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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번역] 알랭 드 브누아 - 인종주의란 무엇인가? (1)앱에서 작성

ㅇㅇ(218.147) 2020.03.14 15:58:58
조회 614 추천 5 댓글 8
														

출처 : Alain de Benoist - "What is Racism?"

인종주의(racism)와 싸우는 것은 그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것을 필요로 하는데 -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오늘날 "인종주의"라는 단어는 신화적 허구(myth)의 아우라로 뒤덮인 모순된 의미를 취하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정의하기 어렵다. 이 장에서는 여타 사회학적 고찰과는 독립적인 인종주의 이데올로기를 정의해보고자 한다. 첫번째 난관은 인종주의의 인신공격적(Schimpfwort) 성격 - 경멸을 암시하는 단어로, 이는 필연적으로 본래의 기술(記述)하는 성향보다 도구적인 성향(instrumental)으로 치우치게 하는 요인이 된다 - 에서 나타난다. "인종주의적"이라는 형용사를 차용하는 것은 곧 강력한 욕설(epithet)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것은 그 용어가 전달하는 의미의 가치를 훼손하는 중상적인 계획이 될 수 있다. 누군가를 인종주의자라고 부르는 것은, 설령 그 비난이 정직하지 못한 것일지라도, 상대를 성공적으로 마비시키거나 신뢰를 떨어트리기에 충분한 혐의를 드리우는 유용한 전략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접근법은 일상의 논쟁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국제적인 수준에서, 이 용어는 그것이 가진 [현대 사람들이 정의한] 실제 성격과 목적을 드러내는 의의와 중요성을 얻을 수 있다. 이런 특정한 관련성 때문에 "인종주의"는 모든 일련의 다른 용어들에 연관되는 것을 지칭하는 것으로 쓰여지고 있다 : 파시즘, 극우, 반유대주의, 성차별주의 등등. 오늘날 이러한 용어들의 의례적인 열거들의 대부분은, 그것들이 모두 같은 의미를 가지며 이와같은 범주로 전락한 어떠한 것은 자동적으로 그런 집단의 전체에 속하게 된다는 것을 주로 암시한다. 그 최종 결과는 용어의 모호함을 가중시키고 용어에 대한 의미있는 분석을 좌절시킨다는 것이다.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는, "인종주의"와 "인종주의자"라는 용어는 고정관념을 만들어내는 패키지 공식이 되었다. 인종주의 반대자들은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인종주의자들은 인종주의 이외의 것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하며 인종주의자들을 공격한다. 역설적으로, "인종주의자"의 기표(記標)가 모호해지는 반면, 기의(記意)는 더욱 견고히 고정된다. "인종주의자의 기질"을 가진 것에 대한 비난에는 인종주의자들이 올바르게 비난한 동일한 논증이 뒤따르는데, 예컨대 피에르 앙드레 타귀에프(Pierre-André Taguieff)가 지적했듯이 또다른 문제를 일으키는 몇몇 인종주의자의 특성을 전체 집단의 책임으로 모호하게 전가하는 것이 있겠다 : "누군가가 인종주의의 잘못된 인상을 만들어 낸 이래 인종주의를 향한 유효한 투쟁은 없었는데, 그렇기에 반인종주의는 인종주의의 신화의 거울상이 되어버렸다. 인종주의적 시도로 비난을 받는 자들을 인종주의적 방식으로 다루는 것은 현대 반인종주의와 그것의 결점을 드러내는 부분적 특성에 다름아니다. 무엇보다, 어떠한 '타자'(the Other)를 정말로 [차별적인 의미의] 인종주의자로 바라봐야 하는 상황에서도, '타자'에게 허구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타자'에 대한 이해에 접근하지 못한 채 그가 진정으로 어떤 사람인지 망각하게 한다."

인종주의 이론과 그것의 수행을 거부하는 대중의 의견은 이슈를 혼탁하게 만드는 것에 기여한다. 인종주의가 범죄시되고 전적으로 엄하게 제재를 가하는 프랑스에서는 그것이 이데올로기나 사상의 지위를 갖는 것을 거부하는 경향이 있다. 더 나아가, 법은 인종주의 이론("인종 증오를 선동하는")과 인종차별적 행동을 구분하지 않는다. 이러한 조건 하에서는, 인종주의는 일종의 개념들이 아닌 처벌 체계에 밀접한 관련을 맺게 된다. 인종주의를 지성의 질병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는 접근법 - 생물학적 은유를 자주 사용하는 접근법 - 에 입각하면, 인종주의는 "역병" 혹은 "광기"가 된다. 이런식의 정의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더욱이, 이러한 두 해석들은 - "망상"과 "범죄"로 해석하는 것 - 모순적이다. 인종주의자들이 제정신이 아니라면, 그들이 향해야 할 곳은 법정이 아닌 정신병동이어야 하며, 당연하게도 생물학적 차원에서 이 전염의 의문점을 제기해야 할 것이다. 모든 점을 고려해보면, "인종"이라는 단어는 그리고 그 변용들은(인종주의, 인종주의자 등등) 마치 19세기의 "성"(sex)이라는 단어처럼 감정적인 의미가 부여된 것으로 보인다. 이 두 단어들은 [본질에 대한] 회피이자 의미상의 대체이다. 인종주의에 관한 모든 연구들은, 설령 이와 같은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한 것에 불과한 행위일지라도, 이 사실들을 충실히 고려해야 한다. 이것은 피에르 푸지올라스(Pierre Fougeyrollas)의 조언을 따라야하는 바람직한 이유이다 : "사회과학은 인종주의를 다른 현상들과 같이, 그리고 그것들과 연계하여 식별할 수 있는 현상들의 총체(ensemble)로서 다뤄야 한다."

"인종주의"라는 단어는 1932년 라루스(Larousse) 사전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그 이후의 사전들을 신중하게 검토해보면 용어의 정의가 겹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하나의 인종 집단을 다른 집단들보다 더 우월함을 단언하는 체계(system)"(라루스)  ; "다양한 인종과 그들 중 우월한 인종간의 생물학적 차이를 주장하는 정책"(리트레 대사전 부록) ; "사회적 조건들은 인종의 특성에 의존한다는 믿음을 기반으로 한 인종 서열 이론"(로버트) ; "소위 우월한 인종을 타 인종간의 혼혈로부터 보호하고 타 인종들을 지배할 권리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인종 서열 이론"(쁘띠 로버트) 등등. 유네스코의 1978년 "인종 선언문"에서는 인종주의를 "인종 혹은 민족집단의 선천적 우열을 주장하여 타 집단을 열등하다고 간주하거나 인종적 차이의 가치판단을 기반으로 하여 타 집단을 지배 혹은 제거할 어떠한 권리를 부여할 수 있는 모든 이론" 으로 정의한다. 루스 베네딕트(Ruth Benedict)는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 "인종주의란 어떤 민족 집단을 자연에 의해 선천적인 우월함을 지닌 집단으로 선고하는 것에 따른 교리(dogma)다." 더 최근에는, 아서 크리겔(Arthur Kriegel)이 아래와 같이 기록했다 : "인종주의는 [각 인종의] 독립된 발달과 불평등한 평균 소질의 타고남에 기인하여 현대 인류의 종을 아종들로 분할하는 이데올로기 과학의 체계이다. 이러한 열등한 아종들과의 혼혈은 단지 우세 인종보다 열등한 잡종을 만들게 할 뿐이다." 그 어떤 정의에서도 ​행위에 관해 다루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은 ​이론​ - "체계(system)", "원칙(doctrine)", "교리(dogma)" - 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있다. 이러한 이론들은 두가지 주된 특징을 공유한다 : 여러 인종들의 ​불평등​에 대한 믿음, 그리고 이 불평등이 소위 "열등한" 인종을 "우월하다"고 간주된 인종에게 ​지배​를 받는 것을 합리화 시킨다는 믿음.

이보다 더 정교한 정의를 제시하고자 하며, 그러므로 이 주제를 다루는 본 문헌은 중요하다. 대개의 경어, 이러한 인종주의의 정의들은 우리가 이미 논한 것들을 메아리처럼 반복하며 그것들은 인종주의 이념의 구성요소로 다섯가지의 핵심 성분을 제시한다 :

1) 어떤 인종 그리고 다소 예외적인 경우로 서너개의 인종들이 타 인종들보다 우월하다는 믿음.

2) 우열은 생물학 혹은 생물인류학적 기질에서 비롯되었다는 개념. 이러한 믿음에서 도출된 결론은 우열이란 개념은 뿌리깊은 것이며 결코, 예를 들어, 사회적 환경이나 교육으로 바꿀 수 없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3) 집단적인 생물학적 불평등은 사회 문화적 질서에 반영된다는 생각, 그리고 생물학적 우성은, 단어 그 자체로 생물학적 우월함을 가리키는 "우월한 문명"으로 번역하는 관념. 이는 생물학과 사회적 조건간의 연속성을 암시한다.

4) "우월한" 인종에 의한 "열등한" 인종의 지배의 합리성의 믿음.

5) "순혈"인종들이 존재하며 혼혈은 그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몰락", "타락", 등등) 필연적으로 끼친다는 믿음.

의문점은 이 모든 이론적 특성이 존재할 때(그리고 존재할 때만) 인종주의를 암시할 수 있는지, 아니면 그 보다 더 "근본적인" 요소들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무엇보다 첫번째로 주목해야 하는 점은, 인종주의란 ​인종의 위계질서와 불평등​에 관한 이론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근본적인 정의다. 나머지 것들을 다루자면, 상황은 좀 더 복잡해진다.

무엇보다, 인종주의적 시각은 인종적 불평등의 인지를 설명하는데 생물학적 지식을 요하는 것도, 생물학에 의존하는 것도 아니다. 18세기 자유주의 작가들과 "계몽된" 철학자들은 흑인들의 저열함을 확신했지만, 그들은 이 "열등함"을 그 어떠한 "자연적" 체질로 연계하지 않았다. 대다수는 생물학적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다른이들은 "열등함"을 "관습", "습관", "성격적 기질" 등등의 수단으로 설명했다. 데이비드 흄은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 "흑인과 보통의 다른 인종들은 (넷 혹은 다섯가지 다른 유형이 있다) 천성적으로 백인보다 열등하다는 믿음에 이끌리게 되었다." 그의 신념은 어떠한 생물학적 고려도 기반으로 하지 않았다. 로크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그는 많은 계몽주의 철학자들이 그래왔듯이 노예제의 옹호자로 잘 알려져 있었다. 그들 중 대다수에게, 이성은 "개개인에게 충만하게" 존재한다(데카르트)는 개념은 누구나 스스로 유럽문명의 우월함을 인식할 수 있다는 확신을 공고히 하기 충분했다. 반대로 19세기에는, 사회학과 생물학을 연계하고자 했던 많은 작가들은 인종주의적 잣대에 필연적으로 부합하지 않는다. ​몇몇 사회 다윈주의자들의 경우가 있는데, 허버트 스펜서의 경우, 그는 평화주의자였고 진보의 이상을 신봉하던 사람이었다. 마지막으로, 20세기에서는 몇몇 "인종주의" 작가들조차 생물학에 대한 어떠한 의존도 거부했었고, 생물학적 인종주의를 광기라고 비난하기까지 했다.

"순혈 인종"에 대한 개념 - 본질적으로 낭만적인 관념인 - 또한 모든 인종주의 이론가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인종주의 이데올로기가 3가지 상정에 기초한다는 알베르 멤미(Albert Memmi)의 주장은 틀린 것이다 : "순수 인종은 실제로 존재한다 ; 순수 인종은 다른 인종보다 우월하다 ; 인종들이 순혈이라면, 그들의 일원들은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이권을 누릴 자격이 있다." 우생학자 칼 피어슨(Karl Pearson)은 자신의 연구성과가 인종주의 잣대로 빛을 바랬지만, 그는 꾸준히 "순혈 인종"의 개념에 맞서 싸웠다. 아르튀르 드 고비노(Arthur de Gobineau)는 스스로 순혈 인종들은 영원히 사라졌다는 것을 증명한다는 하나의 이유만을 가지고 자신의 에세이를 썼다. 휴스턴 스튜어트 체임벌린(Houston Stewart Chamberlain)이나 르네 마샬(René Martial)에 대해 말하자면, 그들이 중요시한 것은 "인종의 업적"이다. 이와같이 대다수의 인종주의 작가들에게 "우월함"이란 "순혈"이라는 개념(혹은 판타지)과 저절로 연관되는 것이 아니다.

혼혈이슈에 대한 의견도 사람마다 갈린다. 19세기와 20세기 초의 거의 ​모든​ 인류학자들은 혼혈을 "인종간의 인류학적 구분과 관련하여 퇴화의 요소"(찰스 로빈, Charles Robin)로 간주했었다. 이와 반대로, 오귀스트 콩트(Auguste Comte)는 실증주의 교리문답(Catéchisme Positiviste)에서 서로 다른 인종들은 동일 형태의 뇌를 가질 수 없다고 썼음에도 인종적 위계질서를 제시하지 않았고 심지어 "적절한 혼혈"을 지지했었다. 생시몽주의자이자 명백한 인종주의의 선도자였던 빅터 코르테(Victor Courtet)는 혼혈을 통해 인류를 회생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열정적으로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 "혼혈이여 영원하라"(Long-live miscegenation), 이때문에 그는 이후에 "공산주의자"로 여겨졌다. 더욱 최근에 프랭크 한킨스(Frank H. Hankins)는 "인종 문제에서 평등주의자들의 뒤틀리고 독단적인 주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 "그 어떠한 경우에도 인종들이 동등하지 않다는 것은 명백해 보인다." 그러나 동시에 그는 단연코 혼혈을 지지한다.

인종이론의 ​도구화​의 문제도 똑같이 난제다. 멤미에게, "인종주의는 생물학적 차이의 개념을 이용하여, 사실 혹은 허구인 모든 것을 집권 정당의 이익 혹은 피해자의 손해를 야기하여, 공격행위 또는 일정 특권을 합리화하는 목적을 달성하는데 전반적이고 최종적인 타당성을 부여한다." 이 정의는 이전의 것과는 다르다. 이 경우, 인종주의의 지배는 더이상 결과나 이론의 잠재적 귀결로 보여지지 않는다. 그 반대로 지배나 착취를 할 ​의도​에서기인한 이론으로 보인다. 따라서, 인종주의 이데올로기는 공격행위를 정당화하거나 ​이익​을 얻을것으로 기대되는 지배관계를 합리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론으로 바뀐다. 이는 계급 의식이 프롤레타리아의 행동을 촉발하는 힘이라는 관념과 다를 바 없다. 이것은 또한 종종 인종차별주의의 피해자가 써먹는 실없는 의미의 생각에 지나지 않는 이른바 "음모"론이라는 것과 유사하다. 멤미와 비슷하게 콜레트 기요맹(Colette Guillaumin)은 인종주의가 이론이나 주장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라고 한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적었다 : "이것은 완전히 ​자연스러운​ 것으로 여겨지는 지배의 일종으로 매우 특별한 관계이다." 더 광범위하게 나아가서, 인종주의는 지배관계의 "표준화"에서 만들어진 것이 된다. 이 관념은 인종주의, 식민주의, 제국주의 등의 것들을 친밀한 관계로 바라보는 저자들에게 흔히 지지를 받는다.

인종주의와 지배와의 연관 혐의는 아무리 잘 치더라도 미약하다. 물론, 인종의 자연적 불평등에 대한 믿음은 지배와 착취, 특히 식민지배관계를 합리화 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인종주의는 그저 타인을 내쫓거나, 구별하려는 바람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것 또한 분명하다. 지배는 ​접촉​을 암시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종주의는 순수하고 단순한 거부의 표현 또는 지배의 열망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지 않는 혐오의 표현일 수 있다. 그것이 ​포비아​가 되는 경우에, 인종적 제노포비아는 타인종들의 지배보다는 그들을 일상생활에서 사라지게 하려는 제거에 가깝다. 이주 노동자들을 반대하는 인종주의자들은 그들을 "착취"하려고자 함이 아니다; 그들은 이주노동자들이 ​사라지는 것​을 보고 싶어한다. 따라서 인종간의 위계질서가 있다는 관념은 반드시 지배를 암시하는 것이 아니며 인종의 위계질서를 그저 착취를 통한 사익이나 이권을 실현하려는 뒤틀린 욕망으로 판단하는 것은 부당하다.

더욱이 인종주의가 식민주의를 수반하고 심지어 식민주의를 부추겨 왔더라도, 때로는 인종주의적 신념이 정 반대의 역할을 해왔다. 윌리엄 B. 코헨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 "19세기 중엽에 나타난 인종주의 이론들은 프랑스 제국주의의 기반이 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흑인종의 열등함을 믿었던 수많은 자들은 해외 영토를 향한 프랑스의 식민지 팽창을 반대했었다." 식민주의는 비록 지배의 일종일지라도, 관계다.[즉, 앞에서 인종주의를 지배를 자연스럽게 여기게 하는 사회적 관계로 정의한 것은 사실 식민주의에 관한 것이다] 더욱이, 역사적으로 인종주의가 지배하던 때 혼혈을 금지한 바가 없었는데, 한편에선 혼혈에 대한 반대가 때로는 식민주의에 대한 반대를 나타내는 동기가 되기도 했다. 고비노는 모든 형태의 식민주의를 열정적으로 비판했었다 ; [폴 피에르] 브로카는 "한 인종이 다른 인종을 종속화 하는 것"을 통렬하게 비난했다 ; 인종간의 불평등을 믿은 구스타브 르 본은 식민지 팽창주의의 가장 확고한 반대자 중 하나였다 : 1910년 그는 식민주의자들을 "멍청하고 야만적"이라고 비판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지금까지, 그 어떤 인종도 그들의 근본적인 정신 구조를 다른 인종의 구조로 취하기 위해 바꾸는 것이 가능한 적이 결코 없었다."

이와 반대로, 19세기 전반에 1789년 프랑스 혁명으로 나타난 사상들은 식민지 팽창을 억제하지 않았고 오히려 실질적으로 그것을 조장했다. 특히, 프랑스의 식민주의는 "진보"의 미명 하에 광범위한 진전을 이루었다. 서방 세계는 "인권"사상의 은총을 모든 식민지 인민들에게로 확대시켜야 할 "사명"을 가진 것으로 여겨졌다. 프랑스와 같이 잉글랜드에서도, 노예제에 관한 첨예한 논란에서 가장 열렬한 폐지론자들은 거의 언제나 식민주의의 열렬한 옹호자였다. 이 명백한 사실을 고려하면, 인종의 불평등에 대한 믿음은 특정한 가부장적 온정주의(이러한 "아이들"을 - 예를들어, 토착민들 - 향한 동정의 흔적들이 존재하는)를 불러일으켰다. 액튼 경(Lord Acton)은 "열등 인종"의 존재는 "지적으로 우월한 것과의 정치적 연합"을 정당화하기 충분하며, 이는 그들이 인지한 열등함을 고치려는 목적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쥘 페리(Jules Ferry)는 "우월한 인종들은 열등한 인종들을 보호하고 인도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1925년 7월 9일, 레옹 블룸(Léon Blum)은 상공회의소(chambre des députés)에서 다음과 같이 연설했다 : "우리는 권리를 인정하고 심지어 우리와 동등한 문화적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인종들을 향해 우리 스스로를 내던져서 오직 과학과 산업을 통해 성취할 수 있는 진보의 수준으로 그들을 이끌어내는데 도전해야 하는 우월한 인종의 의무가 있음을 인정합니다."

식민주의 정책은 의문의 여지가 없이 인종주의적 판단을 식민주의의 변명과 함께 섞어버린다 (이러한 인종주의적 판단은 그것의 역사 문화적 맥락에 따라 놓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식민지 정책은 또한 3공화국 시기에 전형적으로 만장일치의 수용을 이끌어내는 ​동화​의 정치를 통한 민주주의적 가치로의 호소에 의해 식민지 지배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사회주의자 모리스 비올렛(Maurice Violette)이 1931년 2월 인권연맹에서 연설을 하는 와중에 다음과 같은 주장을 하도록 만들었다 : "저는 동화의 정책이외의 그 어떤 식민지 정책을 알지 못합니다. 저는 일각에서 주장하는 식민지 '원주민'이, 그들이 말한대로, 자신 스스로 그리고 자신의 문명 하에서 발전을 해야 한다는 명제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개인적 신념의 수준에 의거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월"과 "열등"의 개념을 조건부적인 것으로 여겼다. 19세기에 많은 사람들은 열등한 인종이 존재한다고 주장했으나 열등한 인종은 "우월한" 인종을 향유할 수준으로 "상승"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이유야 어쨌든, 이 "야만"은 고칠 수 없는 것이 아니다. 직선적 역사의 진보의 관점에서 비라보면, 이것은 단지 "발전의 유예 상태"다. 그들은 식민주의를 통해 왠지 "뒤쳐진" 사람들이 따라잡을 수 있다고 믿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과 아프리카 흑인종들은," 에밀 미로스(Emile Mireaux)는 말한다, "지금까지 야만의 경계조건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에게 진보를 향한 그들의 능력과 그들의 미래를 향한 가능성을 거부하는 것을 허락할 것인가?" 이 서술은 대표적이다. 민족중심적인 성향이 명백히 나타난다. "모두가 자신이 익숙하지 않은 것들을 '야만'이라고 부른다." [미셸 드] 몽테뉴는 오래 전 이와 같이 적었다. 미로스의 경우에도 인종주의적 관점이 있음은 분명하다. 다만, 그 외관은 당시의 고정관념(idées reçues)을 반영하지 않았다. 따라서 인종주의를 단순히 지배를 - 특히 식민지의 자연 - 정당화하는 사상으로 묘사하는 것은 과거를 향한 현재의 시각을 투영하는 오류를 범할 위험이 있다.

지배는 ​포섭(inclusion)​을 암시하기에 곧 ​수용(acceptance)​을 나타낸다. 물론, 이는 "희생자"가 종속의 위치에 속하게 되는 계층구조로의 포섭이다. 그러나, 그 구조는 그 무엇보다도 통합의 일종에 가까운 것인데, 설령 누군가의 위치를 계층구조의 특정한 수준에 놓음으로써 부차적으로 배제의 상호작용이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그렇다. 다시말하면, 인종주의는 포섭보다는, ​배제(exclusion)​와 고립을 만들어낸다. "프랑스에 이민자들이 너무 많다"고 믿는 인종주의자들이 그러한 이민자들이 사회계층의 낮은 위치를 차지한다는 사실에 만족할 리 없다. 인종주의자가 바라는 것은 그들이 떠나는 것, 그들이 ​눈앞에서 사라지는 것​, 기정 계층질서에서의 그 어떠한 위치에 있더라도 그들이 추방되는 것이다. 더욱이 최근 연구결과에서는 계층구조가 착취를 통해 독단적으로 분석하거나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계층"은 "불평등"의 동의어가 아니다. 장 피에르 듀뷔(Jean-Pierre Dupuy)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 "상호 인종간의 존중에서 가장 바람직한 맥락은 평등의 원리가 우선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계층구조가 관찰되는 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 문제를 이해하는데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은 계층구조와 불평등을 혼동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들을 서로 반대적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다." 실제로 계층의 원리는 "다른" 사람들을 향한 포섭의 일종이다. 특정 계층질서들은 단지 전체가 제대로 기능하는데 있어 모든 부분이 동등하게 필수적인 요인이 되는 분화된 구조이다. 비슷하게, 많은 전통 사회에서 종속은 열등의 동의어가 아니다. 인도의 카스트 제도는 배제를 하는 것과 달리 타인을 배제하는 것을 방지하는 "전체론적" 상보성(相補性)을 갖춘 제도로 전통적으로 인식되어왔다. 이 경우, 위계질서는 "'개인의 가치'가 작동하기 시작하는 때를 가져오는 질서"에 다름 아니다. 자크 두퓌(Jacques Dupuis)는 조심스레 말한다 : "종속의 계층적 수용력과 함께 카스트 제도가 느슨해진다면, 인도는 공동체의 평형상태와 상호 인내를 보장했던 것도 풀어지게[잃게] 될 것입니다."

사실, 인종주의 이데올로기에서의 오로지 ​부차적인​ 부분만이 결과적으로 지배의 합리화로 쓰일 수 있다. 대표적인 예시로 식민지를 향한 식민주의자의 인종주의적 태도를 들 수 있다.대체로, 이런 태도는 서양인이 제 3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에서도 여전히 잔존하고 있다 : 이러한 나라들이 "발전"을 이루지 못했다면, 이것은 그들이 근본적으로 그럴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 예시에서 인종은 ​설명​(그들이 후진국인 것에 대한)과 ​정당성​(그러므로 이 "무능력자"들에게서 그들의 권력과 권한을 강탈하는 것은 허락된 것이다)의 기능을 하고 있다. 인종, 국가 혹은 민족 집단, 특히 밀접한 연관을 가지는 집단간의 수많은 경쟁의 예시가 존재한다. 현대의 "민족"은 일련의 생물학적 "기정 사실"들과 조직적으로 연계하여 ​외래화​(naturalized) 되고있다. 따라서 19세기 영국에서는, 반 아일랜드 인종주의가 만연했다. 존 스튜어트 밀이나 매튜 아놀드같은 저자들은 아일랜드인의 고질적인 가난을 "인종적 결핍"으로 설명한 한편, 로버트 필(Robert Peel) 경은 냉혹하게 "아일랜드에서의 켈트 인종의 점진적 멸종단계"를 제시했다. 1차세계대전의 맥락에 있었던 프랑스에서 베힐롱(Bérillon)같은 학자들은 "독일인의 살은 프랑스인의 것과 다르다", 그리고 "독일 인종"은 특이한 "신체 화학물질"을 가지고있는데, "구역질이나는 ​독특한(sui generis)​ 체취, 이것이 사람들이 독일인을 인지하는 첫 순간이다"라는 내용을 일련의 충격적인 출판물을 통해 대담하게 주장했다. 그는 이와 같은 방식으로 "인종적 특성"이 독일인들에게 "공공 건물이나 그들이 거주하는 집들을 훼손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이 모든 측면을 고려해보면, 대다수의 저자들은 ​배제​의 인종주의와 ​지배​의 인종주의를 - 외견상으로는 견고한 정의를 토대로 - 구별해왔다고 할 수 있다. 반면에 이 두 카테고리가 얼마나 "위험한지"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눠진다. 배제는 지배보다 훨씬 상냥한 것일 수 있는데, 배제된 자들의 삶의 방식에 간섭을 하지 않으면서 접촉을 거부하는 것에 국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선 그러하나, 이는 멸종으로도 이끌 수 있다는 측면에서 또한 더욱 치명적인 것일수도 있다는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다.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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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19 생각의 갓 20살 핏덩이 시절에는 페미만 해결하면 나라가 산다고 생각했음 [5] metamorphosi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15 624 9
18416 질답 질문이 있다 [9] 자유와정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14 233 0
18415 일반 Es el futuro de la humanidad. 나갤러(39.7) 23.10.14 118 0
18414 생각의 인류의 미래다 나갤러(39.7) 23.10.14 78 0
18413 일반 그냥 질문을 하지 말고 생각도 하지 마셈. [3] 나갤러(222.118) 23.10.14 224 3
18412 질답 물어볼게 있음. [1] ㅇㅇ(49.142) 23.10.13 195 1
18411 일반 주한미군철수 제일 반대하는놈이 얘 맞지?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13 310 2
18409 일반 창작물에서 나오는 동료애 같은 것을 두창으로 만드는 게 불쾌함 ㅇㅇ(211.196) 23.10.13 74 0
18405 일반 성경 창세기가 수메르를 표절했다는 것에 대한 풍피온의 반박문 책사풍후ze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12 133 2
18401 질답 갑자기 드는 의문 [1] ㅇㅇ(104.28) 23.10.12 168 0
18399 생각의 항상 이야기하지만 민족주의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11 348 14
18394 일반 패션파쇼는 무조건 경멸대상임? [2] ㅇㅇ(106.102) 23.10.10 203 0
18392 일반 최신 "로리신 레퀴엠"의 유행에 대한 소고 ㅇㅇ(175.211) 23.10.10 470 12
18390 일반 러우갤에서 활동하던 착홍죽홍인데 반갑다 [2] 착홍죽홍(39.124) 23.10.09 250 0
18389 일반 심심해서 와본 히갤럽니다. 있던곳으로 돌아가겠습니다. 히갤러(39.122) 23.10.09 111 0
18388 생각의 도롱아 왜 내가 너랑 나갤 동기임. [1] 한달겔아이돌앨로(118.235) 23.10.09 152 0
18387 자료& 한달갤 아이 도루엘 로 트위터/유튜브 한달겔아이돌앨로(118.235) 23.10.09 116 2
18384 생각의 이제 이스라엘이 이슬람 극단주의 자극해서 멸망하는 결말이노 ㅇㅇ(223.38) 23.10.08 209 4
18383 일반 하마스 지지한다 케말파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8 335 14
18380 일반 Based ㅇㅇ(1.237) 23.10.07 204 4
18379 일반 ChatGPT가 정의한 나치즘과 파시즘의 차이 [2] 환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6 564 1
18377 일반 대한민국 미래 예측 [2] 장흥군수리스온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4 227 1
18375 일반 대한민국엔 나라와 민족을 위한 정당이 없다 [1] ㅇㅇ(218.236) 23.10.03 302 5
18374 일반 진시황 때 역사기록 발견했다 [3] 케말파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3 258 0
18371 일반 사회주의는 공상적 사회주의에서 과학적 사회주의로 발전했는데 [4] 케말파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2 318 1
18369 자료& 야갤문학) 내카톡 유일한 여자.jpg [1] 나갤러(118.235) 23.10.02 332 1
18368 일반 민족주의자들이 침묵하는 진실 [1] 케말파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1 423 3
18367 자료& ㅇㅇ [2] 나갤러(118.235) 23.10.01 201 4
18366 자료& T.Kaczynski님 그립습니다..... [1] 나갤러(118.235) 23.10.01 244 1
18365 자료& 어록 1 [1] 나갤러(118.235) 23.10.01 195 3
18363 자료& 집단주의, 전체주의에 절혀진 똥양인들 부들부들 [2] 나갤러(118.235) 23.10.01 307 5
18362 일반 인생은 아름다워 보는데 좀 눈물나네... 나갤러(211.180) 23.10.01 137 0
18361 질답 여기 10대 있음? [4] ㅇㅇ(1.176) 23.09.30 200 0
18360 일반 소중화 주의의 영감 [1] 장흥군수리스온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30 141 0
18359 일반 어짜피 지금 짱께전통무놔 80%이상 만주족꺼잖아 [3] 장흥군수리스온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30 140 1
18358 일반 이거보면 인도 놈 기괴해 [2] 장흥군수리스온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30 171 1
18357 일반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세요 흑주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9 96 2
18355 생각의 이슬람 혐오에 미쳐서 유_대인을 빨아주는것들은 병신들이다 [17] ㅇㅇ(39.7) 23.09.27 468 4
18354 생각의 다문화 문제 최종해결책 ㅇㅇ(39.7) 23.09.27 160 1
18353 일반 중국 민족주의에 신해혁명은 필수불가결한 하나의 사건이라고 생각 ㅇㅇ(211.196) 23.09.27 115 0
18350 생각의 살면서 친구는 없다. 동지만이 있을뿐이다 [1] AndrewTate(210.97) 23.09.27 184 2
18348 질답 한국에서 슈츠슈타펠 만든다면 키는 몇cm 이상? [5] ㅇㅇ(175.192) 23.09.26 229 0
18346 생각의 햄버거를 먹으면 안되는 이유 AndrewTate(220.88) 23.09.26 479 0
18344 일반 하나의 유령이 세계를 배회하고 있다 [4] 케말파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5 340 2
18343 일반 신반동주의<-어떻게 생각함 [2] ㅇㅇ(125.185) 23.09.24 182 0
18342 생각의 씹덕들은 전부 주살되어야한다 AndrewTate(210.97) 23.09.24 197 6
18341 일반 반공주의자는 개다 케말파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4 127 1
18340 일반 갑식이 친일인게 어제 오늘일이 아닌데. [5] 나갤러(106.101) 23.09.22 386 8
18339 일반 세상에서 가장 꼴보기 싫은 놈들 케말파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2 25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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