싶었던게 사형제도 전반의 정보같다.


저자가 사형제도에 관해서 충실하게 자료조사를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높은 점수를 준다.


하지만 이 소설은 거기에 그치지 않고 추리소설 본래의 역할도 충실하게 하고 있다.


10년 전에 일어난 살인사건이 무죄라는걸 밝히기 위해서 변호사는 교도관을 조사원으로 고용한다.


교도관은 다시 상해치사로 2년을 복역하고 나온 전과자를 조수로 채용한다.


이 두 사람은 과거의 살인사건을 추적하지만 사실은 그 추적이 현재의 범죄를 구성하는 기능도 한다.


과거의 사건과 현재의 사건을 교묘하게 엮어서 독자들은 소설 말미에 가서야 눈치챌 수 있다.


현재의 사건은 그게 사건이라는 사실도 인식못하다가 갑자기 사건임을 깨닫는 구조다.


과거와 현재의 두 사건이 서로 복합되는 묘사가 일품이다. 한마디로 완성도가 상당히 높다.


47회 에도가와 란포상 최초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상했는데 심사위원 중에서 이견이 없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그래도 옥의 티랄까, 이 소설의 약점을 쓰자면 진범 두 명이 밝혀지는 순간이 좀 허술하다.


과거의 사건의 진범, 현재의 사건의 진범이 밝혀지는 과정이 추리라기 보다는 직관으로 보인다.


그래도 대단히 잘 쓴 추리소설임에 틀림이 없고 누구에게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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