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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스포) 마왕의 죽음과 가짜 용사 읽어봄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0.08 03:26:17
조회 179 추천 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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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라이트노벨로 발매된 거긴 한데


내용 전개 자체는 추리소설처럼 전개되고 나도 추리소설 읽는 느낌으로 읽었음




초대 용사였던 알프가 대마왕 타라니스를 죽인 후


100년 마다 한 번 씩 부화할 때마다 용사가 마왕을 죽여왔고 올해 세 번째 마왕이 죽었지만


문제는 점술사의 예언을 받고 마왕 토벌에 나선 검사, 성녀, 마법사, 용병(물론 각자 이름이 있긴 한데 그냥 편하게 이렇게 씀)


이들이 서로 자신이 마왕을 죽였다고 주장하고 그들 중 누가 진짜 용사인지를 밝혀내는 내용임


아니, 정확히는 마법사는 자신이 토벌에 나서지 않았다고 말했고 대신 자신의 양녀 '린'이 갔다고 해서


후보는 검사, 성녀, 린, 용병임




주인공은 왓슨 역으로 국왕의 소꿉친구인 여기사로


국왕의 명에 따라서 지하 감옥에 갇혀있던 왕족이자 마족인 유사과 함께 조사에 나섬(아버지가 선대 국왕의 동생으로 왕위다툼 때 마족과 결탁했다가 처형당하고 유사는 마족이 되어서 마족령에서 살았음)


이 유사가 이 소설에서 탐정역, 홈즈를 맡고 있음


주인공 여기사는 근육뇌라서 그런지 왓슨 역이라고 해도 좀 많이 멍청한 구석이 있지만(조사하러 갈 때 마왕이 죽은 현장에 대한 설명도 안 듣고 무작정 후보랑 이야기 나누려고 함. 아예 대신도 얘가 왜 나한테 물으러 안 오지? 할 정도)


그래도 유사랑 같이 여행하면서 점점 정신적으로 성장하면서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자기가 직접 추리를 펼치는 모습이 백미




누가 마왕을 죽였는가라는 추리 난이도 자체는 그렇게 높지 않았음


일단 후보 넷이 '전부 거짓말을 했다'고 한 번 꼬긴 하지만 눈치 빠르면 유사가 후보랑 각각 대화하고 그들이 어떤 부분에 위증을 했는가 히로인에게 설명할 때


딱 한 사람만 '거짓말을 했다'라고만 했지 '마왕을 죽이지 않았다'를 증명하지 않았다는 것을 눈치채기가 쉽기 때문임


그래도 가볍게 읽는 추리소설로 나쁘지는 않을 정도?


그보다는 세계관의 설정인 용사 알프의 저주, 주술사의 정체, 대마왕 부활의 진실, 국왕의 진짜 용사 찾기의 진의 등을 알아가면서 다가오는 게 매력적이었음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유사와 히로인의 케미가 좋아서 좀 더 보고 싶었다는 거랄까


뭐 상하편 구성의 단편작이니까 어쩔 수 없다고는 생각하지만 너무 적어서 아쉬웠음


둘을 더 보고 싶었음





여담이지만 완결까지 해설이 나오지 않은 의문점이 둘 있는데, 검사한테 '성검'이 간 이유랑 유사가 '나는 대마왕의 아들이다'가 있음


개인적으로 작가가 완결 이후에 한 번 정주행 해보고 풀어보라고 남긴 이스터에그 같은데


첫번째 의문점은 꺼라위키에도 해석이 있고 개인적으로도 동의하는 내용이라 넘어가더라도 두 번째 의문점은 언급이 없길래 나름대로 뇌피셜을 세워봤음







애초에 유사의 아버지가 나라를 마족에게 팔아넘기려고 했다는 내용부터가 사실 말이 안됨


작중에서 밝혀진 마족의 설정을 생각하면 그럴 만한 세력이 없음. 마족들은 인간들보다는 서로 다투는 데 집중하고 있으니까. 당시에는 대마왕이 뽑히기도 전이었고


여기에 선대 국왕은 마족에 대한 적대감에 눈이 멀어서 나라를 위태롭게까지 만든 암군이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유사의 아버지가 '마족과 결탁했다'는 과장이 심하고 악의적으로 부풀려진 내용이고 실상은 좀 더 다르지 않을까 싶음


이건 근거가 없는 추리지만 예를 들면 마족이랑 눈 맞아서 결혼했다던가? (소설에서 유사의 어머니는 이상할 정도로 언급이 없음. 하다못해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조차)


유사의 머리색이 마족의 하얀색은 아니지만 그와 상당히 비슷한 애쉬블론드인 게 그래서가 아닐까 싶음


만약 그게 맞았다면 상대 마족은 대마왕과 같은 부족의 출신이였을 거라고 생각하고


아버지가 그걸 들키고 처형당하자 유사는 어머니를 따라 대마왕 부족으로 도망쳤을 거라고 생각함


그 후 부족에서 지내다가 대마왕의 양자가 되었다(어쩌면 유사 어머니랑 가족이라던가 친인척, 혹은 재혼상대일 가능성도 있음)


이렇게 유사가 대마왕의 아들이 된 게 아닐까 완독 이후 정주행하면서 생각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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