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닌쟝 채굴업자 하던 시절 은근한 고객이 공장 사장이었음

공장 일끊겨서 할건 없는데 전기설비는 잘되어있어서 최적의 환경이거든 공간도 넓어서 환기나 열관리도 쉽고

근데 그나마도 모아둔 돈 있는 사장 얘기지 상담하면서 얘기 들어보면 대충 레파토리가

00년대까진 잘됐다 서브프라임 이후에 중국 올라오면서 일이 끊기기 시작

그나마 노하우 있고 기술 있는데는 버티지만 하나씩 일끊기고 망하기 시작

대가리 빠르게 돌아가는 사람들은 빨리 팔거나 물류창고로 전환해서 살아남기

아주 조용히 아무도 모르게 우리나라 제조업 저변은 중국이 세계의 공장화되면서 빠르게 망해간거고 수도권일수록 그런 변화가 빠르게 나타남

그래서 국산 물품이라고 해서 품질이 좋냐 그것도 아니게 된 것임 

어차피 원자재 수입해다 가공해다 파는 가공상이니 원가야 말할것도 없고 

이전에 내가 딸배 중심의 기괴한 순환구조에 대해 얘기했는데 그러한 변화가 가속화된 계기도 제조업의 절멸에 있음

근 20년간 중국에 생산을 외주주거나 중국 물건을 수입해서 택갈이하고 예쁜이포장해서 파는게 국내 제조/유통업의 살아남는 공식이었음

요즘 뭔가 물건 사려면 다 다이소 가는데 다이소 성공비결이 뭐다? 그냥 저거임

다이소에 진열된 물품의 갯수만큼 있었던 중소기업이 싹다망했다고 보면 얼마나 많은 수의 기업들이 사라졌는지 알 수 있음

기업이 사라진만큼 일자리도 사라지고 일자리가 사라진만큼 소득도 줄어들고 소득이 줄어든만큼 결혼도 못하고 결혼이 못한만큼 출산도 줄어든것임

정부가 이걸 모르냐? 아주 잘 알지 공무원들이 노는게 아니고 조선시대부터 지금까지 법과 사회가 발전하면서 누적된 노하우가 

법과 행정에 남아서 이런 변화를 캐치하고 대응하게끔 메뉴얼화가 되어 있음 

그래서 지금 상황이 이렇습니다 이렇게 해야됩니다 저렇게 해야됩니다가 보고서의 형태로 올라가고 그 중요성에 따라서 국가의 정책이 되고

그 결과 올라간 게 그 직구 거시기임

그런데 여기서부터 중요한 이야기인데...

상황의 심각성이나 필요성에 대비해 정책수단이 개병신같은 이유는 그걸 이해할 윗대가리가 빡대가리기 때문임

왜냐면 이 과정들을 이해를 못하니까.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해? 라고 했을 때 저 사람들은 쉽게 이해시킬 단순한 솔루션이 필요한것임

본래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문제의 근본을 해결하는 것은 그 문제의 규모와 단위가 클수록 아주 어렵고 고통스러운 과정임

문제는 그 어렵고 고통스러운 과정을 

1. 진행할 이유와 동기자체가 단기임기의 장차관급 공무원이나 행정부 수장에겐 없음

2.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해할 배경지식이 없음

3. 그 사람들이 책임져야 하고 진행해야 하는 일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일일이 신경쓸 여유조차 없음

따라서 문제의 해결책이 아주 이해하기 쉽고 단편적이며 수박겉핥기식일 수밖에 없다.

또한 그 주제를 다룰 사람들조차 그 문제에 대한 이해가 없기 떄문에 대외적 커뮤니케이션에 개같이 실패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 문제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대충 10분정도 싸발길 글을 관련 자막달린 유투브영상 또는 이미지와 단문으로 작성하지 않은 관로

이 글을 자세히 읽을 사람들조차 소수이기 때문에

이 사회가 이렇게 개좆같이 굴러간다는 이야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