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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가을비 이야기 - 기시유스케앱에서 작성

ㅇㅇ(182.216) 2024.02.28 12:00:26
조회 359 추천 6 댓글 4
														

4편의 단편 모두 다 거스를 수 없는 운명에 발버둥치는 이들의 처연한 말로를 담고 있음.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다름아닌 두 번째 단편 '푸가'
이건 진짜 기억에 오래 남음. 작중 음습한 필체로 써내려간 원고의 분위기가 압도적임. 게다가 점점 기괴해지는 이상징후들... 결말부분에선 와..ㅋㅋ 소리가 절로 나왔음... 기시유스케는 어째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거지..

그 다음으로 인상깊었던 건 세 번째 단편 백조의 노래.
실은 까보면 딱히 특별할 게 없는 스토리인데 이걸 기시유스케 특유의 기교로 주물러서 으스스함을 불러일으키게 한 게 대단했다.
'그래서 대체 뭐였는데!' 하면서 다음장 넘기게하는 감질나게 하는 필력은 여전하다

마지막 단편 고쿠리 상도 상당히 준수했음.

첫번째 단편은 30페이지 밖에 안되는 엄청 짧은 단편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음. 필체가 참 여운이라고 하나.. 글을 참 잘쓴다.

오랜만에 재밌게 본 단편집이었음. 난 구매해도 후회는 안할 거라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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