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시즘이 강조하는 것은 민족 고유의 것이고 민족의 문화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문화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야 한다.

문화란 사람이 씨족을 넘어선 모이면서 생겼다. 그리고 그렇게 사람들이 씨족을 넘어서서 모여 문화의 시작을 만든 흔적들은 아나톨리아의 괴베틀리 테페나 차탈 회윜이나 레반트의 예리코, 메소포타미아의 우르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흥미롭게도 파시즘에 반대되고 대립하는 글로벌리즘의 원조인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현재 영미 헤게모니와 같이 세계를 지배하는 세계 종교의 원조도 저 지역들이다.

파시스트들은 자기의 지역과 문화를 연구하기 전에 자신의 문화가 비롯된 문화 그 자체의 시작을 알고 또한 자신의 적이 비롯된 곳을 알기 위해 아나톨리아, 레반트, 메소포타미아로 대표되는 중근동부터 알아야 하는 거 아닐까?

독일, 이탈리아, 일본의 파시즘도 프랑코나 레바논의 팔랑헤도 그 외의 파시즘도 결국 제대로 된 문화의 뿌리를 이해 못하고 자신의 적을 이해 못해서 죽거나 죽지 않더라도 결국 패했다. 어쩌면 파시즘 승리의 답은, 아니 파시즘이 아니더라도 현대 글로벌리즘에 승리하려는 자들에게 그 답은 중근동의 탐방에 있을지도 모르겠다.