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 "보기왕" 의 주연이 주인공으로 등장. 외모지상주의를 다뤘는데 전작을 봤으면 주인공이 결혼하고나서 이상해진 게 아니라 원래 좀 쎄한 놈이었다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음


우리 마을의 레이코 씨 - 거세당한 여장남자 귀신이라는 자극적 재료를 썼지만 맛은 심심하고 재미없는...그냥 그런 작품. 단편집 중 최하


요괴는 요괴를 낳는다 - 위의 작품과는 정반대로 고부갈등과 가정폭력이라는 진부한 소재를 썼지만 괴담의 맛을 잘 살려낸 소품. 단편집 중 최상


빨간 학생복의 소녀 - 미하루가 등장하는 단편. 초중반까지는 훌륭한 병원괴담이라 좋았는데 후반에서 나타나는 괴이의 정체나 미하루의 등장장면 같은 데에서 힘이 빠진 느낌...그리고 작가 세계관 확장 시도하는 듯


젠슈의 발소리 - 요괴잡다 피칠갑하고 결혼식 와가지고 오다 주웠다 ^^ 하면서 축의금 봉투 꽂아주는 고토코. 앞치마 입고 밥하고 빨래하는 고토코. 바에서 대타뛰는 고토코. 요괴한테 후달리다 동생이 구해줘서 살아나는 고토코 등 작가가 작정하고 쏟아붓는 모에한 고토코쨔응의 모습을 볼 수 있음. 그렇다고 뽕빨씹덕라노베 수준이라는 건 아니고 호러 퇴마록으로서는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함. 요괴 젠슈의 정체나 범행동기 퇴치방법같은 게 흥미롭고 재밌음.


결론은 히가 자매 시리즈의 팬이라면 추천. 팬이 아니라도 괜찮게 읽을 만한 수준임. 나도라키의 머리보다 살짝 처지는 정도? 단 추리 요소는 거의 없고 순수 호러 오컬트 소설에 가까우니까 알아두셈. 그리고 상기했다시피 표제작인 젠슈에서는 라이트 노벨 분위기도 한 방울 첨가되어 있으니까 그런 거 못 버티는 애들도 참고. 개인적인 작품 순위는 요괴는 요괴를 낳는다 - 젠슈의 발소리 - 빨간 학생복의 소녀 - 거울 - 우리 마을의 레이코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