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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강세형, 그는 누구인가

김갑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0.06 03:26:25
조회 635 추천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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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9년 <매일신문>에 실린 강세형의 사진.


1939년 7월 24일에 발간 된 《매일신문》에서는 '빛나는 반도청년의 영예'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그 아래에는 백인 남성의 초상화 앞에서 카메라를 마주보고 앉아 있는 조선인 청년의 모습이 담겨있다. 기사에 따르면, 초상화 속의 남자는 히틀러 유겐트의 수령 발더 폰 쉬라흐로, 그가 일본과 독일 사이의 문화교류에 기여한 조선인 청년에게 감사장과 함께 자필 서명을 보냈다고 한다. 이 사건은 '이 청년을 감격케 하는 동시에 동경 지식층에 한 화제'가 되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유겐트 단장의 감사장에 감격한 이 조선인 청년의 정체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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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세형의 자세한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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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가 일본 신문에 기고한 히틀러 유겐트 관련 기사.


그의 이름은 강세형으로, 기록에 따르면 1899년 전북 익산에서 출생한 인물이다. 젊은 시절 잡화상을 하며 연명하던 그는 논산 옥녀봉에서 일어난 3.1 운동에 가담해 8개월 간 투옥되기도 했고(이것은 아우내 장터에서 일어난 운동보다 열흘 앞서 일어난 것이라고 한다.), 상해 임시정부에 군자금을 전달하는 일을 하는 등 항일운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는 일본 와세다 대학 정치경제학과에 재학했고, 30년대에는 독일로 유학해 베를린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다고 한다. 아마 이즈음에서 그는 나치스 사상에 경도되었던 듯 한데, 훗날 이범석의 회고에 따르면, 그의 애독서인 《나의 투쟁》을 그에게 소개하여 준 인물이 다름 아닌 강세형이었다고 한다. 강세형의 친나치적 성향은 과거 항일운동 경력이 있던 그가 쉽사리 친일의 길로 들어서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 (당시 그의 사상을 드러내는 주요 자료로는 이곳에도 번역해 올린 《나치스 문화정책》이라는 글이 있으니 참고하시길.) 이 시기에 그는 일독 문화협회의 주사로 활동했으며, 또 대정익찬회 동아촉탁국에 참여했다는 기록도 존재한다. 증언에 의하면 일본에 히틀러 유겐트가 방문할 때마다 통역을 도맡아 한 인물이 바로 강세형이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그는 나치스 운동에서도 히틀러 유겐트의 활동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독립 이후에 그는 이범석과의 인연을 배경으로 조선민족청년단에도 관여했는데 그는 이 시기에도 족청에서 지리정치학과 국제 유대인 문제 등을 강의하는 등 나치스적 세계관을 버리지 않은 듯 하다. 잇달아 이어지는 경력으로는 육군본부 초대정훈국장으로 활동했고, 동국대에서 철학교수를 역임했으며, 대한 학술원 원장을 지내는 등 독립 후에도 비교적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고 한다. 정치에도 뜻이 있어 50년 대에는 족청계의 배후에서 활동하기도 했고, 1960년에는 자유당 후보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 그 해 생을 마감하고 있다.


현재까지 족청계 인물에 대해 그 연구가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은 지도자인 이범석과 안호상, 양우정 정도로, 강세형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같은 독일 유학파 출신인 안호상과 강세형을 혼동해 파악한 연구도 많이 있었고, 상대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지금도 그의 구체적 행적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은 것이 많다. 한국형 파시즘에 대한 심도있는 이해를 위해서는 그의 삶과 사상에 대한 연구가 더 깊이있게 전개 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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