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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줄리언 시먼스의 삶과 문학. 앱에서 작성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1.30 22:12:11
조회 229 추천 1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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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리언 구스타브 시먼스(1912~1994)는 영국의 미스터리 작가이다. 줄리언 구스타브 시먼스는 일반적으로 미스터리 소설의 역사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접근한 평론서인 <블러디 머더: 탐정 소설으로부터 범죄 소설으로까지>의 저자로 더욱 유명하다. 그렇다면 이제 줄리언 구스타브 시먼스의 삶과 문학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2. 줄리언 구스타브 시먼스는 1912년 5월 30일에 영국 런던 클래팜에서 러시아계와 폴란드계 혈통의 유대인 이민자로서 경매인으로 활동했던 모리스 알버트 시먼스와 그의 아내인 미니 루이스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줄리언 시먼스의 형인 A. J. A. 시먼스도 작가로서 활동했으며 줄리언 시먼스는 나중에 형의 전기를 집필하기도 했다. 집안의 형편이 점차 어려워지면서 줄리언 시먼스는 14세에 학교를 중퇴했고 말더듬도 굉장히 심했다. 줄리언 시먼스는 그 뒤에 엔지니어링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에서 타이피스트 겸 사무원으로 근무했고 꾸준한 독학을 통하여 문학적 소양을 쌓아나가기에 이른다.

3. 줄리언 시먼스는 1937년에 시를 전문으로 하는 잡지인 <20세기 시>를 창간하고 2년 동안에 직접 편집자로 근무했다. 줄리언 시먼스는 또한 이 시기에 꾸준하게 범죄 소설을 집필하였는데 비록 부수적인 차원이기는 했지만 아이러니함을 통하여 일상 속에 숨겨진 폭력성을 지적하는 모습을 이미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제 2차 세계 대전의 여파가 영국을 휩쓸었던 1939년 이후에 줄리언 시먼스는 양심적 병역 거부를 선언했지만 보수적인 성향을 가졌던 당시의 영국 법원에서는 그러한 행동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그는 1942년에 왕립 기갑 군단 소속으로 입대한 뒤에 1944년까지 근무했고 팔 부상으로 인하여 조기에 전역하게 된다.

4. 줄리언 시먼스는 1944년에 조기 전역을 하게 된 직후에 광고 카피라이터로 활동하기도 했지만 1947년부터는 범죄 소설을 집필하고 평론을 진행하는 전업 작가로 전향한다. 줄리언 시먼스는 30권 이상의 장편 소설과 단편집을 출간하는 것과 같은 활발한 활동을 펼쳤는데 구체적으로는 주로 탐정 소설과 범죄 소설의 결합을 시도했으며 캐릭터의 성격과 심리 묘사에 중점을 두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소재의 측면에서도 연쇄 살인 사건에 연루된 평범한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었으며 복잡한 플롯과 줄거리에는 특유의 블랙 유머가 가미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5. 그는 아울러 미스터리 작가로서의 경력을 지속하는 동안에 미국 미스터리 작가 협회로부터 에드거 상을 두 차례에 걸쳐서 수상했고, 1982년에는 평생 공로상에 해당하는 그랜드 마스터 상을 받았으며 1976년에서 1985년까지 10년 동안에 영국 미스터리 작가들의 모임인 디텍션 클럽의 회장을 역임하는 것과 같은 활발한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그리고 1920년대와 현대를 배경으로 하는 셜록 홈스 시리즈의 패스티시 작품을 각각 집필하기도 했는데 이전까지의 일반적인 설정을 뒤집는 반전을 보여주면서 많은 호평을 받기에 이른다.

6. 하지만 무엇보다도 대외적으로 줄리언 시먼스의 명성을 높게 해준 역작으로는 그가 1972년에 처음으로 출간했던 평론서인 <블러디 머더: 탐정 소설으로부터 범죄 소설으로까지>으로 에드거 앨런 포로부터 시작이 되는 미스터리 소설의 역사 전반에 대해서 풍부하고도 면밀하게 고찰한 일련의 비평 작업이었다고 할 수 있다. 줄리언 시먼스는 해당 도서에서 고전적인 퍼즐 미스터리부터 심리적 묘사와 범죄의 양상에 중점을 두는 범죄 소설과의 구분에 대한 서술을 이어 나가면서 그러한 장르 간의 차이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미스터리 소설의 역사와 구체적인 변화를 설명하고 있다.

7. 줄리언 시먼스의 이러한 비평에 대한 평단의 반응은 매우 뜨거웠기 때문에 그는 각각 1985년, 1992년, 1994년에 연속적으로 <블러디 머더: 탐정 소설으로부터 범죄 소설으로까지>의 개정판을 출간하면서 그동안의 미스터리 소설계의 동향과 변화에 대한 서술을 추가하였으며 자신의 견해를 상당히 수정해나가는 작업을 진행한다. 또한 그 외에도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에 수많은 미스터리 작가와 그들의 작품과 관련된 평가를 꾸준하게 진행하는 내용의 칼럼을 주기적으로 기고하기도 했다.

8. 이토록 범죄 소설의 창작과 함께 전문적인 비평에 있어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던 줄리언 시먼스는 1994년 11월 19일에 영국 켄트 주 워머에 위치한 자택에서 암으로 투병하던 중에 끝내 향년 83세의 나이로 별세한다. 그는 별세하기 직전에도 새로운 소설을 발표할 정도로 미스터리 작가로서의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아울러 미국의 유명 일간지인 워싱턴 포스트는 줄리언 시먼스의 부고를 정식으로 알리는 기사에서 그가 과거에 진행하였던 인터뷰의 내용을 상세하게 인용하면서 줄리언 시먼스가 "전통적인 문법으로 범죄를 해결하는 퍼즐 미스터리보다는 살인자와 피해자, 수사관 사이에 얽힌 심리에 더 많은 관심이 있었다."라고 소개하고 또한 '존경할 만한 폭력의 얼굴'을 지속적으로 탐구하려고 했다고 평가했다.

9. 줄리언 시먼스는 1945년에 미스터리 작가로서 정식으로 데뷔한 이래로 1994년에 별세할 때까지 49년 동안에 활발하게 활동했다. 오랜 기간 동안에 이루어진 그의 활동에는 작가로서의 범죄 소설의 창작과 함께 평론가로서의 미스터리 소설의 역사 전반에 대한 깊이가 깊은 평론이 병행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다르게 말하자면, 줄리언 시먼스는 20세기 초반에서 후반에 이르는 격동의 시기에 꾸준하게 활동하면서 미스터리 소설의 역사 속에 뚜렷하고도 커다란 발자국을 남기게 된 대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부록: 미국의 유명 일간지인 워싱턴 포스트에서 1994년 11월 23일 자로 게재하여 보도한 줄리언 시먼스의 부고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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