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은 노예도덕이다, 이것은 니체가 지적한 노예도덕에 정확하게 일치하는 약자의 원한을 동원하는 도덕으로서 더 강해지려고 집요하게 도덕의 전복을 통해 권력의 전복을 시도한다. 그 자체로서 그것은 페미니즘을 위한 것이며 페미니즘 이외의 존재는 도덕을 포함하여 상정되지 않는다. 

페미니즘은 사회 집단의 분열이다. 만약 누군가가 페미니즘을 사회에 주입한 것이라면 그 의도는 명백하게 하나의 집단이 분열하고 혼란하게 만드는 데 목적이 있고 최근 사례에서 그것은 잘 성공한 것 같다. 끊임없는 공포와 분노를 선동하는 감정적인 프로파간다로서 사회 전반에 걸쳐 세대를 자극하고 동원하며 조직하고 있다. 그 끝에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보라. 이미 우리 공동체는 그 정신에 있어서 패퇴하고 있다. 

페미니즘을 지금 단계에서 타도하기 보다는 이것이 일으키는 사회적인 혼란에 반동하는 일련의 흐름들을 조직화하고 사상화시키는 방안이 필요하다. 변증법적인 과정에 의하면 반드시 어떤 운동에는 반동이 있기 마련이다. 그 반동을 잘 활용하는 한편 페미니즘의 흐름이 변화하는 순간에 분화를 시도하여 애국적 차원으로 재편하는 작업 역시 요구된다.

페미니즘은 투쟁하는 이론이며 마치 사회주의와도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는 이데올로기이다. 프롤레타리아에게 호소했듯이 페미니즘은 여성에게 호소하며 단결하여 세상을 바꾸라는 선동적인 이념이다. 그러나 20세기의 마무리에 깨달았듯이 노동자 권리를 위해 소비에트가 필요한 것은 아닌 것처럼 여성 인권을 위해 아마조네스 제국이 필요한 건 아니며 불가능하다. 즉 애초부터 궁극적인 승리를 할 수 없는 이 노예도덕은 마치 기독교처럼 사회에 항존하며 지속적으로 기생충처럼 작동하며 하나의 이념적 운동으로서 생존을 도모할 것이다. 하나의 정치신학, 종교의 탄생으로서 사실 그것은 다른 어떤 정치 이념과도 다르게 그 어떤 지적이나 비판도 마치 성상을 부수려는 시도처럼 종교적으로 반응하는 신도들을 마주한다. 아우라처럼 비판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 정치 이념은 사실상의 종교이다. 즉 우리는 페미니스트를 정치적 차원이 아닌 종교적 차원에서 이해해야할 필요가 있다. 앞서 말했듯 니체가 비판한 기독교가 하나의 노예도덕으로서 지적했듯이 페미니즘이라는 노예도덕은 기독교처럼 충분히 종교적인 것이다. 

페미니즘 그 자체가 시대적인 것이 아니라 그것이 가진 분노와 혐오의 정서와 그 반동이 시대적이다. 페미니즘은 사실상 그러한 요구에 들어맞았을 뿐이다. 오늘날의 세계는 명백하게 질서의 파괴로 귀결되고 있으며 새로운 거대한 재앙이 멀지 않은 시한폭탄과도 같은 상태다. 대중은 불안하고 그렇기에 증오하고 분노하고 있다. 그 시대를 잘 읽고 파악하여 페미니즘 이상의 시대적인 이데올로기를 제시하였을때 유약한 노예도덕으로서 페미니즘은 금새 신기루처럼 사라질 것이다. 다가오는 새로운 질서의 시대에서 우리는 그럼에도 그것이 수십년의 투쟁이 될 것임을 각오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페미니즘은 기독교처럼 아무리 노력해도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 종교를 사회에 기어이 순응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중세 기독교가 유럽에게 그러했듯 우리가 그 억압 아래 놓여질 것이다. 새로운 차원에서의 이데올로기 운동이 필요하다. 단순한 반동을 넘어선 새로운 상징 운동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