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갔다가 찬호께이 망내인을 발견했다. 찬호께이란 이름은 추리갤에서 들어는 봤다.

무엇보다 내가 홍콩소설가 작품을 한 번도 읽은 적이 없어서 홍콩문학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다.

이런 이유로 읽게 된 망내인이었는데 작품 자체가 잔잔하고 예상을 넘어서지는 않았다.

내가 이 작품을 선택한 제일 큰 이유인 홍콩인들의 일상에 대한 호기심은 어느 정도 충족되었다.

작품의 상당부분이 홍콩 중학생들의 일상을 묘사하는데 상당히 흥미롭게 읽었다.

그리고 이 작품은 해커탐정이 범죄자를 추적하고 복수하는 내용이라서 해킹에 대한 정보가 나온다.

이 부분에는 관심이 있어서 아주 흥미롭게 읽었다. 해킹이라고 해서 대단한 내용은 아니다.

컴퓨터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어려움없이 따라올 수 있는 수준으로 해킹이 나온다.

그리고 해커탐정이 컴맹에게 설명해주는 구조이기 때문에 컴퓨터 잘 몰라도 괜찮을 듯 하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이 다루고 있는 제일 큰 주제는 인터넷의 폐해랄까 누리꾼의 태도로 보인다.

해커탐정이 설교는 하지 않지만 인터넷에 대해서는 차분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익명성이 갖는 무책임, 선동이 가져오는 스노우볼효과, 자기 반성이 없는 누리꾼...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다.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을 예상하면서도 재미있게 읽었다. 내가 관심있는 분야들이 모여 있어서 그런 듯 하다.

내가 읽은 찬호께이 첫 작품은 만족스러웠고 그의 다른 작품도 읽어볼 생각이다.

추신 : 제목에 스포가 조금 있다는 말은 내 글 중 결말을 예상할 수 있다는 귀절 때문에 삽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