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라노벨스러운 제목과 괴상한 표지를 보고 이건 뭔... 하고 생각한 그 소설...

하지만 <스완>의 오승호 작품이었던 그 소설...

제목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그 작품을 드디어 읽어보았다.

뭔가 굉장히 가벼운 모험 소설일것 같지만 작품 소재, 주제 모두 굉장히 무겁다.

제목과 표지 모두 낚이지 말지어다.

이러한 소재와 주제를 이렇게 술술 읽히고 재밌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오승호 작가를 또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가 없다.

주인공 요리코의 일생이 어떻게 보면 작위적으로까지 보일정도이지만 얼마전 본 넷플릭스의 <나는 신이다>던가 <짐승의 성>의 소재가 된 키타큐슈 감금 살인사건을 보면 충분히 있을만한(어떻게 보면 현실이 더 잔인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의지할 곳 없이 약해진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고 가스라이팅하는 이야기를 이런 식으로도 풀어나갈 수 있다는게 정말 신선하고 재밌었다.

추리소설로서도 사건을 되짚어가며 진상을 밝히는 추리와 훌륭한 반전을 모두 갖춘 소설이다. 

어쨌든 근래 읽은 그 어떤 소설보다 재밌었고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살아야겠다"

9.5/10점

개개개개개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