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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2

[리뷰/정보] 봉인재도 리뷰앱에서 작성

ㅇㅇ(49.168) 2022.11.14 00:32:52

조회 188 추천 5 댓글 0

이공계 미스터리로도 알려진 모리 히로시의 S&M 시리즈, 그 5번째 작품이다. 해설자의 말을 빌리자면 이 작품은 시리즈의 1막의 마지막 작품이다. 4편인 시적 사적 잭으로부터 읽은지 상당히 오래되었는데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개성있다보니 기존 작품의 인물들이 등장하는데도 이해하는데에 힘들지 않았다. 이런 점이 이 시리즈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와 별개로 이 작가의 글은 잘 안읽힌다. 저번에도 말했지만, 작가의 글빨이 나쁜 편이 아니고 오히려 좋은편이다. 또한, 비유가 많이 나오는 편이지만 가독성이 나쁘게 쓰는 것도 아니다. 내 짧은 식견으로는 이유는 모르겠으나 그런 느낌이 있다.

또 다른 단점으로는 추리소설, 하물며 꽤나 사람이 죽는 시리즈인데 긴장감이 크지 않다. 오히려 주 초점이 사건보다는 주인공인 사이카와와 모에에게 맞춰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독자는 사건의 추리보다는 등장인물의 인물관계에 집중하게 된다. 이건 1편을 제외하고는 시리즈 내에서 계속해서 나오는 시리즈의 전통이다.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 생각하며 나에게는 호이기도하고 불호이기도 하다. 작품마다 다른 편인데 최소한 이번 작품에서는 호임을 밝힌다.

이제 작품 내적으로 가면 어찌되었든 주된 추리 요소는 범인과 2가지 트릭이다. 하나는 사건에 관한 트릭이고 나머지 하나는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퍼즐에 대한 트릭이다. 사실 그간 이공계 미스터리라는 명성과 다르게 1편인 모든 것이 F가 된다 이후 이공계 요소는 권수가 더해갈수록 적어졌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다시 한 번 이공계 요소가 많아져서 시리즈의 특색이 살아났다. 하지만 이는 호불호 요소가 많아지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여 마냥 좋다고 하기에는 어렵긴 해서 각자의 판단에 맡기겠다.

개인적으로 추리의 검증 과정은 나쁘지 않았지만 트릭이 너무 무리수라고 생각했다. 너무 우연적 요소가 강하고 주요 단서들이 아무리봐도 현실성이 없었다. 반면 퍼즐 트릭은 신선했다. 고정관념을 이용한 것은 물론이고 그 해법에 있어서도 설득력을 잃지 않은 것이 정말 좋았다.

결론은 호불호 요소만 잘 극복한다면 정말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시적 사적 잭이 개인적으로 좋게 느껴지지는 않았는데 이번 작품에서 다시 폼을 회복하여 좋았다.

별점은

★★★★★★

시리즈 중 상당히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시리즈라는 점에서 접근성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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